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는 <파각>이라는 시입니다.
이 시를 필사하면서 누군가가 건네는 도움의 손길은 과연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말 그대로 건네는 사람은 도움의 손길일 수 있지만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원치 않을 수도 있을 테니까요. 병아리가 깨어나기 전에 일부러 알을 깨뜨리는 사람처럼 말이죠.
그리고 저는 다음의 문장들이 좋았답니다.
"준비된 사람이 아니라 내 발은 / 깨뜨리며 나간다 / 낡아져서 좋다"라는 문장들이요. 제 스스로의 삶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넘어지고 깨지고 다쳐도 그런 시련들조차 제가 선택한 삶이라면 모두 괜찮을 것 같다고 말이죠.
오늘은 6월의 첫 번째 월요일이자(이런 거 의미 부여하기 좋아해요) 첫 평일이랍니다. 오늘 하루도 각자가 계신 공간에서 무탈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