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이야기의 끝에 살짝 발을 담그자면,
전 최근 지워지는 볼펜이라는 신세계를 만났습니다.
글씨 쓰면서 자꾸 틀리는데, 수정액이나 수정테이프를 쓰지 않아도 돼서 넘 좋아요.^^
(아무 지우개로나 다 지워지는 건 아니고 볼펜 끝에 달려 있는 전용 고무지우개로 지워져요.)
장맥주
이거 20 세기에도 있던 물건 아닌가요? 전 20세기에 썼던 거 같은데요!
하뭇
녜에??? 진짜요????
저는 어느 시대에 살고 있나요. ㅋㅋㅋㅋ
이렇게 좋은 게 그리 일찍 발명됐으면 왜 아직도 안 지워지는 볼펜이 대세인 걸까요...ㅡㅡ;;
더 다양한 필기감의 여러 제품들이 나오면 좋을 텐데...
지워지는 볼펜 쓰니까 수정액을 안 가지고 다녀도 돼서 필통도 여유롭고 가벼워져서 저는 대만족이에요. ^^
장맥주
1983년 9월 7일 동아일보 8면 신문 지면입니다. 중간에 있는 광고를 확인하세요! ^^
도리
대박....! 저도 지워지는 볼펜 도서관 이벤트에서 받고 신세계였는데요.. 꽤 오래 전에 나왔군요!
하뭇
맙소사!😂😂
장맥주
훗훗훗... 제가 20세기에 썼었습니다. ^^
새벽서가
세상에! 이런건 어떻게 찾아내신 거에요?
장맥주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라는 서비스입니다. 저도 깜짝 놀랐어요. ^^
새벽서가
이 펜이 뜨거운 마찰때문에 지워지는거여서 불길이나 뜨거운 김에 닿으면 글씨가 사라지더라구요? 편해서 사용하다가 저는 그만 사용하고 있어요
하뭇
아, 그런 단점이 있군요.
그럼 오래 보존해야하는 기록물엔 못 쓰겠어요....
새벽서가
네, 그래서 저도 사용하던걸 그만뒀어요.
연해
음, 그... 모나미 스토어에서 조립하는 모나미 153은 말이죠. 색색별로 조립하는 거라 일반적인 모나미와는 좀 다른데, 왠지 설명하면서도 제가 다 구차해지는 느낌이 드는 건 왜 때문일까요(작가님 T예요...? 아, 지난번에 T라고 말씀하셨...). 네, 그래서 사진으로 첨부해 드렸고요.
만만해서 좋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저도 비슷한 이유로 만만한 문구용품이 몇 개 있지요. 앞서 말한 DIY 모나미도 만만한 아이고요(뒤끝이 꽤 긴 편). 이런 기분을 우리는 흔히 그냥 만만하다고 부릅니다ㅋㅋㅋ
펜이 번지는 게 싫어 수성펜은 좋아하지 않으신다는 말씀도 꼼꼼히 기억하겠습니다(메모메모). 근데 저는 작가님께 어제 동아 헥사 파인라이너를 추천하고는, 제 필사를 오랜만에 그 펜으로 했답니다. 오늘 올렸던 <엉망>이라는 시가 그 증거물이에요:)
소소한(?) 문구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취향을 공유한다는 건 참 즐거운 것 같아요. 비록 불호라 할지라도요(뒤끝 굉장히 긴 편ㅋㅋㅋ).
새벽서가
DIY 볼펜이라니! 레고샵 생각나네요~ ^^
장맥주
조립이 너무 간단해 보여서 저는 웃음이 나왔 어요. ^^;;;
연해
왜요, 작가님ㅠㅠ 마음(만)은 청춘 해주세요.
(이게 더 상처일까요. 근데 저도 어차피!)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청춘이란,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이르는 말.'
저도 진즉에 지났지만, 마음만은 청춘인 걸로.
작가님이 말씀하신 '이것이 아닌 다른 것을 갖고 싶은 기분'에서 '이것'이 무엇일지도 궁금해집니다.
장맥주
그 '이게' 뭔지 제대로 모르는 채로 '이건 아냐'라고 생각하는 게 저의 비극인가 봐요.
그러나 청춘은 확실히 아닙니다. ^^;;; 마음은 노인네... 입니다.
연해
오, 근데 저 이 느낌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해요. 뭔가 아닌 것 같은데, 뭐가 아닌지는 모르겠고. 무언가를 말하고 싶은데, 그 무언가가 명확하게 무언가인지 설명하기 어려운?
이를테면 제 기분이 메롱인데, 왜 메롱이 되었고, 그 메롱이라는 게 언제까지 지속되는 건지 나도 나를 모르겠고... 쓰다 보니 글 자체가 메롱같네요(어질). 하지만 오늘의 기분은 메롱이 아닙니다:)
저는 작가님과 달리 오늘은 마음도 젊네요?ㅋㅋㅋ(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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