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서 쓴 수기 천천히 읽기

D-29
우리와 같은 지하생활자는 입에다 재갈을 물려야 한다고 나는 확신한다. 우리 지하생활자는 사십년 동안 아무 말도 안하고 지하에 처박힌 채 버틸 수 있지만, 한번 바깥으로 나와 폭발하면 쉴 새 없이 지껄여대기 때문이다. (P.64) 나는 나 자신에게나마 완전히 솔직해지고 모든 진실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지 실험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잠깐 하이네의 주장을 언급해보자. 하이네는 거짓 없는 자서전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면서, 인간(대중 앞에서 참회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해 분명히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지하에서 쓴 수기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근식 옮김
나는 '마음의 안정'을 바라며, 지하에 홀로 남아 있길 바랐다. 생소하기 그지없는 '살아 있는 삶'이 나를 얼마나 압박하고 있었는지, 질식해 죽을 것만 같았다. p.207
지하에서 쓴 수기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근식 옮김
<지하로부터의 수기> 네 번째 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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