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정성껏 달아주시는 답글에 필사하는 데 힘을 얻어요! 답글에서도 엿보이지만 굉장히 사려깊으신 연해님, 첫 그믐 모임의 모임지기로 연해님을 만나 ‘기쁨’입니다:)
으아, 이렇게 과분한 칭찬을 해주시다뇨(흑흑). 정말 감사합니다. 그믐의 첫 모임이시군요! 저야말로 영광입니다. 그리고 필사모임에 함께하고 계신 분들이 이토록 정성스럽고 활발하게 참여해 주시니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제가 좋아하는걸, 다른 분들과 함께 즐겁게 나눌 수 있다는 건 삶의 큰 행복인 것 같아요.
오늘은 산문의 일부예요. 필사 하고 병원에 왔는데 사람이 엄청 많네요. 아픈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다들 건강관리 잘하세요. 특히 책 보는 사람들은 목 어깨 허리.. 저도 그런 이유로 왔답니다. 자세 문제ㅋㅋ
자세… 이거 바로 잡기가 쉽지 않던데 말이죠! 하뭇님 치료 잘 받으세요~
도수치료, 견인치료, 물리치료, 충격파(초음파?) 치료 등을 받고 있는데. 도수치료 받을 때, 우두두둑 뼈 맞추는 소리에 은근 쾌감이 듭니다ㅎㅎㅎㅎ
저도 바쁘지 않으면 매주 1회, 바쁘면 한 달에 두번정도 받으러 가는데, 가슴 펼치면 앞쪽 가슴쪽 갈비뼈가 두두둑하고 시원하게 펴지는게 느껴져요. 얼마나 웅크리는 자세로 일학ㅎ 있나 생각하게 되서 요즘은 매일 스트레칭하고 정자세로 앉거나 서려고 노력하는데 이게 꽤 힘들더라구요? ^^;
그쵸. 바른자세가 힘들어요.ㅋㅋㅋ 바른 걷기 자세도 어렵고... 왜 몸에 좋은 건 맛이 없고, 몸에 좋은 자세는 힘들까요. 그게 쉬워야 다들 건강하고 바르게 살 텐데. 그래서 가끔은 그게 인생의 아이러니 같아요. 인생을 망치며 사는 게 훨씬 쉽다는 거.
하뭇님도 시인같으셔요! 어쩜 이런 표현을!!!
우와... 저는 크리스티앙 보뱅의 책은 <그리움의 정원에서>라는 책밖에 몰랐는데, <가벼운 마음>이라는 책은 처음 알았어요. 담긴 문장들... 표현력이 정말 섬세하네요. 가벼움이라는 것이 이토록 곳곳에 묻어나 있다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벼움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드물고 희박해서 찾기 힘들다면, 그 까닭은 어디에나 있는 것을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기술이 우리에게 부족하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에서 다시 또 감탄을! 근데 @하뭇 님 오늘 병원 다녀오셨군요! 목, 어깨, 허리... 저도 허리 때문에 엄청 고생했던 적 있는데, 어휴... 다시 생각해도 정말 아팠습니다. 덕분에 때아닌 수영도 배웠더랬죠. 그래도 도수치료의 쾌감(?)을 느끼셨다니 다...다행(?)입니다ㅋㅋㅋ 치료 잘 받고, 무사히 귀가하셨기를 바라요!
그리움의 정원에서프랑스가 사랑하는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크리스티앙 보뱅이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그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꾼 작은 글의 정원 『그리움의 정원에서』가 1984Books에서 출간되었다.
참, 저 보뱅의 책들중 이 책이 세 번째로 좋았던 책이어서 올려주산 글도 너무 좋아요!
웹에서 재밌는 시를 찾았네요.. 저 조동아리를..ㅎ
오~ 제목이 키 포인트네요. 어제 뱅크시 전시 관람했는데 영국 왕실 비판하는 작품이 있었거든요.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권력을 비판하는… 그 생각도 나고 그렇네요.
아이고야ㅋㅋㅋㅋ 읽다가 빵 터졌네요. 맙소사, 시집 제목도 "이 시 봐라" 이 시를 보다가(ㅋ) 하상욱 시인의 시도 떠올랐어요.
어제 그제 강연을 하고 돌아와서 맥주 마시고 뻗어버리는 바람에 필사를 못했어요. 오늘은 『이 시대의 사랑』 시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 「삼십 세」를 적어보았습니다. 제 나이는 삼십 세가 아니지만요. ‘기쁘다우리 철판깔았네’라는 마지막 구절을 볼 때마다 제 얼굴에 깐 철판이 느껴져 부끄러워집니다.
이십 대 이후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는' 느낌이 계속되는 것 같아요. 점점 철판이 두꺼워지는데 철면피가 되지 않고는 살 수가 없을 거 같고.. 진짜 딱 이렇게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답답한 인생이네요. 후손들을 위해서는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은데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저런 고민은 삼십 세에 끝내야 하는 거 아닐까 싶은데 아직까지 하고 있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고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질문에 제가 들은 가장 강력한 답은 이거였습니다. ‘옳은 일을 하라.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런데 무엇이 옳은지 헷갈립니다.
몸뚱아리가 아니라 몸뚱어리라고 적으신건 저게 맞는 표현이여설까요, 아니면 시인의 언어인걸까요?
사실 @새벽서가 님이 말씀해주시기 전까지 잘 몰랐는데요(감사합니다), 몸뚱어리가 맞는 표현이고 흔히 쓰는 ‘몸뚱아리’가 잘못된 표기라고 하네요. 저는 시인의 언어인 줄 알았는데 시인님이 맞춤법에 맞게 쓴 것이었습니다.
저도 글로 여쭙고 초록창 가서 검색해보니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가족이랑 주말 브런치 먹고 들어온 참이라 얼른 알려드려야지 했는데, 벌써 찾아보셨군요! 👍🏻
저 또한 삼십 세가 아니지만, 우리는 철판을 깔았기 때문에 기쁠 수 있는(헷). 첫 문장부터 마음이 움찔움찔해요.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는 문장을 읽으며, 뜬금없게도 저의 29살이 떠올랐거든요. 흔히 말하는 '아홉수'처럼 미신이나 샤머니즘? 같은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인데, 저의 29살은 참으로... 암흑 같았던 기억이 납니다. 오히려 30살이 되고서 어찌나 홀가분하던지요(어서 와 30!!!!!). 그리고 작가님이 필사해 주신 시를 읽다가, 제가 오래전에 찍어뒀던 책 속 문장들이 떠올랐어요. 꽤 길고, 이 시와 그렇게 관련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요. 그냥, 갑자기 떠올랐... (같이 올려봅니다) 작가님, 근데 혹시 어떤 강연인지 여쭤보아도 괘... 괜찮을까요...? (그냥 순수한 궁금증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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