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당신이 옳다' 울림과 떨림으로 공명하고 공감 하는 날~☆
엇, 이 책은 제 인생책 목록에도 들어있는 책인데! 여기서 만나니 너무 반가워요. 오랜만에 이 책의 문장을 만난 것도요.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건 심리적 CPR이며, 적정심리학에 대한 개념을 알아갔던 기억도 납니다. tmi지만 이 책을 책을 읽고, 우연히 알게 된 공감인이라는 비영리단체에서 마음벗으로 봉사활동을 했던 적도 있었죠. 지금은 서울시 예산을 받지 못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지만, 당시에는 '속마음산책'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화자와 청자가 서울숲을 걸으며 일상공감자가 되어가는 과정이 꽤나 큰 치유의 경험이 됐던 기억이 납니다. @GoHo 님의 마지막 문장, "공감 혹은 공명이다"가 다시금 떠오르네요:)
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부응하려 발버둥치고, 갑질 하는 조직에서 억지 미소로 참아내고, 성공과 효율을 좇는 사회의 기준에 허덕이고, 관계의 고단함 속에 내 마음은 뒷전이 될 때… 우리는 존재 자체로 존중받지 못한 채 각자의 개별성은 무시된다.
시를 읽으면 항상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시는 부모님이 떠오르기도 하고, 또 어떤 시는 아주 오래된 옛 친구가 떠오르기도 하고, 가끔은 첫사랑이 떠오르기도 한답니다. 얼굴도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고 추억만 떠오르는 그런 아주아주 어린 시절의 소꿉친구가 떠오르기도 해요. 그리고 좋은 시를 만나면 이 필사 모임이 생각나구요! 모임에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얼굴이 떠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 모임을 너무 사랑하고 있어요^^
@연해 님 다음 필사 모임도 열어주실 거죠...? ㅎㅎㅎ 🥰
저도 동감입니다^^ 그러다 그믐의 필사모임 전문가로~~^^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는 게 제가 근 몇년간 힘들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시의 느린 반짝임을 잘 찾아내지 못하는것 같구요~ㅜㅜ 하지만 쓰지 않던 근육도 자꾸 연습하다 보면 생기겠죠! 연해님과 다른 분들의 따뜻한 글들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날, 이 부분에 대한 공지도 살포시 드리려 했는데 먼저 물어봐 주셔서 약간의 예고편(?)만 살포시 드려봅니다. 약간의 재정비(제 삶에 대한 부분을요) 후에 다시 돌아오려 합니다. 당장은 날짜를 기약하기 어렵지만요. @bookulove 님의 질문에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말씀도 전해봅니다. 다음을 물어봐 주시는 건 그만큼 이번 모임이 좋았다는 방증이니까요:) (이렇게 또 감동받습니다)
우와 이 시는 저도 제 필사노트에 적어두고 싶어져요. 저는 요즘따라 보고 싶은 사람이 참 많은데, 보고 싶은 이들에게 안부편지 한통씩 보내고 싶어지네요 ㅎㅎ 이 시와 함께..
마음이 몽글몽글해져요
으아... 감사합니다. @으른 님:) 좋은 시를 만나면 이 필사 모임이 생각난다는 말씀 정말 정말 감동이에요. 이 모임을 너무 사랑하고 있다는 말씀도요.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모임이지만, 모두 함께 이 공간을 따스하게 채우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는 말씀도 살포시 담아보고 싶답니다. 저도 이 문장이 가장 좋아요. 시의 제목과 다르게 농담같지 않고요ㅋㅋㅋ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그 아름다움을 전하고 진심으로 나눌 수 있다는 공간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 시를 볼 때마다 마지막 연이 갑자기 왜 나왔는지, 제목이 왜 농담인지 궁금했지만 차마 교수님께 물을 수 없었죠. 1,2연만으로도 좋지만요.
오늘의 시는 <까다로운 주체>라는 시입니다. 이 시에 등장하는 '당신'이 실은 화자가 아닐까 싶었어요. 당신은 종종 웃는 편인데, 화를 내거나 깔깔깔 웃겨죽으려 할 때도 "나는 당신이 외롭다"라는 문장에서 특히 더 그랬어요. "나는 외롭다"를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는지. 혼자 있고 싶다고 느끼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당신 또한, 실은 화자인 거죠(제 생각). "포기를 받아들이는 것만이 / 삶을 지속하는 유일한 조건이 된다."라는 문장에서 가만히 고개를 주억거리게 됩니다.
