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 아시겠지만... 1990년이 백말띠였는데 그때 여아를 그렇게 많이 낙태를 했다고 합니다. 여아 100명당 남자 신생아 수가 116.5대 100명이었다고 하네요. 보수적인 지역에서는 130까지 수치가 나왔다고요.
최근에 이 문제를 다룬 소설도 두 편 나와서, 책장에 꽂아 봅니다. 황모과 작가님의 "우리가 다시 만날 세계"와 김아나 작가님의 "1990XX"입니다.

우리가 다시 만날 세계1990년 당시 “백말띠 여자가 드세다”라는 속설로 인해 여아 선별 임신중지가 이루어졌던 역사적 사건을 모티프로 삼는다. 이야기는 1990년생 여성들이 모두 태어난 가상의 세계가 어느 날 갑자기 엉망이 되면서 시작된다. 주변 여성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그들에 대한 기억마저 지워지는 상황 속에서 평행세계를 오가며 이전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는 주인공 채진리의 분투기다.

1990XX제6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을 수상한 『1990XX』가 ‘새소설 시리즈’ 열네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에픽』 『베개』 『Always Crashing』 『Spillover Magazine』 등 여러 문예지에서 소설가로서의 두각을 나타내던 김아나 작가의 첫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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