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시작됐다는 인사가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모임 마지막 날이라니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는지 새삼 놀랍네요. 필사 모임 덕분에 시집 한 권을 오랜만에 차근차근 다 읽었고, 다른 분들이 멋진 글씨로 옮겨 적어주신 여러 시인들의 시와 글을 읽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늘 점심시간에 필사를 하고 다른 분들의 글을 훑어봐서 지난 한 달간 저의 점심 힐링이기도 했답니다 ㅎㅎ 매번 공감 한가득인 댓글 달아주셔서 읽는 동안 마음이 늘 따뜻했어요. 그간 정말 애 많이 쓰셨고, 준비하시는 일도 순조롭게 잘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모임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밍구

연해
저는 밍구님의 필사 덕분에 고양이라는 생명체들을 더욱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소중히 생각하게 되었답니다(길냥이를 만나면 더더 반가운 마음이 올라와요). 밍구님이 필사해 주신 시집을 통해 반려동물들을 향한 시인님들의 진심과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어요. 슬픈 문장들로 마음이 먹먹해질 때도 있었지만요.
그동안 밍구님의 점심시간을 채웠던 했던 필사의 시간이 힐링이셨다는 말씀도 정말 좋네요. 저야말로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거북별85
저도 연해님이 따뜻하고 몽글거리는 반가운 답글은 여기 참가하신 분들에게 반복적인 일상에서 가질 수 있는 작은 선물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이렇게 풍요롭게 이끌어주고 함께 해주셔서 고맙 고 다시 일상의 본업에서 열심히 정진하시다가 또 귀한 시간 내서 좋은 기억들을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리
연해님, 열어주신 필사 모임 덕분에 손으로 쓰는 감각을 제대로 누렸네요. 덕분에 여러 글씨로 옷 입은 시를 읽게 됐고요. 나눠주신 이야기, 정성스러운 답글 덕에 무척 든든했습니다. 매번 사려 깊은 시선으로 바라봐주셔서 그 공간에 놀러 올 때면 따뜻했어요. 현생도 잘 살아가다가 또 보자고요. 아디오스!

연해
'여러 글씨로 옷 입은 시'라니. 도리님의 문장 표현이 너무 아름답네요. 저야말로 작은 것 하나도 세심하고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는 도리님과 함께 할 수 있어 든든하고 따스했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이렇게 헤어지지만, 그믐의 또 다른 모임으로 계속 만나요. 우리:)

바람ㅎㅈ
너희가 슬픔을 주었구나 나는 슬픔을 어르는 손길을 줄게
『햇볕 쬐기』 p.151, 조온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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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무언가 갑자기 떠오른 사람처럼 한 사람이 자리를 떠났다 같은 생각을 떠올리지 않은 나는 자리를 지켰다 열두 번째 나무 아래 오래 서서 복숭아 열매를 바라보았다
『무해한 복숭아』 「복숭아 라이브 드로잉」 부분 (p.104), 이은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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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읽으면서 여름을 물씬 느꼈던 시집 『무해한 복숭아』로 필사 모임 마무리합니다! 다들 더운 여름 무탈히 보내시길 바라요 🥰


무해한 복숭아이은규 시인의 시집 <무해한 복숭아>가 30번째 아침달 시집으로 출간됐다.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이후 <다정한 호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