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필사모임을 시작하면서 어떤책을 읽어볼까 고민하다 이번엔 시집과 친해져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오늘 도착한 이병률 시인님 시집을 첫번째로 필사해봤습니다. 매일 마음에 드는 시한편씩 써 볼 계획입니다.
오, 이병률 시인님의 시집을 고르셨군요! 저도 이병률 시인님의 시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읽었던 시집은 「바다는 잘 있습니다」와 「찬란」이었어요. 파란색 글씨로 차분하게 적어내려가신 문장 하나하나가 참 좋습니다. 보통은 글씨를 잘못 적으면 두 줄로 죽죽 긋는데, 깔끔하게 수정테이프로 덮어주신 센스가 돋보입니다. 시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사랑도 예쁘고, 그런 두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는 그림도 귀엽네요(표현이 어쩜 이렇게 낭만적인지).
바다는 잘 있습니다문학과지성 시인선 503권. 이병률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온전히 혼자가 되는 일에 골몰하며, 자신을 확인하고 동시에 타인을 발견해가는 뜨겁고도 명확한 인식의 순간들로 주목받았던 <눈사람 여관> 이후 쓰고 발표한 시 60편을 묶고 있다.
찬란시집 <바람의 사생활>, 산문집 <끌림>을 펴낸 이병률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전작 <바람의 사생활> 이후 3년 3개월 만에 발간되는 시집으로, 이번 시집은 '살아 있음'을 통해 만난 생의 떨림으로 가득하다. 지극히 투명하고 눈부신 모든 생, 그 '찬란'의 순간을 시인의 눈으로 손끝으로, 귀와 입으로 더듬어 감각해낸 총 55편의 시가 담겨 있다.
최승자 시인님의 시입니다. ^^
우와아!! 작가님. 글씨체 완전!!! (진정하고) 저는 최승자 시인님의 시는 처음 읽어보는데, 간결한 문장에 임팩트가 있는 것 같아요. 왠지 작가님 마음의 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이를테면 깨고 싶어, 부수고 싶어, 울부 짖... ㅋㅋㅋ 사인으로만 보다가 이렇게 줄글로 보니 정말 새롭습니다! 예상외로(?) 글씨가 너무 귀여우세요:)
와, 작가님 글씨체가! 제가 제일 닮고 싶은 어른스러운 글씨체예요.ㅎ 작가님 손 글씨는 책 내지의 친필사인으로도 봤지만 이렇게는 새롭네요.^^
헛... 어른스러운 글씨체라니... 처음 들어보는 칭찬이라 어리둥절한데 그래도 기분 좋네요. 감사합니다! ^^
저는 @하뭇 님 글씨체가 부럽습니다. ㅠ.ㅠ 제 글씨랑 비교해보다 좌절...
단정한 글씨! 속에 시의 내용은 처절하네요. 어딘가에 강하게 얽매어있는 듯 보여요. 그 속에서 화자의 갑갑함이 느껴지고요. 제가 뭐라고 와닿네요.
최승자 시인님이 40대 후반부터 지독한 가난으로 고시원을 전전하며 살다가 조현병을 앓으셔서 폐쇄병동에 자주 입원하셨는데, 그런 배경을 생각하면 조금 다르게 읽히기도 해요. 이 시를 쓰셨던 20대에는 건강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글씨 단정하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씨는 되게 낯설게 보이네요(약간 마음에 안 듭니다. 예전에는 저렇게 안 썼던 거 같은데...). 흘려 갈기듯 메모하는 것 외에 조금이라도 공을 들여서 글씨를 쓰는 게 무척 오랜만입니다. ^^
제목이 의미심장합니다. 화자의 의도 따위 벗어버리고 날아가고 싶은 시라니.
〈나의 ‘시가 되고 싶지 않은 나의 시’〉라고 읽어야 하는지 〈‘나의 시’가 되고 싶지 않은 ‘나의 시’〉라고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인님이 의도하신 거겠죠? ^^
'시'의 존재가 느껴지는 전자로 읽어 주고 싶습니다..
와, 역시 작가님. 작은 따옴표를 어디 찍느냐에 따라 느낌이 오묘하게 달라요. 신기합니다. 그걸 생각하시는 작가님도 신기합니다. 저도 전자쪽으로 살짝 더 기우는데, 제가 맞게 이해하고 있는 건지 자신은 없습니다(하핫).
오오오오 저는 후자쪽으로 읽었었어요. 다들 조금씩 다르게 보신 게 재밌네요.
저는 사실 @바람ㅎㅈ 님이 말씀주시기 전까지 이 시 제목을 두 가지로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후자 쬭으로 읽고 있었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
저는 후자로만 이해했는데 같이 읽으니 또 새로운 해석을 알 수 있어서 폭넓은 독서가 되네요! 시가 되고 싶지 않은 시라니 정체성 혼란, 사춘기 시인가 싶기도 하고. 최승자 시인의 시에는 젊음의 혼돈이 고스란히 들어 있네요.
저도 덕분에 한번 더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시집을 잘 안 읽는 편이라 이번 기회에 시집을 필사하면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헤르만헤세 시집입니다. ^^
앗, 혹시 이 시집 제목 그대로 「헤르만 헤세 시집」아닌가요? 저 이 시집 읽었어요!!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저는 이 시집(제가 생각하는 그 시집이 맞다면)을 읽고, 헤르만 헤세가 시도 쓰고 그림도 그렸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답니다. 특히 이 시집에는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도 중간중간 담겨있어 더 좋았어요. 고독함에 대한 깊은 고찰과 서정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한 시가 많았던 기억도 나고요.
헤르만 헤세 시집시인 헤세, 화가 헤세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엄선된 시 139편과 수채화 34편을 수록하고 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헤세의 시 한 편 한 편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헤세의 수채화 작품들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저는 오늘 출근해서 사진 올려야지 했다가 집에 필사노트 놓고와서 이따가 퇴근 후에나 올릴 수 있을거 같아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모든 계절의 물리학』을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