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나희덕 시인의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을 적어 봤습니다.
제목은 말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주변의 해변가가 조금 더 눈에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밀물 때 바닷물이 들어오고 화자를 거쳐 다시 나가는 풍경. 그 속에서 화자의 말 한 마리가 풀려 나갑니다.
마치 명상할 때의 마음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숨이 들어오고 나갈 때 생각도 같이 들여오고 내보내는 것이 닮아 있었습니다.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문학과지성 시인선' 442권. 1989년 등단 이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 간명하고 절제된 형식으로 생명이 깃든 삶의 표정과 감각의 깊이에 집중해온 나희덕 시인이 <야생사과> 이후 5년 만에 펴낸 일곱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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