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너희가 슬픔을 주었구나 나는 슬픔을 어르는 손길을 줄게
햇볕 쬐기 p.151, 조온윤 지음
무언가 갑자기 떠오른 사람처럼 한 사람이 자리를 떠났다 같은 생각을 떠올리지 않은 나는 자리를 지켰다 열두 번째 나무 아래 오래 서서 복숭아 열매를 바라보았다
무해한 복숭아 「복숭아 라이브 드로잉」 부분 (p.104), 이은규 지음
읽으면서 여름을 물씬 느꼈던 시집 『무해한 복숭아』로 필사 모임 마무리합니다! 다들 더운 여름 무탈히 보내시길 바라요 🥰
무해한 복숭아이은규 시인의 시집 <무해한 복숭아>가 30번째 아침달 시집으로 출간됐다.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이후 <다정한 호칭>,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 등의 시집을 펴내며 다정하고 애틋한 서정을 선보여온 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제목부터 마음에 쏙 들었던 『무해한 복숭아』로 필사 모임을 마무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필사해 주신 문장 중에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안다는 건 어른의 일입니까 / 나는 아직 어른이 되지 않겠습니다"라는 문장이 마음에 콕 들어옵니다. 뜬금없지만, 이제 진짜 복숭아의 계절이 왔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식감의 복숭아(딱복 애정합니다)는 아직이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얌전히 기다려야겠어요. @bookulove 님도 올여름 건강하고 무탈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bookulove 님의 모임도 열렬히 응원할게요!
한 알의 귤에서 몇 사람의 몫을 발견할 수 있느냐는 오롯이 귤을 쥔 자의 마음이라고요
햇볕 쬐기 p.103, 귤 중, 조온윤 지음
어제도 꽃과 관련된 시였는데 오늘도 꽃과 관련된 시를 골랐습니다.ㅎㅎ
헉 올리고 보니 오늘이 마지막이군요..! 아직 필사해서 올리고픈 시가 많이 남았는데 말이죠...ㅠㅠ 다음에 필사 모임 또 여시면 또 참여하겠습니다 :) 매번 모든 시에 답글 달아주시고, 또 좋은 시들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시집의 마지막 시입니다. 귤 한 개를 조각조각 떼어 한 조각 안에 있는 알갱이까지 나눌 수 있다 여기는 사람에게 손발이 없는 도마뱀이 묻습니다. 화자는 ‘무족영원’ 보다는 부족하고 한계가 있는 손발로라도 타자를 지지하려고 해요. 필사 중 한 부분은 조온윤 시인 본인의 필체로 만들어진 스티커 문장으로 붙였습니다. 창비 시크닉에서 사온 시문장 스티커 개시!
아... 필사 모임 오늘로 끝이군요. 정말 즐거웠습니다. @연해 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저는 마지막 시를 최승자 시인님의 ‘억울함’으로 정했습니다. 이 시도 좋아해요. 내 억울함 모두 데려가 다오, 세월이여.
내일까지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아쉽습니다. 또 봐,라는 말로 늘 인사를 했던 친구가 떠오르는 시네요. 연해님 덕분에 필사는 귀찮았지만 그믐 모임은 즐길 수 있었어요. 매번 댓글을 어찌 그리 찰지게(!) 달아 놓으시는지. 어디선가(몇몇은 이미 서국도 방에서?) 모두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저는 조온윤 시인의 말과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다들 따사로운 볕과 손이 함께 하시길요!
햇볕 쬐기창비시선 470권. 조온윤 시인의 첫 시집. 삶을 향한 사려 깊은 연민과 꾸밈없어 더욱 미더운 언어로 온화한 서정의 시 세계를 보여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어둠을 빛 쪽으로 악착같이 밀며 가는 시편들을 통해 세계 속 선함의 자리를 한뼘 더 넓히고자 한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증정]《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저자, 편집자와 合讀하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같이 그믐달 찾아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전생에 그믐달>
8월 22일은 그믐밤입니다~ 함께 읽어요!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이디스 워튼의 책들, 지금 읽고 있습니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문화 좀 아는 건달의 단상들
설마 신이 이렇게 살라고 한거라고?그믐달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생각
퇴근의 맛은 두리안 ?!
[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여기가 아닌 저 너머를 향해...
[함께 읽는 SF소설] 07.화성 연대기 - 레이 브래드버리[함께 읽는 SF소설] 06.앨저넌에게 꽃을 - 대니얼 키스[함께 읽는 SF소설] 05.생명창조자의 율법 - 제임스 P. 호건[함께 읽는 SF소설] 04.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 케이트 윌헬름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독서 모임에서 유튜브 이야기도 할 수 있어요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