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말씀을 어쩜 이렇게 재치 있고 유쾌하게 잘 하시는 거예요. 이 글을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네요. 잔잔하게 계속 웃었답니다. 마음에 드는 시를 필사하니 오랜만에 개운하고 기분이 좋았다는 말씀이 가장 기쁩니다. 공책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되었군요(하핫). 감기와 알러지와도 잘 이별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잠이 보약이니, 오늘 밤도 꿀잠 주무셔요:)
이번에는 최승자 시인님의 '사랑하는 손'을 올립니다. 이 모임 너무 좋네요. ^^
저는 시라는게 너무 어렵다고 학창시절부터 생각했었는데, 이번 모임 통해서 마음에 와닿는 시들 보면서 감사하고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찌찌뽕입니다. (아, 이 시적이지 않은 표현... ^^;;;)
크크크크큭
'가여운'이라는 말이 슬프고 쓸쓸하면서도 묘하게 따스해서 자꾸 맴돌아요. 이 시 너무 좋네요.
"열 손가락에 걸리는 존재의 쓸쓸함"이라는 문장이 유독 마음에 담깁니다. 왠지 모를 아련함이 느껴져요. 시의 제목과 살짝 모순적인 느낌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도 이 모임 너무 좋아요. 작가님:)
오늘의 시는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다’입니다. 이 시는 코로나19 를 배경으로, 팬데믹으로 인해 변화된 삶을 말한 시더라고요. 봉쇄로 타인과의 교류가 줄어들자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삶을 가지게 되는, 시를 읽으며 팬데믹은 힘들고 답답했지만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 시간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글씨를 흘리며 써보았어요ㅎㅎ 연해님 말씀을 듣고 제 글씨를 보니 뭔가 앙다문게(?) 느껴지더라고요ㅎㅎ 꾹꾹 눌어담는 것도 좋지만, 오늘처럼 힘을 빼고 술술 써내려가는 고 재미도 있네요 :) 굿밤되세요!
앙다문(?) 글씨체도 흘려(?)쓰신 글씨체도 둘 다 너무 좋은데요?
'치유' 라는 말 참 좋습니다.. 좋은 글을 만난 좋은 아침 입니다~^^bb
으앗!! 저도 이 시 좋아합니다. 이 시집을 필사했던 시기가 마침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라 더 와닿았던 기억이 나요(당시에 했던 저의 필사도 살포시 첨부해봅니다). "시를 읽으며 팬데믹은 힘들고 답답했지만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 시간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라는 @뇽뇽02 님의 문장에 저 또한 깊이 공감합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발견했다는 시 속 문장처럼요. 근데 앙다문(?) 글씨라니 너무 귀엽습니다ㅋㅋ 힘을 빼고 술술 쓰셔도, 앙다물고 쓰셔도 가지런함은 베이스로 갖고 계시네요. 가독성이 좋은 글씨체라고 감히 말씀드려보고 싶어요. 평안한 밤 되세요:)
계절 이야기 나누시는 걸 찬찬히 보다가 <겨울 해변>이라는 시를 필사했습니다. '겨울 해변에 갔었다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는 것을 보았다 여기까진 안 오는 구나, 여기까진 안 와/생각하며//그러다 손발이 모두 젖는다', '싫은 것과 무서운 것은/ 어떻게 구분할까(…)처음엔 무서워서 싫었다가/지금은 아주 싫어하게 된 것들', '긴 겨울/겨울 해변에 가고 싶었다//서랍을 열면/모서리가 얼마나 많은지' 종종 제가 무서워하고 있는데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겠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둘의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 무서운 것을 싫은 것이라고 말할 때 어떤 사람은 해석된 채로 아무렇게나 놓여 있고 ' 그렇네요.. 싫은 게 아니라 무서운 것일 수도 있는데.. 사람은.. 함부로 해석할 존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도리 님과 같은 시집을 읽다 보니, 도리님께는 어떤 시가 닿았을까 궁금할 때가 있는데요. 이번 시도 그런 의미에서 너무 좋네요. 시집으로 읽고, 도리님이 직접 필사하신 글로 다시 읽으니 감상이 더 풍부해지는 느낌이에요. 제가 놓쳤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고요. 무서워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의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는 말씀에도 고개가 끄덕여져요. 저도 그걸 뭐라고 딱 나누기 애매할 때가 있더라고요. 제가 얼마 전에 읽었던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파주"라는 단편이 있는데요. 그 책에서도 비슷한 문장을 메모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살포시 옮겨봅니다.
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2010년 제정된 이래 해를 거듭하며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젊은작가상이 어느덧 15회를 맞았다. 저만의 문제의식과 치열한 언어로 문학의 지평을 넓혀온 데뷔 십 년 이하 작가들의 눈부신 발돋움을 조명하고자 마련된 젊은작가상은 지난해까지 모두 62명에 이르는 새로운 얼굴을 소개하며 한국문학에 생기를 더했다.
그건 미워하는 것보다 무서워하는 것 같은데요. 근데...... 너무 무서워하다보면 미워지게 되거든요. 무서워하는 거랑 미워하는 마음이 나중에는 잘 구별이 안 가더라고요. 그게 그거 같고, 굳이 나눠야 하나 싶기도 하고......
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파주』 김남숙, 김멜라 외 지음
안 그래도 이 책 수요일날 도서관에서 들었다가 놨는데요! 관심책에 얼른 넣었습니다. 감사해요.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도리님이 남겨주신 "특별히 쓸모는 없지만 여기 그런 내가 있다고."라는 문장도 정말 좋네요. 저도 비슷한 마음으로 기록을 하고, 일기를 쓰고, 저를 키워가는 것 같습니다:)
이바라기 노리코 시도 필사했어요. 실제로 이런 조언을 들으면 흥! 하고 툴툴 거릴 거 같은데요. 마지막 행에 '바보야' 하나로 바로 마음이 사르르 풀렸습니다. 그래 내가 바보였지 싶어서요.
으앗, 이 시는 읽으면서 뼈를 맞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허허허). 정신이 번쩍 드네요. 여기 바보 한 명 더 있습니다(저요, 저).
이바라기 노리코 여사님 시 중에 제일 좋아하는 시입니다. ^^ (저도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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