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온감] 독립영화 함께 감상하기 #1. 도시와 고독

D-29
따로 정해진 요일과 시간은 없습니다. 말씀해 주신 활동 기간 동안 각자가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어 주시면 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본격적인 인디온감 활동에 앞서, 참여자분들은 어떻게 인디온감에 도착하셨는지 각자의 씨네필 히스토리가 궁금합니다. 다음 두 가지 질문에 자유롭게 답변을 남겨 주세요. Q1. 인디온감 참여자 여러분의 첫 한국 독립영화는 무엇인가요? 어둠단 예진의 첫 독립영화는 장률 감독님의 <춘몽>인데요,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라는 사실을 알고 찾아보게 되었어요. 이 영화를 보고 '이주영' 배우에게 푹 빠져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이주영 배우 특별전에 가게 되었고... 그렇게 씨네필이 된다. Q2. 어둠단 도연은 영화를 좋아하는 주변인들과 만나면 최근 본 영화에 대한 후기를 나누다가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서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요. 특히 어둠단 전체 회의는 누군가 시작한 영화 이야기로 늘 길어지곤 합니다. 여러분은 영화에 대한 감상을 어떻게 정리하고 공유하시는 편인가요?
Q1. 기억에 남는 첫 독립영화는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 생각만해도 풋풋한 겨울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연락이 안되는 지영이 집에 무작정 찾아가, 할머니가 주는 만두를 두손으로 받아먹으며 기다리던 태희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나이의 서투름과 요령없는 배려가 참 예뻐 보였던. 재개봉 했을 때도 보았는데,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 영화가 좋았어서 참 다행이었던 기억이 있어요! Q2. 미니홈피 시절에는 영화를 보면 티내려고 꼭 사진을 올리면서 한마디씩 적곤 했는데, 그게 그렇게 뿌듯했어요. (너무나 옛날 사람..) 그 후에도 이글루스, 네이버 블로그 등..다양하게 시도해봤지만 이어지진 못했.. 다른 사람들하고 나눠보는 건 첨이라 기대되네용.
미란다님 안녕하세요, 어둠단 도연입니다. 첫 독립영화가 <고양이를 부탁해>라니, 왜 미란다님께서 독립영화를 좋아하게 되셨는지 어쩐지 이해가 되네요 ㅎㅎ 영화 모임의 시작을 인디온감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이야기 같이 나눠요 🙌
오. 저도 장률 감독님 작품으로 입문했어요ㅎ <두만강>이라는 작품이었는데, 영화에 나왔던 꽁꽁 얼어붙은 두만강에서 느껴졌던 서늘하면서도 안타까웠던 감정이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포스터가 인상적이어서 우연히 만났던 작품인데 그러고보니 이때부터 시작이었군요! - 주로 친구들과 영화 얘기하면서 감상을 나누었던 것 같아요. 이번 모임을 통해서 처음으로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현자님! 어둠단 수미입니다. 저는 <소셜포비아>가 제 첫 독립영화였는데요. 당시에는 독립영화라는 사실 자체도 인지하지 못했던 거 같은데, 결말을 봤을 때의 찝찝함만큼은 아직까지도 생생하네요..ㅎㅎ 말씀해 주신 <두만강>은 보지 못했지만, 장률 감독님의 다른 작품은 몇 편 보았어요. 감독님 영화를 볼 때마다 일상적인 공간을 묘하고 신비스럽게 담아낸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두만강>도 봐보고 싶어지네요. 실험적인 측면에서 <필름시대사랑>을 보고도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번 시도로 좋은 독립 영화 많이 알아가고 즐거운 대화 나눠봐요:)
Q1. 저는 친구의 손에 이끌려 보게 된 "셔틀콕"이 제 첫 번째 독립영화입니다! 그땐 독립영화라는 개념이 제겐 생소했던지라 어렵고 실험적인 장르의 작품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셔틀콕"은 이런 저의 편견을 단번에 지워버렸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상기시키는 따뜻한 작품으로 긴 여운을 남긴 작품이자 독립영화에 애정을 가지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Q2. 감상평을 어딘가에 남기기보다는 지인 혹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편인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줄거리는 물론 영화 제목까지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아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ㅠ_ㅠ... 이번 활동을 통해 글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전파댕님! 어둠단 수미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독립영화라는 명칭이 낯설어서 그 개념을 정확히 몰랐어요. 저는 처음 본 작품이 <소셜포비아>다 보니 독립영화는 인지도가 낮은 배우들이 나오는 어두운 영화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전파댕님의 <셔틀콕>처럼 저에게 이런 편견을 깨준 영화는 <메기>였어요! 밝고 통통 튀는 분위기의 <메기>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방금 <셔틀콕>의 포스터를 보았는데 이 영화도 제 취향일 것 같은 느낌이 막 오네요ㅎㅎ 저도 매번 감상평을 기록하기보다는 지인들과 말로 감상을 나누는 편인데, 그래도 글로 정리하는 게 말로 하는 것 보다 정리도 더 잘되고 기억도 더 오래가는 것 같아요. 이번 인디온감 활동하면서 영화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저는 똥파리였어요. 양익준 감독의.."세상은 엿 같고 핏줄은 더럽게 아프다. "그 영화 보고 양익준 감독에게 반했던 기억이 납니다 2. 저는 영화 보고 나면 후기를 꼭 예매 사이트에 남기고 제가 본 영화가 일 년에 얼마나 되는지 기록으로 남아서 좋더라구요. 맘 잡고 어느 날 지금까지 본 영화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볼 까 합니다.
