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에고, 저는 수액을 맞았더니 열이 빨리 내려가던데… 항생제 효과가 빨리 나타나길 빕니다. 코로나 이후로 상기도쪽 바이러스들이 더 레벨업 된거 같아요. 아파도 식사 잘 챙시시고요.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 유쾌한 정신장애인들의 공동체 '베델의 집' 이야기일본에서 정신장애인 공동체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보여준 '베델의 집'이라는 공간을 취재한 르포이다. '베델의 집'에는 효율을 우선시하는 현대사회와는 색다른 원칙이 있다. 이곳에서는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병을 고쳐야지 하고 초조해 할 필요없다. "그대로 있어도 된다"는 것이다.
@GoHo 님 덕분에 새로운 책을 또 알아갑니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라는 문장이 주는 안온함이 있는 것 같아요. 무언가를 부러 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만으로 존중받는다는 그 느낌이 삶을 단단하게 지탱해 주곤 하니까요.
오늘도 최승자 시인님의 시입니다. 아주 짧은 시로 골랐습니다. 저는 ‘너에게’라는 말을 들으면 자동적으로 서태지가 생각납니다만. 심장... 태풍... 이런 격렬한 심상들을 떠올려 보는 게 오랜만이네요.
작가님 말씀처럼 정말 짧은 시네요. 하지만 그만큼 강렬한 메시지가 느껴집니다. "영원히 죽지 않는 태풍의 눈"이라는 문장이 저에게는 그랬어요. "근데 '너에게'라는 말을 들으면 서태지가 떠오르는 건, 왜 일까요?"라고 질문을 하려다가 '아 찾아보고 여쭤보자'싶어 검색했더니 바로 나와버렸네요(허허). 노래 제목이군요!
뜬금 질문이긴 하지만 서태지가 얼마나 엄청난 가수였나요?? 저는 너에게 라는 노래도 오늘 처음 봤어요 ㅎㅎ
제가 대신 답하자면 그 시대의 BTS급이랄까요. 첫 데뷰곡, ‘난 알아요’ 완전 파격이었죠. 신인 첫무대 평가하는 프로그램에서 한국식 랩에 악평이었는데 오히려 그게 참신해서 핫이슈 됨!
에... 한국 대중음악에 끼친 영향력으로 순위를 매기면 아마 1위에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곡의 작품성이나 완성도를 떠나서요. (막상 저는 서태지 노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서태지의 팬도 아닙니다.) 대중문화 전반으로 생각해봐도 그만한 영향력이 있었던 사람이 달리 또 있었나 싶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기이할 정도였습니다. 본인의 능력도 능력이었고 시대적 기운도 겹쳐서요. ^^
저희 팀장님이 아직까지 서태지 팬이시더라고요. 전에 다른 페스티벌에 갔을 때도 서태지 팬 티셔츠를 입고 오신 아주머니와 대화를 나눈 적도 있고요. 거의 10~20년 이렇게나 골수팬을 만들다니 어마무시한 듯 합니다.
@바람ㅎㅈ @장맥주 @거북별85 @하뭇 와 그 정도였군요.. 지금의 BTS 정도면 비교가 될까요 ㅎㅎㅎ 서태지는 사실 저에겐 이혼 사실로 이슈된 게 더 큰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ㅋㅋㅋ
그 얘기를 하려다 안 하긴 했는데. 원래도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 문제로 좀.... 사람이 이상해 보여요. 전 부인이나 현 부인이나 아내를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게... 좀 미친 사람 같아요. ㅡㅡ;; 어떻게 참고 사는지 모르겠지만 (부부 사정 둘만 알겠지요.) 남들과 같다 다르다를 떠나서, 인정할 만한 하나의 삶의 형태는 아닌 것 같아요. 아내가 노예도 아니고.....
국내 영향력만 따지면 전성기의 서태지 >> BTS였습니다. 해외 영향력은 크지 않았지만요.
저도 서태지 팬은 아닙니다만 서태지 데뷔 방송 다음날 분위기를 기억합니다. 다음날 교실이 정말 말 그대로 뒤집어졌어요. 애들이 서태지 얘기밖에 안 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참 그 와중에도 저는 아싸였는지 주류가 좋아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의외로 부드럽게 시작한다 싶었는데 역시 최승자 시인님 강렬하군요..! 이렇게 강렬하게 생각하진 못했는데 저한테도 이런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강하게 점을 찍고 계속 그 마음 주변을 휘몰아치고 싶은 그런 마음이요.
오늘 시는 이병률 시인의 <한달>이라는 시입니다. 시를 읽으면서 손톱이 다시 길어질때까지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손톱을 잘라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의 크기가 손톱에 양분을 제공한다면 일주일마다 손톱을 손질해야 할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듭니다.
손톱을 자르는 것에도 이토록 깊은 감상이 담길 수 있다니 역시 놀랍습니다. @달빛한조각 님 말씀처럼 손톱이 다시 길어질 때까지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저도 문득 궁금해집니다. 머리카락처럼 사람마다 자라는 속도가 다를 것 같기도 해요(아니면 시의 제목처럼 한달?). "자라는 것까진 좋은데 왜 그걸 또 잘라내야 하는 것이야."라는 시인님의 문장에서 아쉬운 마음이 잔뜩 느껴져 마음이 폭 내려 앉았습니다. 이 시를 읽다가 아주 어릴 때, 아빠가 제 손톱을 잘라주셨던 기억도 떠올랐어요. 행여나 연한 살이 찝힐까 봐 손톱깎이로 조심조심 또각또각 잘라주셨던 그 모습이요. 마침 오늘 아침에도 (스스로) 손톱을 깎았는데, 이제는 집안일을 자주 하다보니 긴손톱이 거슬려 항상 바싹 깎아버리는 것 같아요(하핫).
