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5. 경계 없는 작가 무경의 세 가지 경계

D-29
<치지미포>와 <낭패불감>은 악마적 작가(라고 박소해 작가님인 언급하신?)의 임팩트있는 단편이다 싶습니다. 작년 가을 <미스터리>를 찾아 다시 <치지미포>를 다시 읽으면서, 그리고 이번 봄호에 실린 <낭패불감>을 읽으면서 재확인했습니다. 노란 안경을 쓴 바텐더로 분한 악마와 그가 한국의 역사의 한순간에서 펼친 행각을 들려주는 교차편집의 호흡이 정말 좋았습니다. 한국전쟁, 10월유신 공안정국에 추가해서 8부작 시리즈로 OTT에 공개해도 꽤 괜찮을 기획이다 싶습니다. 다른 사건은 뭐가 좋을까요? 악마 역할은 어느 배우가 하면 좋을까요? 소설에선 남성의 이미지이지만,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혜영 배우가 어떨까 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습니다.
이혜영 배우님 파과의 주인공으로..소식 듣고 정말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제가 다니던 직장에 순복음 교회다니던 언니들이 있었는데 휴거..깨끗한 몸으로 휴거해야 한다고 난리들을 피더니 지금은 다들 결혼해서 잘살고 그때 조용기 목사는 무슨 사건에 연루되고..그랬던 일이 떠오르네요 ㅋ
당시 이야기들 제보해 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제 전화번호는 010-.......
<파과>가 영화로도 나오는군요! 이혜영 배우가 조각역 이라니! <피도 눈물도 없이>이후 오랜만에 액션을 하는군요.. 많이 기대됩니다^^ 잘못된 누군가의 주장과 맹목적 신앙이 만들어낸 다미선교회 휴거 사건. 그렇게 누군가들에겐 그저 해프닝이었지만 어느 누군가들의 가정은 깨어지고 생명을 끊은 이들도 있었던,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면서 굉장히 무서운 사건이었다 싶습니다.
여기서 @무경 작가님께 질문입니다. 1. 6.25나 10월유신 같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이야기의 배경을 픽업하신 특별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2. 향후 악마 시리즈를 계속 내실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1. 한국 근현대사는 <마담 흑조>나 <은일당> 시리즈를 포함한 일제강점기 배경 이야기처럼 반드시 다루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지금에 깃든 여러 이상함과 모순 등을 제대로 보려면 그것들이 싹튼 과거를 짚어봐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많지요. 그래서 그때의 이야기를 어떻게 새롭게 접근해 쓸 수 있을지 골몰한 끝에 이런 소재와 스타일을 취했고요. 2. 사실... 다른 작품들도 이미 초고는 어느 정도 써 두었습니다. '치지미포'와 '낭패불감' 외에도 세 편을 준비중입니다. 이 작품들은 <계간 미스터리>에 발표하지 않고 다르게 선보이려 합니다. 기대해 주시길! (여담으로, 악마 시리즈를 어디까지 낼지는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최근 쓴 다섯 작품만으로도 쓰면서 부담과 소모가 컸었거든요. 그래서 악마 시리즈를 더 쓰지 않을 수도, 더 쓰게 된다 해도 금방 내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 이야기에 상상력을 개입시키는 팩션류에 대한 은근한 재미를 좋아하는 1인으로 많이 나왔지만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실제 역사를 찾아보게 되고 말씀하신대로 현재와 미래에서 실수를 덜 할 수 있는 지혜를 얻기도 하니 말입니다. 악마 시리즈는 언제라도 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느긋하게 기다리겠습니다!
저도 역사소설을 참 좋아해요. 소설속에서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찾아보는 일이 꽤 흥미롭더라구요.
악마 역에 어울리는 배우는 이래저래 깐족거리고 경망스럽지만 속에 품은 게 있는 그런 분이 어울리겠지요? 저는 문득 신하균 배우가 떠올랐는데, 이혜영 배우님 마스크도 무척 강렬하네요. 악마인데 까짓거 성전환도 할 수 있는거 아닐까 싶고...(??)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이미 써놓은 작품 배경을(확정은 아니지만) 스포하자면, 아예 근대 개화기를 배경으로 하는 사상 논쟁 이야기 하나, 1992년 휴거 소동 이야기 하나, 2000년대 초 문현동 금괴 소문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 하나, 이렇게 셋을 준비했습니다. 뭐, 쓰다가 갈아엎을 수도 있습니다만... 만약 8부작을 가정하고 좀 더 쓴다면, 나머지 세 작품의 시대와 사건을 어떻게 고르면 좋을지 고민이 많아지네요.
ㅎㅎ 저도 실은 신하균 배우를 처음으로 떠올리긴 했는데, 너무 뻔하다 싶어 그럼 여자배우로 하면? 하고 생각하니 이혜영배우가 제격이다 싶었습니다^^ 여러 방송과 소문으로 들은 부산 문현동 금괴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다미선교회의 휴거 소동은 저희 학교 선생님이 신도라서 정말 아직도 독특하고 이상한 기억으로 남겨진 사건인데, 작가님이 어떻게 악마를 개입해서 이야기를 뽑아낼지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정말 8부작 나오면 좋겠단 생각이 굴뚝 같네요^^
나중에라도 직접 체험하신 휴거 소동 이야기를 꼭 듣고 싶습니다! 혹 여기서 슬쩍 풀어주셔도 될지요? ㅋㅋ
이게 별거 아닌 소동극일순 있는데... 제겐 제법 진지한 사건이었습니다. 참고로, 다미선교회에서 주장했던 휴거날이 제 생일 다음날이었다, 정도만 슬쩍 흘려드립니다 ㅎ
어우, 여기가 아니라도 꼭 한번 듣고프네요. 마침 제가 쓰는 이야기에서도 전직 교사였던 신도가 등장해서... 직접 겪으셨으니 그 느낌이 정말로 달랐을 거 같습니다.
뭐하셔요, 무 작가님. 얼른 헨리 님 취재 일정 잡으셔요~! (다급)
하하.. 취재 씩이나요? ^^;
정정합니다. 제 생일 전날이었습니다^^;
아 헨리 님 학창 시절 선생님이 신도였다고요? 정말 궁금합니다. 호옥시 여기에 썰을 푸는 게 너무 힘드시다면 제 개인 인스턴트 메시지로 주셔도 됩니다! (호기심 대마녀) ㅋㅋㅋㅋ
조금 더 흘리자면.. 그 선생님은 생물 과목을 담당하는 분이셨는데, 학업 스트레스 속의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했고 체벌의 부당함과 학생 인권 이슈로 다른 선생님들과 다투기도 했던 분이었습니다. 영화 <죽은 시인들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을 떠올리게 하는 분이셨지요. 그러던 분이 어느날 학교를 그만 두시고 가끔 등하교 시간에 교문 앞에서 포교활동 같은 것도 하셨고 아이들 중 몇몇은 그 선생님과 성경공부 같은 것도 했습니다. 때문에 학부모들이 등하교 시간에 교문 앞에 포진하기도 하고 그 선생님과 멱살잡이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 두근두근... 당시 이런저런 일화들 보면 말씀하신 그것과 비슷한 사례가 있었지요. 어쩌면 그 사례가 헨리님이 직접 겪으신 그 일일지도 모르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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