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주말에 독서는 했지만 필사는 않고 있다가 월요일인 오늘은 새벽 5시 운동을 시작으로 할 일이 많아 저녁 6시가 넘은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어떤 책을 시작할까 하다가 보뱅의 다른 책, 작은 파티 드레스를 시작했어요. 독서라는 행위, 독서가에 대한 부분으로 시작하는 책이라 첫장부터 너무 좋네요! :)
앗, 벌써 또 새로운 책을 시작하셨군요! (역시 경력자의 위엄) 크리스티앙 보뱅의 『작은 파티 드레스』라는 책도 처음 접해봅니다. @하뭇 님이 이 공간에서 크리스티앙 보뱅의 『가벼운 마음』이라는 책의 문구를 필사해 주셨던 기억도 떠오르고요. 애서가들이 좋아할 문장들이 많네요.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스멀스멀 올라왔어요. "독서의 길로 뛰어드는 그들은 언제까지나 걸음을 멈추지 않으며 그 길이 끝이 없음을 알고 기뻐한다."라는 문장이 유독 마음에 콕 들어오네요. 첫 문단에 "아직 잉크로 눈을 더럽히지는 않는다."는 문장은 너무 귀엽고요. 이 글을 읽다가 문득 제가 살면서 처음 접했던 책이 무엇이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떠오르지가 않네요(흠).
작은 파티 드레스프랑스가 사랑하는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크리스티앙 보뱅의 산문집. 독서와 글쓰기로부터 출발해 고독과 침묵, 우수와 환희가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를 지나 마침내 '사랑의 시'에 이르는 아름다운 여정이 있다.
앗! 그 책은 제가 필사해서 올렸는데, 하뭇님도 필사하셨군요? 이따가 시간 있을 때 하뭇님의 글들 읽어보겠습니다. ^^
오, 새벽서가님도! 하뭇님이 지금 필사하고 계신 책이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인데요. 그 책 안에 담겨있는 여러 작품 중에 크리스티앙 보뱅의 소설 《가벼운 마음》 중 일부가 담겨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 내용을 필사해 주셨답니다:)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 할 말은 많지만 쓸 만한 말이 없는 어른들을 위한 숨은 어휘력 찾기《어른의 어휘력》, 《감정 어휘》 어휘력 도서 최다 판매 유선경 작가의 첫 필사책. “오늘부터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를 시작합니다”
아! 제가 그걸 놓쳤나봐요! ^^
저는 영화만 봤었는데, 원작이군요! 이렇게 글로 만나니 또 새롭습니다. 선택 불가능한 선택들로부터 달아나는 하우스리스들의 자유로운 이야기 같아요. "길 위에는 희망이 있다."라는 마지막 문장이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노마드랜드주로 2008년의 금융 붕괴의 여파로 타격을 입은 이들의 삶의 형태가 어떻게 붕괴되고 변화되었나를 차분하고 날카롭게, 그리고 인간미 넘치는 시선으로 조명한 책이다.
오늘도 한 편 통필사 해보았어요. 이은규 시인의 시집 『무해한 복숭아』에 수록된 「수플레 팬케이크」입니다. 다들 수플레 팬케이크 한 입 하고 가세요 🥰
무해한 복숭아이은규 시인의 시집 <무해한 복숭아>가 30번째 아침달 시집으로 출간됐다.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이후 <다정한 호칭>,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 등의 시집을 펴내며 다정하고 애틋한 서정을 선보여온 그의 세 번째 시집이다.
