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런 시가 있다니. 감사합니다. 이 시는 이현승 시인님의 시인 거지요? 한 줄 한 줄 잘 읽었습니다. ^^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장맥주

연해
네, 작가님:)
이현승 시인님의 시예요.
저도 시 제목을 보고 어찌나 반갑고 좋던지! 시의 문장들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요(머쓱).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ookulove
이 시집에 실린 시 한 편 읽고 넘 좋아서 읽어보고 싶은 시인이었는데 연해님 필사로 만나볼 수 있어 기쁘네요 ㅎㅎㅎ

대답이고 부탁인 말문학동네시인선 160권. 난해하지 않은 시어와 현실에 공고히 발 디딘 문제의식을 통해 살아감과 살아짐의 문제에 천착해온 그의 새 시집에는 우리가 서로의 쓸쓸함과 씁쓸함을, 외로움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가, 그로써 어떻게 가까스로 인간일 수 있는가 골몰한 흔적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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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오! @bookulove 님 찌찌뽕! (죄송합니다)
저는 이번에 이현승 시인님을 처음 알았는데, @bookulove 님 덕분에 이분의 또 다른 시집을 알게 됐네요. 저도 찜해뒀다가 읽어보겠습니다:)

바람ㅎㅈ
그믐의 의인화, 재밌습니다. 왜 전 어린 왕자의 이 말이 떠오를까요.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있기 때문이야. … 집이나 별, 사막 그것을 아름답게 하는 건 눈에 보이지 않지.’ 보이지 않고 존재하는게 어쩌면 더 대단한 걸지도요.

연해
그쵸? 저는 그믐(이 공간)을 알게 되면서 그믐이라는 단어를 유독 더 아끼게 됐는데, 시의 제목으로 만나니 더 반갑더라고요. 그리고 어린왕자의 말, 저도 어린왕자를 꽤 여러 번 읽었는데, 왜 저 문장이 기억나지 않는 것인지(흑흑). 저의 기억력을 탓해봅니다.
"보이지 않고 존재하는 게 어쩌면 더 대단한 걸지도요."라는 @바람ㅎㅈ 님의 말씀도 너무 좋네요. 저는 그런 의미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를 위해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대단하고 존경스럽더라고요.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보다는 누군가를 위한 순수하고도 깊은 마음 같아서요.
(이곳)그믐도 그런 모습일까, 생각이 또 깊어지는데요. 저는 그믐의 김새섬 대표님의 블로그 글을 읽을 때마다 감사한 마음과 존경심으로, 감동과 눈물이 차오를 때가 많답니다.

도리
저도 그믐이라는 단어를 무척 아끼게 됐는데요. 저는 도서관에서 요 그림책을 전시를 보고 반가웠답니다! <4월 그믐날 밤>이라는 그림책이에요. 아직 못 봤는데 그림 도 예뻐서 궁금하더라고요 ㅎㅎ

4월 그믐날 밤소파 방정환이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온 세상이 환희에 찬 축제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이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5월 어린이날을 기다리는 설렘을 고스란히 담은 허구 작가의 그림으로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재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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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오, 책 소개가 너무 인상 깊어요.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온 세상이 환희에 찬 축제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은 소파 방정환의 판타지 동화'라니.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해 재탄생했다는 문구도 눈에 들어옵니다.
이 책 소개를 읽다가 저도 재작년 5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았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어린이날 100회 기념 특별전 '우리 모두 어린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있다는 걸, 독서모임 친구 덕분에 알게 돼 같이 방문했었거든요.
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 어린 나이임에도 강제노동 때문에 끌려간 아이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사진을 보며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생활계획표나 그림일기 속에 드러난 천진난만하고 직설적인 표현에 웃음이 나기도 했어요. 우리 윗세대의 어렸을 적 놀이터 사진, 학교, 동네 등을 보면서 제가 경험하지 못한 시대임에도 왠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박물관 안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여워(하지만 조용히 해아지) 많이 웃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거기서 만난 이어령 교수님의 문장도 살포시 공유해 봅니다.
"유년은 아직 육체가 마인드라는 물로 채워지기 전의, 영성의 세계에요. 언어로 설명되기 이전의 세계죠."

