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멋! 시인님:)
죄송하긴요. 오랜만에 뵈니 더더 반갑고 좋은걸요.
저는 문보영 시인님의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을 읽고,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시집에도 <방한 나무>가 수록되어 있었죠. 근데 시집 제목도 너무 신선하지 않나요?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이라니... 읽으면서 계속 생각했죠. 이분의 감성과 상상력을 따라가기에는 제가 많이 모자란 사람이라는걸요(숙연).
그럼에도 시는 계속 읽고 싶은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뜬금없는 tmi 저도 하나 남겨보자면, 어제 중구도서관에서 주최하는 신형철 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왔는데요. 시를 읽는 이유에 대한 교수님 답변이 참 좋았어요. 어려워서 계속 읽고 싶으시다고. 저도 그런 마음으로 계속 읽(으려 노력하)고 필사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저도 방한 나무가 있는 길바닥(?)을 알고 싶네요. 있다면 겨울마다 찾아가고 싶습니다.
"온기가 필요한 인간은 나무 앞에 줄 서서 기다리지, 나무를 껴안으려고."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고, 이듬해 『책기둥』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이래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상상력으로 한국 시의 특별한 고유명이 된 문보영의 세번째 시집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이 출간되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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