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5. 경계 없는 작가 무경의 세 가지 경계

D-29
<마담 흑조는 매구의 미야기를 듣는다>를 읽다 보면 부산 사투리가 참 친근하게 여겨진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일가 친척들이 부산에 많이 계시는 편인데 그분들이 제 귀에 대로 말하는 줄 알았어요.^^(영상이든 글이든 사투리가 어색하게 느껴져도 집중이 잘 되지 않더라구요... ) 전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렇게 지역색 강한 사투리가 등장할 경우 다른 독자분들은 괜찮으신지 궁금했어요. 처음에는 코니히코 집안의 개가 죽은게 그렇게 큰일(?)인가 싶었는데, 이 일이 몰고 올 파장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아! 그럴 수 있었겠다 싶더라구요. 큰 그런데 먀약이 일제식민지 시대에도 큰 범죄로 다루어졌나요?? 그 때는 워낙 큰일들이 많아서... (장르물을 읽다보니 워낙 섬뜩한 사건들이 많이 등장하던데 이번에는 순한 맛(?)이지만 사건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재미있었습니다 ^^ ) 조곤조곤 설명하고 생각하는 연주양이 매력적입니다.
저도요. 건강만 빼고 다 가진 연주. 사투리. 전 정겨운데요. 대구부심에 빠진 남편은 부산 사투리를 안 좋아합니다. 뭐가 다르냐고 하면 화를 내며 어떻게 같냐고 하네요.
그리고 그 시대의 아편 지금의 마약처럼 다루어졌는지 아니면 묵인하에 은밀히 거래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위 설명에서도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지금의 마약 관리, 단속보다는 헐렁했습니다.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서 마약류를 구매할 수도 있었다는데, 그런 처방이 허술하게 내려지거나 여러 편법을 사용해 마약을 남용했다는 사례도 본 듯 합니다.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사투리가 다르긴 다릅니다. 억양 주는 곳도 좀 다르고, 몇몇 단어도 좀 다르게 쓰고요. 예전 지방신문에서(부산일보였나?) 경상도 사투리를 어떻게 쓰는지 테스트하는 페이지를 열었던 기억이 납니다. 은근히 경상도 안에서도 사투리 용법이 묘하게 달라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그래서 제가 책에 쓴 사투리가 이 지역의 찐 사투리가 아닐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부는 가독성을 위해 순화했고, 일부는 제가 사투리를 근본없이 배워서(...) 이 지역답지 않게 엉터리로 구사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ㅋㅋ...
어학적으로 사투리는 연구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언어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시어머님 고향이 군위입니다. 정말 놀라웠죠. 회사는 잘 다닌다 ㅡ 이게 의문문이에요. 회사를 잘 다니고 있냐고 묻는 말씀이었어요. 다? 로 끝나는 의문문 일본어에 있고 조선 사극에서도 본 것 같아요. 인구 급감으로 지역 소멸이 우려되는 지금 보존하고 연구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와... 다 로 끝나는 의문문은 저도 중세국어에서나 본 듯한거 같습니다.(아니면 기억이 틀린거고요?) 방언과 지역색의 관계성은 좀 더 관심 기울여볼 주제인 듯합니다.
오... 정말 신기하네요. :-0
@미스와플 다르죠 ㅎㅎ 대구 말투는 사근사근하고 정겹다고 할까요? 부산 억양은 억세고 투박한 편이라고 생각...저의 친척들은 부산과 대구 등등 경상도 곳곳에 계심요. 개인적 느낌일 뿐입니다.
아하 그렇군요. 개인의 느낌에 따라 다를 수 있겠네요. 저는 사투리가 적극 활용되는쪽이 그 곳의 문화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박소해 작가님의 해녀의 아들 에서도 그렇고요. 무경 작가님의 마담 흑조 역시 지역의 말씨가 들어가는 것이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부산과 대구 사투리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부산이 좀 센 느낌이 있다고나 할까요....?
건강만 빼고 다 가졌죠 ㅎㅎ
질문 감사합니다. 제 인스타와 페북에 다는 주석에서 당시 아편과 마약 관련 이야기를 하는 걸 잊었군요... 일제강점기 당시에도 마약을 관리하는 법률은 존재했습니다. 아편의 경우, 그 이전인 대한제국 때에는 중국이 아편으로 훅 가버리는(...) 걸 본 정부에서 아편 유통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법령도 강화하였지만, 당시 한성에 아편을 판매하는 곳이 마흔 곳이 넘었다고 하지요. 한편, 일제강점기에는 양귀비를 국가가 지정한 곳에서만 재배하여 제조하도록 했으며, 이를 어기고 몰래 재배하면 처벌받았다고 합니다... 응? 지금의 담배 재배와 관리를 연상하면 될 듯하군요. 사실 일본은 합병 이후 조선에서 양귀비를 대규모로 재배해 아편을 제조하여 중국과 만주 등에 팔아서 이득을 취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인들의 아편 중독이 늘어나면서 작중 시점 즈음에는 총독부에서도 아편 단속을 그전보다는 엄격하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방의 의사들이 의약품 수급의 어려움, 돌팔이(...) 등의 여러 이유로 아편 처방을 남발하여 중독자들이 많아졌다지요. 작중 면장 장씨가 아편쟁이가 늘어 골머리 썩히는 것도 그런 이유들 때문일 겁니다. 그 외 다른 마약에 대한 이야기도 할 게 좀 있겠지만, 일단은 아편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와. 이런 배경이 있었군요. 소설이 더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마담 흑조>의 사투리는 무경 작가분이 부산분이셔서 가능하죠. 제 경우는 ㅎㅎㅎ 제주어 감수를 제주 궨당분들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육지 사람이 제주어를 구현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거든요. :-) 저도 처음엔 제주어를 넣는 게 가독성을 해치거나 작품 이해도를 떨어트릴까 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지금까지 싫어하는 분이 별로 없었어요.
어머,,, 저도 경상도인데, 저는 사투리가 나왔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읽었어요. 너무 익숙한 말투라서 그랬나봐요.
마담 흑조의 곤란한 주석..궁금한줄도 몰랐던 부분까지 알게되어 좋은것 같아요. 작가님이 모든 자료를 토대로 글을 쓰신점이 대단하네요. 여기에 미스터리까지. 연주의 시크한 매력에 빠졌답니다..
자료를 조사하지 않고 글을 쓰면 왠지 심장이 마구 뛰고 어딘가 콕콕 찔리는 병이 있어서일 뿐입니다...^^
@예스마담 무 작가님이 집필보다 자료조사를 더 좋아한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
아니 천기누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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