새벽서가
여름엔 개도 안걸린다는 감기에 걸려서 된통 고생하느라 며칠 출석을 못했습니다. ㅜㅜ
(밀린 글과 사진을 언제 다 볼 수 있으려나…)

GoHo
무용 한 독서에서 유용한 거짓으로 건너가기..
건너왔는데.. 아직 유용한 하루를 시작 못하고 있는..ㅎ
감기 얼른 나으세요~☆

새벽서가
감사합니다.

바람ㅎㅈ
앗, 저와 비슷한 상황이셨군요. 뭔가 큰 일(?)하나 넘기면 몸이 흐물거리더라고요… 이제 완쾌되셨길 바랍니다.

연해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리지만, 그 어려운 걸 해내셨...(죄송합니다).
새벽서가님도 감기 걸리셨었군요ㅠㅠ 요 근래 이름이 뜸하셔서 걱정을 했더랬죠(부담을 드리려는 건 아니랍니다). @바람ㅎㅈ 님도 A형 독감 때문에 고생하고 돌아오셨는데, 다들 건강하게 돌아와 주셔서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저는 겨울도 겨울이지만, 여름에는 더운 날씨 때문인지 어딜 가나 에어컨 바람이 세서 그런가, 오히려 감기에 더 취약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여름 감기 잘 걸립니다(그 어려운 걸 계속 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지하철을 탈 때면 냉동실로 들어가는 기분이에요.
필사해 주신 문장들도 독서와 삶에 대한 이야기 같아 와닿는 문장이 많았습니다.
"몇 시간이고 책을 읽다 보면 영혼에 살며시 물이 든다. 당신 안에 존재하는 비가시적인 것에 작은 변화가 닥친다. 당신의 목소리와 눈빛이, 걸음걸이와 행동거지가 달라진다."라는 문장이 특히 좋았습니다.
이제 감기는 훌훌 털어버리시고, 말끔하게 건강 회복하셨기를 바라요.

새벽서가
어제부터 컨디션 너무 안좋아서 아침부터 병원 갔더니 패혈성 인후염이라네요. 온몸은 두들겨 맞은 것같고, 발열에 칼이라고 삼킨것처럼 목통증이 심해서 침대에서 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항생제가 얼른 효과 좀 보였으면 좋겠어요. ㅜㅠ

연해
으아아ㅠㅠ 괜찮아지신 게 아니었군요. 근데 제가 농담을...흑흑, 죄송해요.
새벽서가님 글 읽고 패혈성 인후염을 검색해 봤는데, 연방질병통제국(CDC)에 따르면 목이 아픈 미국 성인 10명 당 1명은 이 패혈성 인후염이라고 나오네요. 증상이 심한 경우 치명적인 상태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병원 다녀오시고 항생제까지 드셨다니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거북별85
발열에 칼을 목에 삼킨 것 같은 증상이라니~~~ 완쾌하셨는지 걱정됩니다.
아프신 와중에도 이렇게 글과 이야기를 남겨주시니 감사하고 또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새벽서가
여전히 몸상태가 안좋아요. 독감, 인후염에 코로나까지 삼단 콤보 제대로 앓고 있습니다. ㅠㅠ
덕분에 필사, 독서계획 다 망치고 일상속 스캐쥴도 줄줄이
취소하고 쉬는 중이에요.

거북별85
한번 심하게 아프면 다시 회복되는데 시간이 한참 걸리더라구요~ㅜㅜ 쾌차하신 후 다른 모임에서라도 새벽서가님의 따뜻하고 세심한 글들 기다리겠습니다~😊

연해
에고, 코로나까지요...? ㅠㅠ 방학을 고생하며 보내고 계신 것 같아 속상합니다. 스케줄이 줄줄이 꼬이고 있다는 말씀도요. 그래도 건강이 제일이니 푹푹 쉬시면서 어서 빨리 건강 찾으시길 바랄게요!

바람ㅎㅈ
아이고~ 코로나까지… ㅜㅜ 해외라 약을 약하게 쓰는건 아니겠지요. 회복이 조속히 이뤄지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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