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도 최승자 시인님의 시입니다. 이 시는 제목을 "다이어트에 실패한 중년 소설가의 노래"라고 바꿔도 딱 들어맞습니다.
바람ㅎㅈ
모든 고픈 이들의 노래이기도 하겠네요. 요즘은 걸인 보다 다이어터에 감정이입하긴 쉽겠어요. 그런데 다이어트 하실 정도 아니지 않습니까. 저야말로 친구가 추천해준 ’빅씨스‘ 홈트해야 하는데… 하는데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러는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 모르겠다.
장맥주
다이어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내장비만이 심각해서... ㅠ.ㅠ (거미형 인간)
저희 아버지가 배가 아주 많이 나오셨거든요. 그래서 전에 체중을 여쭤봤다가 저보다 훨씬 가벼우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랑 저랑 키는 비슷한데 허리 사이즈는 완전히 다르거든요. 그런데 제가 요즘 아버지 체형이 되어가고 있어요. (TMI)
연해
귀여운 자기고백이네요(속닥).
장맥주
음... 실물 똥배를 직 접 보면 전혀 귀엽지 않답니다. ㅠ.ㅠ
(그런데 어제도 저녁에 족발 먹고 맥주 마시고 비빔면 먹고 먹태깡 먹었습니다.)
연해
오늘 제가 올린 <갈증의 구조>라는 시처럼, 무언가를 갈망하는 느낌이 납니다. 손금 사이로 무언가가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그 허기짐을 채우고자 먹고 또 먹지만 마음은 더 허해져만 가는. "다이어트에 실패한 중년 소설가의 노래"라는 작가님 말씀에 웃음이 나기도 했고요. 왜요, 작가님 날씬(?)하신데요.
근데 다이어트 주제가 나와서 말인데요. 저 이럴 때 보면 제 편견일 수도 있는데, 다들 다이어트를 하신다는 게 신기합니다. 이 말은 제가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관심이 없을 것 같던 분들(좋은 의미 로요)도 다들 은근히 하고 계신 느낌이랄까요. 제 경우 다이어트는 건강을 위해 평생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거든요. 그냥 습관처럼요. 극단적으로 무언가를 하지는 않고, 그냥 매일 적정량을 먹고 꾸준히 운동하는 식으로요.
장맥주
다이어트... 이게 가벼운 얘기가 아니라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거 같아요. 왜 모든 사람이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사회가 되었을까?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필요한 것 이상으로 먹고, 살이 찌고, 그런 자기 모습을 마음에 들지 않아할까. 그런 가운데에도 왜 세상에는 여전히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을까. 가끔은 현대 사회가 상당히 기괴하게 느껴집니다.
(저 날씬하지 않습니다... ㅠ.ㅠ 똥배가...)
연해
작가님, 저 이 글을 읽으면서 계속 웃음이 납니다ㅋㅋㅋㅋ '인간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라는 문장도 떠오르고요. 저도 다이어트 얘기 진지하게 하고 싶고, 할 말도 참 많은데요. 개인적으로 지금에서야 내린 결론은 적당히 먹고 적당히 움직이자에 도달했어요. 외관과 미용적인 측면보다는 건강을 위해서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고요. 어릴 때 주변의 압박으로 아무런 지식없이 무작정 다이어트를 시도했다 호된 경험을 몇 번 했거든요. 폭식증과 거식증을 오가는 극단의 그 무언가를 말이죠(애초에 시작을 말았어야 했어요). 저는 이게 단순한 욕구를 넘어 병리적인 현상으로 인지하고, 마치 금연을 하듯 장기간에 거쳐 고쳐갔습니다. 그때 몸이 정말 많이 망가졌거든요. 하지만 가장 재미난 건 외형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어 사람들은 제가 그런 일을 겪은지조차 모른다는 사실이죠.
그리고 어떤 나라들은 비만율이 그렇게 높다는데, 왜 어떤 나라들은 여전히 굶주리는가에 대한 부분 정말 공감합니다. 기괴하다는 말씀도요. 저도 오래전 이 책을 읽고 잠시나마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요. 병들어가는 세계ㅠㅠ
날씬하지 않으시군요. 다시 또 외람된 말씀이지만 그건 8월에 뵙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실컷 말해놓고 이런 말 하기 뭐 하지만 저는 좀 말랐습니다ㅋㅋㅋ
(선긋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개정증보판2000년부터 유엔 인권위원회의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 지글러가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원인들을 대화 형식으로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해놓고 있는 책.
오늘의 시는 <좋은 사람들>이라는 시입니다.
언제부턴가 이웃이라는 말이 낯설어진 것 같습니다. 사실 저에게 그 시점은 꽤나 명확했는데요. 독립을 하고 난 후부터 이웃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살고 있는 곳 자체가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곳이라 그런지, 서로가 서로를 조심하고 경계하는 분위기가 심해서요. 한창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제한적이었을 때는 층간소음과 벽간소음으로 이웃 간의 분쟁도 많았어요. 보복성으로 싸우는 이웃들 사이에 애매하게 끼는 바람에 같이 고통당한 적도 있고, 이사 가시는 분들도 많이 봤었죠. 매일 새벽마다 욕설과 고성을 오가며 싸우는 커플 때문에 한동안 정신과를 다녔던 적도 있었고요.
이번 시를 읽으면서 부쩍 더 이웃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 때만 해도, 같은 아파트에 살고 계신 분들에 대한 경계심이 적었고 인사도 곧잘 했는데, 이곳에서는 그럴 수가 없어요.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고 오히려 마주치지 않기를 바라죠. 다들 살금살금 숨어 다니는 느낌이랍니다. 워낙 사건사고가 많은 세상이니까요.
"좋은 이웃을 만나는 일은 / 나쁜 이웃을 만나는 일처럼 어렵지 않은가 / 하지만 누가 이웃을 결정할 수 있단 말인가 / 좋은 이웃으로 남기조차 어려운 일이다"
bookulove
눈부시게 푸른 계절이었다 식물들은 맹렬히 자라났다 누런 잎을 절반이 넘게 매달고도 포기를 몰랐다
치닫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라는 듯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망종」 부분, 안희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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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요즘 읽고 있는데 시요일에도 오늘의 시로 실렸길래 가져왔어요. 눈부시게 푸른 계절… 전 여름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올 여름이 얼마나 더울지 벌써 걱정입니다 🥺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창비시선 446권.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안희연 시인의 세번째 시집. '2020 오늘의 시' 수상작 '스페어'를 비롯하여 57편의 시를 3부로 나누어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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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시집 제목이 지금의 시기와 딱 어울리는 것 같아요. 시의 제목도요. 눈부시게 푸른 계절이었다는 문장에서 여름의 계절감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저에게 여름은 열정이 가득한, 그 시기만의 특유한 쨍함이 있는 것 같아요. 타오르는 젊음이랄까요. 강한 기억들은 유독 여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bookulove 님 말씀처럼, 아직 6월이라 남은 올여름이 얼마나 더 더워질지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으른
오늘은 예전에 선물 받았던 필사를 위한 시선집 (?)에서 '오르텅스 블루'의 '사막'이라는 시를 필사했습니다. 짧은 시인데, 꽤 강렬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외롭게 느껴질 땐, 내 발자국을 보며 뒷걸음으로라도 나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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