시를 다 읽고 나서 제목을 다시보니까 시와 제목이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자주 하는 생각이라서 그런지 '당신은 혼자 있고 싶다고 느끼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구절이 특히 와닿네요:)
앗, @밍구 님도 이 시의 문구에 공감하셨군요! 뭔가 말장난 같기도 했는데(그래서 혼자 있고 싶다는 건지 혼자가 아니라서 좋다는 건지), 상황에 따라 갈대처럼 흔들리는 마음처럼 까다롭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근데 저도 제가 했던 말이 흑과 백처럼 이분법적으로 딱 가를 수 없어 종종 혼란이 찾아옵니다. 제가 한 말에 제가 넘어지기도 하고요. 혼자 있고 싶은데 혼자인 건 싫은 마음도 있고요(이건 또 무슨 말인지). 왠지 자기반성을 하게 되는 시이기도 했어요(하하하).
저희 엄마가 항상 시멘트 사이에 민들레, 바위에서 자란 나무 등등 척박한 곳에서 자란 식물을 보며 이런 곳에서 꽃이 핀다고 언급하곤 했는데요. 이런 엄마 맞춤 그림책을 찾아서 선물로 보내고 필사 사진을 뜯어냈(?)습니다. 읽어보니 좀 마음 아픈데요. 아무튼 꽃도 주워서 예쁘게 꾸몄다네요~
틈만 나면최근 국제 무대에서 연이어 찬사를 받고 있는 이순옥 작가는 《틈만 나면》을 통해,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들풀의 생명력에 주목하고, 들풀처럼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진한 위로와 안부를 건넨다.
그래서 들풀들이 들꽃들이 하늘을 우러러 당당히 싹의 틔우고 꽃을 피우나 봅니다.. 사람들은 자꾸 고개를 떨구는 일들이 많아지는데요..
위로가 되기도 하고, 힘이 나기도 하는 말이네요...!! 읽자마자 너무 좋아서 저도 바로 옮겨 적어놨어요!
하하, 필사 사진을 뜯어냈다는 말씀에 살며시 웃었습니다. 어머님 필체를 다시 만나니 기쁘고 좋아요. 책 선물을 하시는 도리님의 마음도요. 저희 엄마도 작은 풀, 꽃, 나무 등을 좋아하시는데, 좋아하는 게 생기면 꼭 그걸 공부로 연결지어 자격증을 따버리곤 하시죠(덕분에 지금 직업과 전혀 관련 없는 조경관리사 자격증이 있더랬죠). 좋아하는 마음을 깊이 담는 것과 지식적으로 갈구하는 마음은 또 다른 결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꼭 주인공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나만의 세계에서 꿈을 꿀 수 있다는 문장이 반짝반짝 빛나네요. 신기하게도 어제 남자친구와 비슷한 얘기를 나눴던 기억이 나요. 주인공에 대한 주제였는데요. 가족들과도 연결되는 내용이었죠. 원가족의 품 안에 살 때 저는 늘 오빠의 들러리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지금 와 생각해 보니 그럼에도 제 인생 속에서는 제가 계속 주인공이었으니까, 그걸로 족하다는. 되레 제가 주인공이 아니라 책임감(부모님의 기대치)을 내려놓을 때도 많았던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오빠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마운 부분이죠. 다행히(?) 오빠는 주인공 재질을 타고난 에너자이저지만요ㅋㅋㅋ 쓰고 보니 제 tmi만 잔뜩이네요(죄송합니다). 생화로 디테일까지 살려주시는 어머님의 센스! 더더 실감나는 한 편의 필사입니다:)
부분 발췌..
의자가 권력을 상징하는 도구로 출발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다양한 책을 필사해 주시니 저의 상식(?)도 덩달아 확장되는 것 같아 감사하다는 말씀도 전해보고 싶어요. 이 글을 읽다 보니 갑자기 학교라는 공간이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지네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은 개인의 의지에 따라 자발적으로 중간중간 일어날 수 있는 자유가 허락되지만(덕분에 오늘은 연차를 내고 휴식 중입니다) 학교에는 정해진 규칙이 훨씬 더 촘촘하니까요. 앉아만 있게 하는 환경도 힘들지만, 내내 서 있는 환경 또한 굉장히 마음 아픈 것 같습니다. 대학생 시절,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1년 정도 했던 적이 있는데요. 그곳은 의자가 없어서 파트타임인 저는 4시간 동안 한순간도 앉을 수가 없었죠. 당시에는 어려서 별생각이 없었는데(손님이 많은 곳이라 쉴 틈이 없었거든요) 지금 와 생각해 보니 괜히 씁쓸하기도 하고. 물론 더 힘든 환경에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지만요.
저도 종종 하게 되는 고민(고민한들 크게 의미는 없지만요)을 담은 시를 필사해봤어요. 저는 고양이와 부모님보다는 나중에, 그외 사랑하는 사람들보다는 먼저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잠정적 결론을 내보았는데, 역시 시에서 나온 것처럼 동시에 떠날 수 있으면 제일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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