지인의 추천으로 알게 된 시집을 필사해 봤습니다. 안미옥 시인의 “온”입니다.
맨 처음에 나온 시는 “네가 태어나기 전에”라는 시인데, 솔직하게 말하면 굉장히 난해했습니다. 그나마 읽히는 단어는 ‘물살’이었는데, 거울이 깨지면서 안에 있던 모든 것들이 흩어지는 모양을 물살에 비유한 것 같습니다. 그 깨진 얼굴과 요소들 사이로 들어온 목소리는 도대체 뭐였을까요.

온창비시선 408권.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안미옥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등단 5년 만에 펴내는 이 시집에서 “타인의 고통과 슬픔을 맨살 같은 언어로 맞 이하는 시적 환대”의 세계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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