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전에 읽고 메모해둔 글인데..
다시 읽어봐야 겠습니다~ㅎ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GoHo

장맥주
아... 아니... 그러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 정말 스쳐가듯이 잠깐 나옵니다.

연해
크... 이런 자랑 좋아요:)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밍구
오늘 시를 필사하면서는 요 며칠 여러 사람의 마음을 괴롭게 했던 길냥이 학대 기사가 떠올랐어요. 어떤 동물이든 너무 괴롭지 않게 건강하게 살다가, 어느 시인의 말처럼 모두 늙어서 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연해
여명이 등장!
밍구님 프로필로만 보다가 이렇게 사진으로 또 보니까 너무 귀엽네요. 세상에... 예뻐라:) 여명이는 성도 있네요. "김여명"
올려주신 <고양이 심정>이라는 시도 읽으면서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모두 늙어서 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너무 아팠어요.
제 연인이 키우는 고양이(딴지)도 길냥이였는데요. 연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우연히 들어온 아이였답니다. 주인도 없고, 계속 그곳을 떠나질 않아 데려다 키운지도 어언 8년이 넘 은... 저는 원래 고양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는데, 연인을 만나고 고양이에게 부쩍 관심이 많아졌고, 관심이 많아지니까 이제야 하나둘 길냥이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존재를 인지하는 것과 인지하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차이가 큰 것 같았습니다.
듣기로는 길냥이들이 정말 많이 죽는다고 하더라고요. 질병에 죽고, 배고픔에 죽고, 영역 다툼하다가 다쳐서 죽고, 로드킬 당하고, 냥이 밥에 농약 같은 걸 섞어서 죽이는 사람들도 있고ㅠㅠ 에휴, 쓰다 보니 또 마음이 아픕니다.
#모두늙어서죽었으면좋겠다
으른
다들 글씨를 너무 잘 쓰셔서 제 글씨가 부끄러워 그냥 도망갈까 하다가, 막상 필사를 하고 나니 '글씨 못쓰는 사람도 한 명쯤 있어야지!'라는 생각에 올려봅니다. 책꽂이를 보며 어떤 시집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박준' 작가님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골랐습니다. 5년 만에 꺼내본 시집인데 이렇게 좋은 시들을 5년간 왜 안 들여다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껏 책꽂이에 계속 꽂아만 두었던 다른 책들도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일 마음 가는 대로 하나를 골라 써보려고 합니다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2008년 '젊은 시의 언어적 감수성과 현실적 확산 능력을 함께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박준 시인의 첫 시집. 작고 소외된 것들에 끝없이 관심을 두고 탐구해온 지난 4년, 이제 막 삼십대에 접어든 이 젊은 시인의 성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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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어머낫, @으른 님. 금요일 약속(?) 지켜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이 시집 좋아해요. 놀랍게도! 이 시도 좋아해요!!
전에 시낭독 모임을 갔던 적이 있는데, 이 시만 프린트해서 챙겨(?)갔던 기억이 납니다(찌찌뽕). 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는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거든요. 어릴 때는 밥만 잘 먹어도 칭찬받으면서 오구오구 그랬는데, 나이를 점점 먹으면서 칭찬은커녕 자랑조차 쉽지 않더라고요. 저는 며질 전에 이 모임에서 살짝 언급했던 정호승 시인님의 <슬픔이 택배로 왔다>라는 시집과 세트(?)로 이 시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슬픔이라는 정서 자체를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반듯반듯 또박또박 글씨 예쁘신데요(속닥속닥).
5년 만에 꺼내본 시집을 시작으로, 그동안 책꽂이에 잠들어있었던 좋은 책들도 시간 되실 때, 차근차근 자랑해 주세요:)

차호랭
세상의 것들이 복잡할 때는 과학을 찾으면 오히려 명쾌해서 편하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책 중에 '뉴턴의 아틀리에'를 읽고 적어 보았는데, 처음이라 조금 부끄럽네요ㅎㅎ


연해
오, 처음 보는 책인데, 김상욱 교수님이 쓰신 책이네요!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쓴 한 편의 시 같기도 합니다. 느낌이 새로워요.
"눈에 보이는 세상의 모든 다양한 것들은 서로 크게 다르지 않다. 모든 것은 원자로 되어있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이 유독 눈에 콕 들어옵니다. 원자 수준에서 모든 만물이 공평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니 작은 일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는 뜬금없는 제 사견도 담아보고요(하핫).
@차호랭 님의 첫 필사를 축하드립니다:)
다들 필체가 좋으시네요. 각자만의 매력들이 가득합니다.

