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강지이의 첫 시집을 완독했습니다. 해설을 읽는데 첫 시의 해석에서 띠용, 했습니다. 수영장이 영화관의 상영막으로 변하면서 소년도, 수영장도, 빵냄새도 다 영화 속의 한 장면, 혼자 남은 화자가 그려지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첫 시로 돌아와 필사를 했습니다. 여름 수영장이 아니라 영화관에서 피서하는, 은하수 너머 환상의 세계를 유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수평으로 함께 잠겨보려고창비시선 462권. 2017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강지이 시인의 첫 시집. 독특한 화법과 개성적인 목소리뿐만 아니라 형식 면에서도 행과 행 사이를 과감하게 건너뛰는 여백의 공간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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