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밍구님 말씀처럼, 꼭 반려동물이 아니더라도 소중한 누군가를 대하는 마음이 이 시에 가득 담겨있는 것 같아요. 저도 "너는 나를 만나 행복했을까"라는 구절이 마음에 남고, 그 뒤에 이어지는 "조금은"에서 잔잔한 아련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늘 출근하면서 건물을 나서다가 길고양이를 봤던 기억도 떠올라요. 지금의 연인을 만나고부터는 고양이라는 존재들이 유독 제 눈에 더 선명하게 들어오고 있는데요. 오늘 만난 아이도 그랬습니다. 만났다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저를 보자마자 빠르게 도망치는 바람에(가지마ㅠㅠ) '엇'하고 짧은 탄성만 흘리곤 그 자리에 멀거니 서있었지만요.
가지마ㅠㅠ 에서 엇!으로 이어지는 그 장면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서 읽다가 웃었어요 ㅎㅎ 집에 고양이가 있는데도 길에서 고양이를 만나면 저도 그렇게 되더라구요 휴... 고양이라는 존재를 한번 인식하고 나서 더 선명하게 들어오는 것도 완전 공감이에요. 저도 집사가 되고 나니까 길에 있는 고양이들이 더 잘 보이더라구요. 다른 이야기인데 연해님이 쓰시는 연인이라는 표현이 넘 다정해서 볼 때마다 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에요:)
김종삼 시인의 <묵화 墨畵> 간결하지만 읽고나면 단편영화 한 편이 마음속에 그려지는 시입니다. 도시에서는 소를 볼 수 없지만, 길에서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반려견들을 보면 이 시가 떠오릅니다.
이게 지금 직접 펜으로 쓴 글씨입니까!?? 워드프로세서 폰트가 아니고요??? 글씨 정말 예쁘게 잘 쓰시네요. 우와.
작가님, 되게 뜬금없는 말이지만, '워드프로세서'라는 단어를 시각적으로 접하는 게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보통은 그냥 워드라고 하지 않나요?ㅋㅋㅋ (네, 장난치는 겁니다)
그게... 그 프로그램 전반을 가리키는 보통명사와 MS의 제품 이름인 고유명사를 헷갈리지 않으려고... ^^;;; (이런 데 이상한 강박이 있어요. ㅎㅎㅎ)
ㅎㅎ 저도 가끔 카톡 대화에서 온점이나 쉼표까지 적고 싶은 강렬한 욕망(?)이 들곤 하던데~혹시 상대방이 불편해하실까봐~살짝 지우곤 한답니다^^;; 요즘은 줄임말을 정말 많이 쓰던데, 따로 공부해야 할듯요^^
할머니에게 마음을 부비대는 소의 워낭소리도 들리는 듯 합니다.. 노란 금계국이 지천에 흐드러지고 있어요..
와... 우피님 필사는 볼 때마다 작품 같아요. 지난번에 올려주셨을 때도, 캘리그라피 같아서 신기했던(배우고 계신다는 말씀에 반가웠지요) 기억이 납니다. 이번 필사도 글씨 옆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펜까지 느낌 있네요. 날짜 표시 옆에 총총총 지나가는 복어 세 마리도 너무 귀엽고요(정작 시 이야기는...). 다시 시로 돌아가서, 저도 어렸을 때 외할머니 댁에 놀러가면 소를 봤던 기억이 나요. 그 커다랗고 맑은 눈을 보고 있으면 저도 같이 눈물이 그렁그렁 차오를 것만 같은 기분이었죠. 길에서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반려견들을 보면 이 시가 떠오르신다니, 그 연결고리가 새롭습니다. 덕분에 이 시에 등장하는 할머니와 소의 관계가 새삼 더 끈끈하고 다정하게 느껴져요.
글씨도 시도 작품같아서 읽으면 에너지가 충전됩니다^^
곽재구 작가님의 '봄 편지'란 시입니다. 봄은 지났지만, 너무 다정한 시라서 골랐습니다.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문학동네시인선 117권.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사평역에서'를 발표하며 등단한 사랑과 그리움의 시인 곽재구의 여덟번째 시집. 7년 만에 펴내는 곽재구 시인의 신작 시집으로 어디에도 발표하지 않은 미발표시 73편을 묶었다.
