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 In omnibus requiem quaesivi, et nusquam inveni nisi in angulo cum libro.”
장미의 이름 - 상 p. 23,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장미의 이름 - 상움베르토 에코의 출세작. 모종의 임무를 띄고 14세기 중세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 잠입한 영국의 수도사 윌리엄을 주인공으로 한 추리소설. 봉건제의 어둠 속에서 근대정신이 희미하게 비춰지던 14세기의 철학, 풍습, 문화, 건축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배경으로 근대의 산물인 합리적 추리를 전개해 나간다.
안녕하세요 한스라고 합니다. 필사모임은 처음입니다. 글씨를 예쁘게 쓰시는 분들이 참 많네요 ^^ 저는 이번주에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문장이 나오면 적어보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_ _ )
안녕하세요. 한스님:) 이 책도 소설이네요! 위에서 @편집자K 님도 소설을 읽으시며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쏙쏙 뽑아 필사하고 계셨는데, 두 분의 공통점이 닿았네요. 추리소설이라는 점이 특히 더 흥미롭지만요. 저도 필사모임을 열어보기는 처음인데, 좋은 문장을 만나시면 부담 없이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환영합니다!
한스님, 다른 방에서만 뵙다가 여기서 뵙게되서 좋아요! ^^
후훗 여기서 뵙는군요 ^^
참여 신청 겸 예전에 썼던 사진 올려봅니다. 악필이지만 필사하는걸 좋아해요. 아직 정한것은 없지만 모임이 끝나기전에 무엇이든 필사해서 올릴께요
안녕하세요. 냠냠님:) 닉네임이 너무 귀여우시네요. 김춘수 시인님의 <꽃>! 저도 참 좋아하고, 말장난(?) 할 때 여러 번 차용하기도 했던 시입니다. 악필 아니신데요. 또박또박 잘 읽힙니다(허허). 모임은 29일 동안 계속되니 천천히 고민해 보시고, 시간이 닿을 때 살포시 올려주세요. 여러 편 올리셔도, 한 편만 올리셔도 다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환영합니다!
필사모임을 시작하면서 어떤책을 읽어볼까 고민하다 이번엔 시집과 친해져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오늘 도착한 이병률 시인님 시집을 첫번째로 필사해봤습니다. 매일 마음에 드는 시한편씩 써 볼 계획입니다.
오, 이병률 시인님의 시집을 고르셨군요! 저도 이병률 시인님의 시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읽었던 시집은 「바다는 잘 있습니다」와 「찬란」이었어요. 파란색 글씨로 차분하게 적어내려가신 문장 하나하나가 참 좋습니다. 보통은 글씨를 잘못 적으면 두 줄로 죽죽 긋는데, 깔끔하게 수정테이프로 덮어주신 센스가 돋보입니다. 시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사랑도 예쁘고, 그런 두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는 그림도 귀엽네요(표현이 어쩜 이렇게 낭만적인지).
바다는 잘 있습니다문학과지성 시인선 503권. 이병률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온전히 혼자가 되는 일에 골몰하며, 자신을 확인하고 동시에 타인을 발견해가는 뜨겁고도 명확한 인식의 순간들로 주목받았던 <눈사람 여관> 이후 쓰고 발표한 시 60편을 묶고 있다.
찬란시집 <바람의 사생활>, 산문집 <끌림>을 펴낸 이병률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전작 <바람의 사생활> 이후 3년 3개월 만에 발간되는 시집으로, 이번 시집은 '살아 있음'을 통해 만난 생의 떨림으로 가득하다. 지극히 투명하고 눈부신 모든 생, 그 '찬란'의 순간을 시인의 눈으로 손끝으로, 귀와 입으로 더듬어 감각해낸 총 55편의 시가 담겨 있다.
최승자 시인님의 시입니다. ^^
우와아!! 작가님. 글씨체 완전!!! (진정하고) 저는 최승자 시인님의 시는 처음 읽어보는데, 간결한 문장에 임팩트가 있는 것 같아요. 왠지 작가님 마음의 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이를테면 깨고 싶어, 부수고 싶어, 울부 짖... ㅋㅋㅋ 사인으로만 보다가 이렇게 줄글로 보니 정말 새롭습니다! 예상외로(?) 글씨가 너무 귀여우세요:)
와, 작가님 글씨체가! 제가 제일 닮고 싶은 어른스러운 글씨체예요.ㅎ 작가님 손 글씨는 책 내지의 친필사인으로도 봤지만 이렇게는 새롭네요.^^
헛... 어른스러운 글씨체라니... 처음 들어보는 칭찬이라 어리둥절한데 그래도 기분 좋네요. 감사합니다! ^^
저는 @하뭇 님 글씨체가 부럽습니다. ㅠ.ㅠ 제 글씨랑 비교해보다 좌절...
단정한 글씨! 속에 시의 내용은 처절하네요. 어딘가에 강하게 얽매어있는 듯 보여요. 그 속에서 화자의 갑갑함이 느껴지고요. 제가 뭐라고 와닿네요.
최승자 시인님이 40대 후반부터 지독한 가난으로 고시원을 전전하며 살다가 조현병을 앓으셔서 폐쇄병동에 자주 입원하셨는데, 그런 배경을 생각하면 조금 다르게 읽히기도 해요. 이 시를 쓰셨던 20대에는 건강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글씨 단정하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씨는 되게 낯설게 보이네요(약간 마음에 안 듭니다. 예전에는 저렇게 안 썼던 거 같은데...). 흘려 갈기듯 메모하는 것 외에 조금이라도 공을 들여서 글씨를 쓰는 게 무척 오랜만입니다. ^^
제목이 의미심장합니다. 화자의 의도 따위 벗어버리고 날아가고 싶은 시라니.
〈나의 ‘시가 되고 싶지 않은 나의 시’〉라고 읽어야 하는지 〈‘나의 시’가 되고 싶지 않은 ‘나의 시’〉라고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인님이 의도하신 거겠죠? ^^
'시'의 존재가 느껴지는 전자로 읽어 주고 싶습니다..
와, 역시 작가님. 작은 따옴표를 어디 찍느냐에 따라 느낌이 오묘하게 달라요. 신기합니다. 그걸 생각하시는 작가님도 신기합니다. 저도 전자쪽으로 살짝 더 기우는데, 제가 맞게 이해하고 있는 건지 자신은 없습니다(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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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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