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으악! 연해님 다리풀릴만한 일을 경험하셨네요. 저도 몇해전에 병원에 갔다가 13층과 14층 사이에서 멈춰서 기겁한 경험이 있어요. 갇혀있는건 괜찮은데, 혹시 갑자기 엘레베이터가 추락하면 어떡하나! 그 층수에서 추락하면 나는 죽은 목숨이겠구나, 어린 내 아이들은 어쩌나, 정말 별 생각이 다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놀안 가슴 잘 진정시키고 이젠 괜찮으신거길 바래요.
새벽서가님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군요! 위로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병원 엘리베이터에 갇히셨다니...으아ㅠㅠ 말씀하신 것처럼, 밀폐된 공간에 갇혀있는 건 괜찮았는데, 이러다 갑자기 추락할까 봐 그게 가장 무섭더라고요. 다리가 약간 허공에 떠있는 느낌이랄까요. 저는 분명 벽 쪽에 가만히 있는데도 엘리베이터가 미세하게 흔들릴 때마다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어요. 오늘 출근길에도 그쪽 엘리베이터는 여전히 점검 중이더라고요. 이제는 반대쪽 엘리베이터를 타는데도 그날의 기억이 자꾸 떠올라 발을 되게 조심스럽게 디디곤 하는데(살금살금) 저만 겪은 이 상황을, 동승하시는 다른분들은 전혀 모르시니까, 이상하게 쳐다보곤 하세요ㅋㅋㅋ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던 그 시간에 이 필사방도 생각났어요. 내가 여기서 죽으면 이 방에 계신 분들은 영문도 모르고 돌아오지 않는 모임지기를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면서요. 누가 대신 설명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렇게 영원히 미궁 속으로... 이제 이 이야기를 하나의 경험담처럼 웃으며 말할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안전과 건강이 제일인 것 같습니다:)
눈 뜨고 조용히 시집을 들여다보다 여기 필사모임이 떠올라 이 시를 적어보았습니다^^
"연필로 쓰는 글씨야 지우고 다시 쓸 수 있지만 / 내 인생의 발자국은 다시는 고쳐 쓸 수 없어라"라는 문장에 살짝 서글퍼졌다가 "그래도 쓰고 지우고 다시 고쳐 쓰는 건 / 오늘 아침만은 곧은 걸음으로 걷고 싶기 때문"이라는 문장에 다시금 마음이 평평해졌어요. 눈 뜨고 조용히 시집을 들여다보다 필사를 하셨을 @거북별85 님을 가만히 상상해 봤어요. 여기서 말씀하시는 "눈 뜨고"가 자고 일어난 후라면 "이건 너무 낭만적인 거 아니십니까"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하하하). 이번 글씨는 유독 더 동글동글해 귀엽게 느껴집니다. 시 제목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고요.
<잎으로 살리라>는 주목받는 자리가 아닌 꽃을 묵묵히 받쳐주는 우리 사회의 잎들에게 보내는 고마움이 느껴집니다 그 분들이 계셔서 우리가 평안하고 안녕함에 감사드립니다 나는 꽃일까? 잎일까? 를 잠깐 고민해보면 꽃30%욕망과 잎70%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 않나 싶어지네요~^^;;
으아, 이번 시는 읽으면서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귀한 손길들이 느껴지는 시였어요. "주목받는 자리가 아닌 꽃을 묵묵히 받쳐주는 우리 사회의 잎들"이라는 @거북별85 님 표현처럼, 저 또한 그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고 싶어져요. 꽃일까, 잎일까를 솔직하게 나누어주신 것도 비율을 보면서 입가에 살짝 미소가 걸렸는데요. 저도 꽃과 잎 중에 어느 쪽일까를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분야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ㅋㅋㅋ(이렇게 피해 가기) "눈부신 꽃들도 아름답지만 / 잎이어서 더 푸르른 삶이었다고"라는 마지막 문장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그리고 이 시는 시의 제목뿐만 아니라, 시집의 제목과도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그러니 잎과 같은 그대들 사라지지 말아라' 같은 느낌이랄까요. 박노해 시인님의 시를 읽다 보니 서촌에 있는 <라 카페 갤러리>라는 곳도 생각납니다. 이곳에서는 박노해 시인님의 상설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데, 현재는 <올리브나무 아래>라는 흑백사진전이 무료로 진행 중인 것 같더라고요.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실바람도 적당히 불어오는.. 휴일에.. 왜 이걸 필사하고 있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ㅎ
아앗!! 이것은?!! ㅎㅎㅎㅎ
헌법 전문이 딱! 한 문장으로 되어 있다는.. @,.@
어멋, 대한민국헌법 전문이라니! 예측할 수 없는 필사의 장르입니다ㅋㅋ 이전에 올려주신 "네잎클로버"로 잔잔히 마음을 녹여주시더니, 날이 좋았던 주말에는 또 이렇게 반전:)
오늘 필사한 시는 <멀리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당신에게>라는 이병률 시인의 시입니다. 이 시 역시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적] 시집에 담겨있답니다. 이 시를 읽다보니 여기 함께 필사하고 계신 분들의 "최애" 단어가 무엇인지 궁금해요.ㅎㅎ 저는 오늘부터 한국어를 다시 공부하기 시작해야겠어요.🤣🤣
너무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시네요...! 너무 좋아서 여러 번 읽고 또 읽었어요. 최애 단어를 생각해본 적은 따로 없는 것 같은데, 이 시를 읽고 나니 '웃음'이라는 단어가 너무 좋네요 ㅎㅎ
웃음이란 단어 너무 좋지요~ㅎㅎ 남은 오늘 하루도 웃음 가득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요~😀
오, 저도 @으른 님의 글을 읽고 보니 '웃음'이라는 단어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일상에서 웃을 일이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담고 싶고요. 제 동료 중에도 이름이 '미소'라는 분이 계신데, 이름처럼 미소를 자주 지으시는 재미있는 분이랍니다:)
최애 단어가 따로 있는 것 같지는 않고.. 한결같음..을 좋아해서.. 늘.. 결..
ㅎㅎㅎ 단정지을 순 없지만, 우리가 습관적으로 자주 쓰는 단어들이 여러개 있을거라 생각해요. 오늘도 내일도 늘~ 행복하시길 바라요~😆
음... 저의 최애 단어는 맥주 아닌가 싶습니다. ^^;;; 아유 부끄러워. ('책'이라는 단어, '의미'라는 단어도 좋아합니다.)
내일이 월요일이 아니라면 저도 지금 당장 맥주캔 하나 가지고 와서 마시고 싶어요 ㅎㅎㅎ 6월 이 여름 더운 날씨 속에서도 생맥주가 목을 타고 넘어갈때의 시원함과 청량한 일들이 가득하기를~☆
생맥주라는 단어도 참 좋네요! 달빛한조각님 아이디도 무척 좋아합니다. ^^
저도 '책'이라는 단어와 '의미'라는 단어 좋아합니다(스리슬쩍 묻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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