뉴턴의 아틀리에 - 과학과 예술, 두 시선의 다양한 관계 맺기자연스러움, 복잡함, 감각, 가치, 상전이, 유머 등 모두 26개의 키워드를 놓고 과학자와 예술가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생각들을 펼쳐 낸다. 디자이너는 소통의 가능성을 ‘경계’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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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ㅎㅈ
어떤 마음은 붙박인 것들을 사랑하는구나 생각한다. … 세모난 슬픔 속에서 젖은 사람이 더 젖은 사람의 둥근 어깨를 감싸는 게 보였다.
『그림 없는 그림책』 아직 출간 전인 남지은 시인의 ‘캄파눌라’ 중, 남지은 지음

그림 없는 그림책동시대 시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한국시의 목록을 새로이 쌓아가고 있는 문학동네시인선이 올해를 여는 첫 시집으로 남지은 시인의 『그림 없는 그림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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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ㅎㅈ
오늘은 문학동네 북클럽 리미티드 버전 배포도서인 <잠든 사이 친구가 왔어> 중 ’캄파눌라‘를 적어봅니다. 요즘 꽃집에 캄파눌라가 자주 보여서 시제목이 눈에 들어왔어요. 시쓰기에 대한 여러 시인들의 자선시들을 모아놓은 책인데요, 남지은 시인의 이 시는 츨간 전이랍니다. 캄파눌라는 종처럼 생겼는데요, 어찌보면 우산같아 보여요. 시 속 우산에서 꽃을 연상하며 읽어봤어요.


연해
오, 지난번에 말씀해 주셨던 북클럽 문학동네 자선시집이네요! 저는 @바람ㅎㅈ 님 글 읽고, 캄파눌라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긴 꽃인가 싶어 검색해 봤어요. 보랑보랑 예쁘네요. 우산 같다는 말씀도 공감되고요. 저도 이제 꽃집을 지나다가 이 아이를 보면 알아볼...(수 있겠죠...?) 시집에 대한 설명도 감사합니다. 자선시들을 모아놓은 시집이라니, 이 또한 새롭네요.
여담이지만, '우산' '뿐인' 띄어쓰기 깨알같이 연결해주신 포인트가 너무 귀엽습니다.

바람ㅎㅈ
급히 쓰다보니 띄어쓰기를 놓쳐서 교정부호를 달았는데 이마저 보셨군요. ㅎㅎ 이 성급함을 고쳐야 할터인데 필사 꾸준히 하면 좀 나아지려나 싶네요;; 캄파눌라는 종처럼 생겼는데 뒤집어서 우산으로 바라본 시인의 시선이 새로웠어요. 보통 꽃집에 이름 써놓으니 알아보실 겁니다.
뇽뇽02
오늘은 ‘눈꽃풀’입니다.
시를 읽고 의미를 곱씹다보면 결국 제 삶에 대입하게 돼요ㅎㅎ
새로운 도전을 항상 맘 먹지만 매번 주저하다 결심이 무너지곤 하는데 시를 읽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D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연해
시의 문장들도 좋지만, @뇽뇽02 님의 말씀도 너무 좋네요. "시를 읽고 의미를 곱씹다보면 결국 제 삶에 대입하게 돼요."라는 문장이요. 문학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시를 입고 다잡은 마음, 저 또한 함께 응원할게요. 아자아자!
굼벙
책 고르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네요. 저는 문태준 시인의 시집을 골랐습니다.
부지런하지 않아서 매일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꾸준히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해
안녕하세요. @굼벙 님. 첫 글, 첫 필사! 환영합니다.
신중하게 고르신 만큼 좋은 시집일 거라 생각해요. 저는 처음 접하는 시집입니다.
이름도 못 불러본 사이인데, 와서 울고 가는 새, 그 새를 보면서 떠올리는 떠난 사람. <누가 울고 간다>라는 제목처럼, 슬픔을 꾹꾹 눌러 참는 느낌도 들어요. 그 뜻을 다 헤아리기는 어렵겠지만요. 연필로 쓰신 각진 글씨가 선명하게 눈에 잘 들어옵니다.
부담 없이 시간 되실 때,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가재미2005년 미당문학상, 2006년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하며, 오래된 된장처럼 곰삭은 시어와 특유의 고요한 서정으로 주목 받아온 문태준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가재미>를 냈다. <맨발> 이후 2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는 유년 시절, 고향 마을 어귀의 고갯길, 뜰, 채마밭, 빈 처, 허공, 계절이 빚어낸 무늬들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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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
오늘은 출근하자마자 책상에 앉아서 짧게 필사해봅니다. 어제 새로 채워 넣은 잉크의 색이 별로 마음에 안드네요. 쩝~


연해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 피동적으로 얻어지고 잃는 게 행불행이라고 규정하면 영영 그 얽매임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문장이 너무 좋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삶 그 자체를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싶어져요.
잉크색이 갈색에서 검정으로! 선명하고 좋은걸요.
출근하자마자 책상에 앉아 필사를 하시다니, 역시 필사 경력 15년의...!
죄송합니다. 자꾸 장난을 치고 싶어가지고 이렇게ㅋㅋㅋ
필사로 산뜻한 하루를 시작하셨을 것 같아요:)

새벽서가
산뜻하게 필사하고, 5시간 일한 후에 여름방학 시작임을 자축하기 위해 동료들과 고기파티하고 저녁엔 위스키도 한 잔하고 아주 푸~욱 자고 일어났어요! 학생들보다는 짧은 시간이지만 앞으로 9주간 자유여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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