몽글몽글 너무 귀여운 시네요. 바람의 밥이 꽃향기라는 것은 몰랐습니다?(하핫). 위에서 장작가님은 <봄밤>이라는 시를 필사해 주셨는데, @으른 님은 <봄 편지>를 필사해 주셨네요. 요즘 날씨는 이미 여름 같지만, 통상 달력을 기준으로 6월부터 여름의 시작이니까, 아직은 봄! 이 모임방의 온도도 봄 같습니다:)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라는 시집의 제목은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감조차 잡을 수 없게ㅋㅋㅋ 기발한 제목 같아요. <봄 편지>의 다정함 덕분에 제 마음도 다정함이 한 스푼 더해진 기분이에요.
오늘은 ‘정화’라는 시 입니다. 시의 모든 부분이 좋았어요:) “나에게 주어진 행운에 충분히 행복해하지 않은 것은 죄지, 암.” 이러면서 읽었네요ㅎㅎ 쓸모없고 잘못한 것들을 곱씹으며 괴로워하는 타입인데, 그것에서 새로운 것이 피어난다고 생각하니, 지나간 것들은 얼른 묻어둬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D 시간이 지날수록 월요병과 흔들린 마음은 조금씩 나아지는 듯 해요. “낼은 한 주의 중간 수욜이야! (주말까지)다 와간다!” 하면서요ㅎㅎ 매주..반복하는 일입니다ㅎㅎ
크... 이번에도 또박또박 가지런한 글씨네요:) @뇽뇽02 님의 독백에 살짝 웃음도 지었답니다. 그러게요. 나에게 주어진 행복에 충분히 행복해하지 않은 것은 죄지요. 암 그렇고말고. 이어지는 다짐의 말씀에도 응원을 드리고 싶어집니다. 저도 지나간 일을 곱씹으며 괴로워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 시에 담긴 문장들을 읽으며 구멍을 하나 파볼까 싶었습니다ㅋㅋㅋ 꽤 괜찮은 방법 같은데요(갑자기?). 물론 무단투기라거나 환경을 파괴하겠다는 건 아니고(저 너무 진지한가요), 괴롭게 안고 있던 생각들을 하나하나 꺼내서 비워내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그 안에 겨울 동안 모아온 것들을 넣는다"라는 문장처럼요. 시간이 지날수록 흔들린 마음이 조금씩 나아지고 계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오늘이 벌써 수요일, 평일의 절반을 지났어요. 주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으쌰!!
안미옥 시인의 『힌트 없음』을 읽고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를 얼른 읽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아직 못 읽었네요 🫢 여름에 잘 어울리는 시집이라고 들었는데 올려주시는 시 필사 보니까 어서 읽어보고 싶어요!
힌트 없음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2012년 『동아일보』로 등단해 첫 시집을 내놓은 뒤 <김준성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들의 기대와 신뢰를 한몸에 받아온 안미옥 시인이 두 번째 시집 『힌트 없음』을 출간한다.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2012년 동아일보로 등단해 2017년 첫 시집 『온』을 출간한 뒤 가장 뛰어난 첫 시집에 수여하는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하고 2019년에는 현대문학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들의 기대와 신뢰를 한몸에 받아온 안미옥 시인, 그의 세번째 시집을 문학동네시인선 187번으로 출간한다.
가로로 길고 작아보이는 노트가 아주 마음에 듭니다. 물론, 올려주신 시도 좋구요.
안녕하세요! 노트를 가로로도, 세로로도 쓸 수 있어 필사하기 참 좋더라고요 ㅎㅎ 마음에 들어서 벌써 두 권째 쓰고 있어요 ㅎㅎ
한국제품인가요? 이런거 여기서 여쭤봐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
네네! 아날로그키퍼의 핸디북이라는 제품인데, 네이버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거라서 해외배송이 되는 지는 모르겠네요 🥹
아! 역시!! 필사 많이 하는 한국의 지인들도 즐겨 사용하는 브랜드인데, 그림의 떡이라 아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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