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연해님이 따뜻하고 몽글거리는 반가운 답글은 여기 참가하신 분들에게 반복적인 일상에서 가질 수 있는 작은 선물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이렇게 풍요롭게 이끌어주고 함께 해주셔서 고맙고 다시 일상의 본업에서 열심히 정진하시다가 또 귀한 시간 내서 좋은 기억들을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거북별85

도리
연해님, 열어주신 필사 모임 덕분에 손으로 쓰는 감각을 제대로 누렸네요. 덕분에 여러 글씨로 옷 입은 시를 읽게 됐고요. 나눠주신 이야기, 정성스러운 답글 덕에 무척 든든했습니다. 매번 사려 깊은 시선으로 바라 봐주셔서 그 공간에 놀러 올 때면 따뜻했어요. 현생도 잘 살아가다가 또 보자고요. 아디오스!

연해
'여러 글씨로 옷 입은 시'라니. 도리님의 문장 표현이 너무 아름답네요. 저야말로 작은 것 하나도 세심하고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는 도리님과 함께 할 수 있어 든든하고 따스했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이렇게 헤어지지만, 그믐의 또 다른 모임으로 계속 만나요. 우리:)

바람ㅎㅈ
너희가 슬픔을 주었구나 나는 슬픔을 어르는 손길을 줄게
『햇볕 쬐기』 p.151, 조온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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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무언가 갑자기 떠오른 사람처럼 한 사람이 자리를 떠났다 같은 생각을 떠올리지 않은 나는 자리를 지켰다 열두 번째 나무 아래 오래 서서 복숭아 열매를 바라보았다
『무 해한 복숭아』 「복숭아 라이브 드로잉」 부분 (p.104), 이은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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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읽으면서 여름을 물씬 느꼈던 시집 『무해한 복숭아』로 필사 모임 마무리합니다! 다들 더운 여름 무탈히 보내시길 바라요 🥰


무해한 복숭아이은규 시인의 시집 <무해한 복숭아>가 30번째 아침달 시집으로 출간됐다.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이후 <다정한 호칭>,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 등의 시집을 펴내며 다정하고 애틋한 서정을 선보여온 그의 세 번째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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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제목부터 마음에 쏙 들었던 『무해한 복숭아』로 필사 모임을 마무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필사해 주신 문장 중에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안다는 건 어른의 일입니까 / 나는 아직 어른이 되지 않겠습니다"라는 문장이 마음에 콕 들어옵니다.
뜬금없지만, 이제 진짜 복숭아의 계절이 왔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식감의 복숭아(딱복 애정합니다)는 아직이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얌전히 기다려야겠어요.
@bookulove 님도 올여름 건강하고 무탈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bookulove 님의 모임도 열렬히 응원할게요!

바람ㅎㅈ
한 알의 귤에서 몇 사람의 몫을 발견할 수 있느냐는 오롯이 귤을 쥔 자의 마음이라고요
『햇볕 쬐기』 p.103, 귤 중, 조온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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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른
어제도 꽃과 관련된 시였는데 오늘도 꽃과 관련된 시를 골랐습니다.ㅎㅎ

으른
헉 올리고 보니 오늘이 마지막이군요..! 아직 필사해서 올리고픈 시가 많이 남았는데 말이죠...ㅠㅠ 다음에 필사 모임 또 여시면 또 참여하겠습니다 :) 매번 모든 시에 답글 달아주시고, 또 좋은 시들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바람ㅎㅈ
시집의 마지막 시입니다. 귤 한 개를 조각조각 떼어 한 조각 안에 있는 알갱이까지 나눌 수 있다 여기는 사람에게 손발이 없는 도마뱀이 묻습니다. 화자는 ‘무족영원’ 보다는 부족하고 한계가 있는 손발로라도 타자를 지지하려고 해요. 필사 중 한 부분은 조온윤 시인 본인의 필체로 만들어진 스티커 문장으로 붙였습니다. 창비 시크닉에서 사온 시문장 스티커 개시!


장맥주
아... 필사 모임 오늘로 끝이군요. 정말 즐거웠습니다. @연해 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저는 마지막 시를 최승자 시인님의 ‘억울함’으로 정했습니다. 이 시도 좋아해요.
내 억울함 모두 데려가 다오, 세월이여.


바람ㅎㅈ
내일까지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아쉽습니다. 또 봐,라는 말로 늘 인사를 했던 친구가 떠오르는 시네요. 연해님 덕분에 필사는 귀찮았지만 그믐 모임은 즐길 수 있었어요. 매번 댓글을 어찌 그리 찰지게(!) 달아 놓으시는지.
어디선가(몇몇은 이미 서국도 방에서?) 모두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저는 조온윤 시인의 말과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다들 따사로운 볕과 손이 함께 하시길요!


햇볕 쬐기창비시선 470권. 조온윤 시인의 첫 시집. 삶을 향한 사려 깊은 연민과 꾸밈없어 더욱 미더운 언어로 온화한 서정의 시 세계를 보여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어둠을 빛 쪽으로 악착같이 밀며 가는 시편들을 통해 세계 속 선함의 자리를 한뼘 더 넓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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