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는 <좋은 사람들>이라는 시입니다.
언제부턴가 이웃이라는 말이 낯설어진 것 같습니다. 사실 저에게 그 시점은 꽤나 명확했는데요. 독립을 하고 난 후부터 이웃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살고 있는 곳 자체가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곳이라 그런지, 서로가 서로를 조심하고 경계하는 분위기가 심해서요. 한창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제한적이었을 때는 층간소음과 벽간소음으로 이웃 간의 분쟁도 많았어요. 보복성으로 싸우는 이웃들 사이에 애매하게 끼는 바람에 같이 고통당한 적도 있고, 이사 가시는 분들도 많이 봤었죠. 매일 새벽마다 욕설과 고성을 오가며 싸우는 커플 때문에 한동안 정신과를 다녔던 적도 있었고요.
이번 시를 읽으면서 부쩍 더 이웃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 때만 해도, 같은 아파트에 살고 계신 분들에 대한 경계심이 적었고 인사도 곧잘 했는데, 이곳에서는 그럴 수가 없어요.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고 오히려 마주치지 않기를 바라죠. 다들 살금살금 숨어 다니는 느낌이랍니다. 워낙 사건사고가 많은 세상이니까요.
"좋은 이웃을 만나는 일은 / 나쁜 이웃을 만나는 일처럼 어렵지 않은가 / 하지만 누가 이웃을 결정할 수 있단 말인가 / 좋은 이웃으로 남기조차 어려운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