여행과 감기의 시간차 공격으로 오랜만에 찾아왔어요...!! 밀린 글들 열심히 복습해야겠네요 ㅎㅎ 오늘 시를 읽다가 고양이들의 우다다를 누군가가 일필휘지로 방 안에 뭔가를 쓰는 것 같다고 해서 좀 웃었어요. 뭘 그렇게 쓸 게 많은지 일필휘지가 너무 잦네요...(이마짚)
으아... 시가 너무 귀여워요. 우아한 고양이 한 마리를 눈으로 가만히 따라가는 느낌입니다. "정성스레 털을 고르는 고양이는 붓을 씻고 있는 것 같다"는 문장이 유독 사랑스럽게 읽혔어요. 고양이의 날렵한 몸짓을 일필휘지로 표현한 것도 재미있네요. 저는 오늘 출근길에 길냥이 한 마리를 만났답니다. 치즈냥이 였는데요. 저를 발견하고는 신중한 운필로 보폭을 맞춰 걷는가(걸어주는가) 싶더니, 갑자기 일필휘지로 사라져버렸던...(돌아와ㅠㅠ) 아니 근데, @밍구 님도 여행과 감기의 시간차 공격을 당하셨군요ㅠㅠ 이 공간에도 감기로 고생하셨다가, 회복하고 돌아오신 분들이 몇 분 계셔서 토닥토닥 약이라도 전해드리고 싶어요. 잔여감 없이 말끔하게 회복하실 수 있기를 바라요:)
어제 약속한 조온윤의 시입니다. 사실 저는 시인의 다른 시들을 더 애정하는데요,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의 엮은이인 안희연, 황인찬 시인은 이 시를 조 시인의 원형으로 보았나 봐요. 시인의 첫시집, ‘햇볕 쬐기’라는 단어가 나오는 시이기도 하고 안시인이 뒷 표지 글도 적었으니 그 시각을 믿고 필사했습니다. 적으며 읽으니 놓친 부분도 보였어요. 천사와 신 보다 옆에 있는 이들의 친절, 환대에 기대는 모습의 대비 같은 부분이요. (사람,장소,환대의 시버전 이랄지.) ‘볕뉘’라는 단어가 쓰인 시인의 다른 시도 있는데 예전에 말한 ‘코모레비(일본어)’에 대응되는 국어가 쓰여서 또 좋았고요. 시집의 해설을 나희덕 시인이 해주셨는데 제 생각엔 조온윤이 나시인의 제자 같습니다. 창비 기념시선에 나란히 두 분 시가 실려있는데 서로 얼마나 뿌듯+의지가 될지. 공통의 아픔으로 오히려 연대하는 사람들의 따스함이 스며 있는 시집이 ’햇볕 쬐기‘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남은 날들은 조온윤과 그 주변의 시들을 적게 될듯 합니다.
햇볕 쬐기창비시선 470권. 조온윤 시인의 첫 시집. 삶을 향한 사려 깊은 연민과 꾸밈없어 더욱 미더운 언어로 온화한 서정의 시 세계를 보여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어둠을 빛 쪽으로 악착같이 밀며 가는 시편들을 통해 세계 속 선함의 자리를 한뼘 더 넓히고자 한다.
약속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람ㅎㅈ 님. 이 방에 계신 분들은 어쩜 이렇게 사려 깊고, 약속도 잘 지켜주시는지 정말 감동입니다:) 필사해 주신 시는 한 문장, 한 문장이 너무나 섬세하고, 다정하게 느껴져 조온윤 시인님의 『햇볕 쬐기』라는 시집을 찾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미리보기로 살짝 펼쳐봤는데, 다른 시들도 결이 참 고와요. 저도 기억해뒀다가 읽어야겠습니다. 이번 시가 조온윤 시인님의 원형이라는 말씀도 정말 좋네요. "매일 빠짐없이 햇볕 쬐기 / 근면하고 성실하기 / 버스에 승차할 땐 기사님께 인사를 하고"라는 문장들과 "눈을 떠보니 곁에는 낯선 사람들이 있고 / 겨드랑이가 따뜻했던 이유는 / 그들의 손이 거기 있었기 때문"이라는 문장들이 좋았습니다. 어제 @바람ㅎㅈ 님 댓글에 비슷한 답글을 남겼던 것 같은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를 위해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 선의의 손을 뻗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누군가의 친절과 호의, 다정함, 선량함 등을 글로 접하며 다시금 인류애를 느낄 수 있어 잔잔한 감동이 떠나질 않네요. 그리고 일전에 '코모레비'의 뜻을 말씀해 주셨던 기억도 납니다. 그에 응하는 한국어가 있지만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셨던 것까지도요. '볕뉘'였군요! 이렇게 또 새로운 단어를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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