안녕하세요 J레터님! 제 주변에서도 <똥파리>를 인상 깊게 본 지인이 있어 괜스레 반갑네요ㅎㅎ 저도 예전에 지금까지 본 영화를 쫙 정리해 보고 싶었는데 엄두가 잘 안 나서 항상 뒤로 미뤘었어요. 그러다가 날 잡고 정리를 시작했는데 이게 하다 보니까 은근히 성취감(?) 같은 게 생기더라고요. J레터님도 이번 인디온감 활동하면서 저희랑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영화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하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너무 좋은 영화 생기면 제가 강제로 데리고 간답니다. 역시 좋은 영화는 함께 봐야 하잖아요.
저는 시험 기간에도 공부 포기하고 보고 싶은 영화 혼자 보고 와서 시험 망치진 않고 잘 넘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반가움에 인디온감에 회원 가입하고 짜잔하고 영화를 클릭하는 순간, 해외에서는 영상 공유가 안된다는 메세지가 떠서 며칠 낙담하고 있다가 눈팅 만 하고 있습니다. 무지하게 보고 싶고 한데 방법이 없다고 하네요.ㅠㅠ 그냥 상상만 하면서 글들을 따라가고 있어요. 그래도 좋습니다. 연말에 들어가면 몽땅 몰아보기 하려 해요.
해외에 계신데도 저희 인디온감 찾아주셨다니..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어요! 저도 해외에 살던 때에 오히려 한국 영화를 못 봐서 아쉬운 마음을 느꼈던 적 있었어요. 하기 싫은 일이 있을 때 영화로 도피했던 것도 너무 공감이 돼요 ㅋㅋㅋㅋㅋㅋ 저희가 나누는 대화가 나중에 J레터님께서 작품을 보실 때 감상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좋아하는 영화는 친구들에게 가끔 씩 영화 예매 티켓을 강제로(?) 날려 주기도 합니다.
1. 아마 부지영 감독님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였던 것 같아요. 딱히 독립영화라고 생각하고 봤던 건 아니지만 ㅎㅎ 조용한 폭풍같던 영화를 학생이 거의 돌아가고 없는 해질녘 학교 로비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공동체상영으로 봤던 기억이 나네요. 2. 친구들과 같이 보면 상영이 끝나고 나와서 카페가 문을 닫을 때까지 떠들기도 하고, 혼자 보고 나면 영화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해석이나 감상, 감독이나 인상 깊었던 배우의 필모를 찾아보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딱히 티켓을 모으거나 기록을 남기는 편은 아니고 때때로 왓챠피디아에 별점 기록 정도를 남기고 있네요.
안녕하세요 이개미님! 해 질 녘 학교 로비에서 본 영화라니.. 듣기만 해도 엄청 낭만적으로 느껴져요. 공동체 상영으로 처음 독립영화를 보셨다니 왜인지 제가 다 뿌듯합니다ㅎㅎ 저 같은 경우는 예전에는 혼자서도 영화 잘 보러 다녔는데 요즘 들어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도 이개미님처럼 다른 분들의 해석과 감상을 찾아보고 글로 남기기도 하며 그런 아쉬움을 해소하곤 했는데, 이번 인디온감 활동으로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Q1. 저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봤던 <셔틀콕>이 제가 기억하는 첫번째 장편 독립영화였어요! 바쁘게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영화제 일정 중에 셔틀콕 GV도 보고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주승 배우의 연기가 되게 인상적이었는데, 그 이후로 다양한 작품에서 뵐 수 있게 되어 즐거운 마음입니다. Q2. 창작자분들이 서치를 열심히 하신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좋았던 작품이 있으면 무조건 어딘가에 올려야지, 다짐했는데요. 아무래도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감상평을 블로그나 어딘가에 올리기가 민망해 점점 안하게 되었다가, 다소 부족한 감상평이라도 무조건 올리자고 다시 마음 먹었습니다 흑흑...
Q1. 2007년, 종로 스폰지하우스에서 본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인 것 같습니다.(여담으로 그때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영화 홍보하러 유아인이 상영관에 들어왔었다는..) 사실 그 영화는 어린 저에게 너무 어려웠지만.. 그 뒤로 쭉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은 이어져 워낭소리, 파수꾼, 족구왕, 우리들, 벌새, 남매의 여름밤, 우리집,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독립영화 화제작들은 꽤 챙겨보고 있는 것 같아요. Q2. 기록을 따로 해 본적은 없구요.(근데 기록은 참 중요한 거 같아요.) 유일하게 취향이 비슷한 친구와 함께 가끔 영화를 같이 보고 소감을 나누는 정도 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작품을 영화관에서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돼요. 남겨주신 작품들을 보니 굵직하고 좋은 영화들이 참 많았네요...!! 인디온감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에서도 마음이 통하는 이야기 많이 나누시길 바라요!
Q1. 저는 이경미 감독의 '잘돼가 무엇이든'과 김종관 감독의 '폴라로이드 작동법'이라는 단편 영화가 생각납니다. 저에게 단편영화만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작품들이었고 쉽게 찾아보지 못하기에 더 보고 싶고 생각나는 작품입니다. Q2. 저는 비공개 블로그에 저만의 기록을 남기는데요, 하지만 조금씩 저의 감상평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P군님. 저도 그 두 영화 모두 봤고 두 감독님 모두 너무 좋아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이경미 감독님의 <미쓰 홍당무>와 김종관 감독님의 <최악의 하루>라는 장편 작품을 먼저 접하고 단편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그 짧은 시간에도 감독님들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어요. 단편 영화 같은 경우에는 P군님이 얘기해주신 것처럼 관심 있어도 쉽게 찾아볼 수도 없고, 감상평을 서로 공유하기도 힘들다는 점이 너무 아쉽더라고요. 이번 인디온감 활동을 시작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단편 영화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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