하하, 시집 제목이 너무 귀여워요. 『무해한 복숭아』라니. 뜬금없지만, 제 최애 과일이기도 하답니다. 여름이 기다려지는 유일한 이유죠. 복숭아 Lover(딱복이 진리). 수플레 팬케이크가 부풀어 오를수록, 꿈도 같이 부풀어 오르는 기분이네요. 달달한 문장일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묵직한 느낌도 들었어요. 시집의 목차도 찬찬히 봤는데, 제목들이 정말 무해합니다. 단어들만 봐도 기분이 몽글몽글해요:)
@연해 약속드렸던 이병률 시인의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적> 시입니다. 지금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 마음이 시키는 일이라 "좋은걸 어떡해!"라고 하지만, 예전에 누군가를 좋아하는일에 '자격이 있나' 반문했던 과거의 저를 떠올리며 반성하게 됐어요. 이 시를 읽으며 과거의 나는 어떠했나 떠올려보게 됩니다. ㅎㅎ
누가 이 시 보고 에픽하이 노래 생각난다고 해서 한참 웃었었는데요 ㅋㅋㅋㅋ 있나요 사랑해본 적 영화처럼 첫 눈에 반해본 적 전화기를 붙들고 밤새본 적 세상에 자랑해 본 적 쏟아지는 비 속에서 기다려 본 적 그를 향해 미친듯이 달려본 적 몰래 지켜본 적 미쳐본 적 다 보면서도 못 본 척 있겠죠 사랑해본 적 기념일 때문에 가난해본 적 잘하고도 미안해 말해본 적 연애편지로 날 새 본 적 가족과의 약속을 미뤄본적 아프지말라 신께 빌어본 적 친굴 피해본 적 잃어본 적 가는 뒷모습 지켜본 적 비슷하면서도 달라서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ㅎㅎ
억 맞네요. love love love. 가사만 봤는데 바로 노래가 틀어진 기분이...!
아앜!!!! 그러고보니 에픽하이 노래가 있었군요. 덕분에 저도 한참 웃었습니다.ㅋㅋㅋㅋ 생각난김에 오늘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두어야겠어요.
뒷 가사도 올려봅니다 ㅎㅎ 있나요 이별해본 적 빗물에 화장을 지워내본 적 긴 생머릴 잘라내본 적 끊은 담배를 쥐어본 적 혹시라도 마주칠까 자릴 피해본 적 보내지도 못할 편지 적어본 적 술에 만취되서 전화 걸어본적 여보세요 입이 얼어본 적 있겠죠 이별해본 적 사랑했던 만큼 미워해본 적 읽지도 못한 편지 찢어본 적 잊지도 못할 전화번호 지워본 적 기념일을 혼자 챙겨본 적 사진들을 다 불태워본 적 이 세상의 모든 이별 노래가 당신 얘길거라 생각해본 적
맙소사ㅋㅋㅋ 왜 가사만 봤는데, 음성지원이 되는 것 같죠. 귀에 콕콕 박히는 기분. 이렇게 시와 노래가 하나가 되었습니다(짠).
@달빛한조각 님 글씨와 시가 너무 잘 어울려요. 간만에 마음이 뭉크러지는데요. '매일매일 햇살이 짧고 당신이 부족했던 적' 너무 좋잖아요....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 한편으로 오늘 하루도 몽글몽글해지는 하루였으면 좋겠어요.ㅎㅎ
매일매일 햇살이 짧고 당신이 부족했던 적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이병률 지음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시인 이병률의 일곱번째 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이 문학과지성사 시인선 601번으로 출간되었다. 사랑이라는 명명하에 바닷빛과 하늘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테두리와 낮은 채도의 소라색 바탕이 겹쳐진 이번 시집은 마치 파블로 피카소가 절친한 친구의 자살 이후 짙은 푸른색만을 고집했던 청색시대(1901~1904)를 연상시킨다.
우와아... 약속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감동입니다! 글씨도 또박또박, 어쩜 이렇게 가지런하고 바른 것인가요. 근데 문장들이 다 너무 아련합니다. 누군가를 깊이 사랑해야만 나올 수 있는 문장들인 것 같아 절절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에 '자격'을 떠올리며 반성하셨다는 @달빛한조각 님의 말씀에 저도 같이 숙연해지는 기분이에요. 제가 지금 만나고 있는 분도, 처음에는 동경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애써 부정했던 건, 자격 때문이라기보다는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제 진짜 속마음을요). 하지만 오히려 만나면서는 자격을 종종 떠올려요. 제 연약한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이런 내가 감히 누군가를 만날 자격이 있나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기차역에서 울어본 적은 없고, 주차장에서 울면서 갔던 적은 있는 것 같...ㅋㅋㅋ 저도 이 시를 읽으며 과거의 저와 지금의 저를 각각 떠올리며 생각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달빛한조각 님:)
저도 과거가 떠오르는데...지금 생각하면 제가 제 마음에 떳떳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요.ㅋㅋㅋ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별을 이야기하고 나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맺히더라구요. (눙물이 앞을 가리...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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