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은 시집을 들춰보다 제가 좋아하는 조온윤 시인의 시를 적어야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노트 한 페이지에 다 못적을 분량이어서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여름 참외를 사랑에 빗댄 시를 가져왔습니다. 무언가의 뒷면 또는 이면이란 단어에 늘 끌리는 편인데 이 시에서는 사랑 이후의 모습을 뒷면이라 칭했나 봅니다. 여름이 지나면 골아버리는 달디단 참외의 이면이 사랑의 뒷면이라니 그런 이별은 슬퍼요.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2021년 '창비시선'의 문을 여는 첫번째 시집으로 정현우 시인의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가 출간되었다.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의 첫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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