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헛... 어른스러운 글씨체라니... 처음 들어보는 칭찬이라 어리둥절한데 그래도 기분 좋네요. 감사합니다! ^^
저는 @하뭇 님 글씨체가 부럽습니다. ㅠ.ㅠ 제 글씨랑 비교해보다 좌절...
단정한 글씨! 속에 시의 내용은 처절하네요. 어딘가에 강하게 얽매어있는 듯 보여요. 그 속에서 화자의 갑갑함이 느껴지고요. 제가 뭐라고 와닿네요.
최승자 시인님이 40대 후반부터 지독한 가난으로 고시원을 전전하며 살다가 조현병을 앓으셔서 폐쇄병동에 자주 입원하셨는데, 그런 배경을 생각하면 조금 다르게 읽히기도 해요. 이 시를 쓰셨던 20대에는 건강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글씨 단정하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씨는 되게 낯설게 보이네요(약간 마음에 안 듭니다. 예전에는 저렇게 안 썼던 거 같은데...). 흘려 갈기듯 메모하는 것 외에 조금이라도 공을 들여서 글씨를 쓰는 게 무척 오랜만입니다. ^^
제목이 의미심장합니다. 화자의 의도 따위 벗어버리고 날아가고 싶은 시라니.
〈나의 ‘시가 되고 싶지 않은 나의 시’〉라고 읽어야 하는지 〈‘나의 시’가 되고 싶지 않은 ‘나의 시’〉라고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인님이 의도하신 거겠죠? ^^
'시'의 존재가 느껴지는 전자로 읽어 주고 싶습니다..
와, 역시 작가님. 작은 따옴표를 어디 찍느냐에 따라 느낌이 오묘하게 달라요. 신기합니다. 그걸 생각하시는 작가님도 신기합니다. 저도 전자쪽으로 살짝 더 기우는데, 제가 맞게 이해하고 있는 건지 자신은 없습니다(하핫).
오오오오 저는 후자쪽으로 읽었었어요. 다들 조금씩 다르게 보신 게 재밌네요.
저는 사실 @바람ㅎㅈ 님이 말씀주시기 전까지 이 시 제목을 두 가지로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후자 쬭으로 읽고 있었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
저는 후자로만 이해했는데 같이 읽으니 또 새로운 해석을 알 수 있어서 폭넓은 독서가 되네요! 시가 되고 싶지 않은 시라니 정체성 혼란, 사춘기 시인가 싶기도 하고. 최승자 시인의 시에는 젊음의 혼돈이 고스란히 들어 있네요.
저도 덕분에 한번 더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시집을 잘 안 읽는 편이라 이번 기회에 시집을 필사하면서 읽어보려고 합니다. 헤르만헤세 시집입니다. ^^
앗, 혹시 이 시집 제목 그대로 「헤르만 헤세 시집」아닌가요? 저 이 시집 읽었어요!!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저는 이 시집(제가 생각하는 그 시집이 맞다면)을 읽고, 헤르만 헤세가 시도 쓰고 그림도 그렸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답니다. 특히 이 시집에는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도 중간중간 담겨있어 더 좋았어요. 고독함에 대한 깊은 고찰과 서정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한 시가 많았던 기억도 나고요.
헤르만 헤세 시집시인 헤세, 화가 헤세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엄선된 시 139편과 수채화 34편을 수록하고 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헤세의 시 한 편 한 편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헤세의 수채화 작품들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저는 오늘 출근해서 사진 올려야지 했다가 집에 필사노트 놓고와서 이따가 퇴근 후에나 올릴 수 있을거 같아요
저는 한강 작가님의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시집으로 시작해볼게요😀
오, 저도 이 시집 읽어봤습니다! 저녁을 서랍에 넣어둔다는 제목이 너무 흥미롭지 않나요? 시집 자체는 제 기준에선 난해한 문장이 많았지만, 감정선이 깊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한참을 읽고 있으면 바닥으로 축 가라앉는 느낌도 살짝 나는데, 저는 그 느낌도 좋더라고요. 필사하신 노트는 제목란과 날짜가 고정되어 있는 것일까요? 구성이 너무 예뻐요. 모눈 노트라 적으실 때 안정감도 있으실 것 같고요. 참참, 환영합니다:)
저도 제목이 특이해서 궁금해지더라구요~ 감정선 깊은 느낌이 좋아서 읽기 시작했어요! 아 그리고 노트는 일반 방안노트인데 제가 날짜 스티커 붙인거예용 ㅎㅎ 덕분에 시집도 읽고 필사하는 소중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날짜 스티커는 직접 붙이신 거군요! 일반 방안노트인데도 스티커 하나로 느낌이 확 다르네요. 공간을 인테리어 하는 것처럼 노트에도 생명력을 주셨네요. 센스쟁이! 뜬금없지만 다이어리 꾸미기도 생각납니다. 저야말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두부 시 필사하고 사실 한강 작가님 이 시 떠올리면서 밥 한 숟가락 같이 떠먹었다 하시면 믿으시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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