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말씀하신 것은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에요. <속도의 안내자>는 상을 받기 전 한 출판사에서 도박을 강조해 범죄물로 가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았고, 두 개의 공모전에서는 최종 심사에서 좀 더 세게(?) 쓰면 나았을 것이라는 심사평을 받았거든요. 제 뚝심으로 다른 방향의 결론을 내어 수림문학상을 받았으니 작품의 운명은 있는 것 같아요. 나중에 영상물로 제작을 생각한다면 그때 덮었던 아이디어와 지금 하신 말씀을 보태 각색할 수 있겠네요.
저는 지금 결말이 무척 좋습니다. 아주 텁텁하고 씁쓸한 기분이 들어요. 그래도 영화화 고고!
예, <속도의 안내자>가 다른 생명을 얻길 저도 바랍니다!
ㅎㅎㅎ 제발 영화로 고고!!!
작가님이 주신 이야기로 이러저런 비판이나 의견을 던질 수 있었기에 변화를 주고프진 않아요 다만 드라마나 영화화 한다면 어느곳에 촛점을 더 둘지에 따라서 시나리오가 조금 바꾸어서 하고프네요 인간의 그릇된 욕망을 버리고 시간에 순응하는 인간으로 돌아가는 컨셉으로 바꾸고 싶네요 조작된 무언가로 삶의 시간을 바꿀 수 없는거니까요 소외된 아이들이나 외로운 노인들과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어 생활하는 모습 으로 바뀌면 좋겠어요 채윤의 미래가 ...
예,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모아서 내용을 자연스럽게 바꾸어 보겠습니다!
저는 이 소설의 최애 캐릭터가 명은주라서, 은주가 중국으로 가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이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과정이 생략되고 '어른아이, 명은주' 편에서 감금되어 있는 상황이 독백처럼 이어져 더 궁금했어요.
저도 명은주가 진짜 매력적인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명은주 좀 더 많이 나와도 좋을 거 같습니다. ㅎㅎㅎ
저도요 ^^ 명은주 캐릭터는 성격은 일관적인데 비해 인생의 굴곡이 크고, 취향 설정도 독특해서 생동감이 있어요. 어쩔때는 너무 뻔뻔해서 이래도 되나 싶지만 글쎄 그런 부분이 소설에서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게 흥미로워요.
명은주는 어른(성인의 의미)이 되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 저변에는 유년 시절 받은 상처가 크고요. 나은 환경, 적어도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면 소설의 인물과 다른 사람으로 성장했을 거예요. 소설의 다른 인물들도 무언가 모자라고, 갖지 못한 사람이지만 그중 가장 갖지 못한 인물일 것 같아요.
저는 태경 캐릭터를 좀 더 파헤치고 싶었어요. 명은주 씨도 요랬다 저랬다 하는 게 참 인간적이었지만,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면서 내 편 같기도 하고 적 편 같기도 한 태경이 꼭 이 책에서 그려지는 '노화 방지제 약' 같았거든요. 좋은 효과를 보여 줬다 부작용을 보여줬다.... 그리고 도대체 사라졌을 때 뭘 했는지도 알고 싶었습니다. ^^
명은주가 사라졌을 때 뭘 했는지는 독자의 상상의 몫으로 남겨두었습니다. 다만 중국으로 가서 무언가를 했을 것 같은 내용은 소설을 따라가시면 알아차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걸 알아채면 허구의 장을 펴는데 도움이 되겠네요.
고모랑 조금은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서로에게 가족이었다는 사실 정도는 인지하고 헤어졌다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저 집안은 무슨 자기 마음 숨기고 남의 마음 오해하는 유전자가 있나 싶더라고요.
서로 믿지 못할 환경 탓이겠지요. 명은주는 원래 의미와 다른 의미의 '업둥이'라 살아남기 위해 속마음을 감춰야 했고, 비슷하게 채윤도 어떻게든 고모인 명은주와 같이 살기 위해, 회사에서 밥벌이를 하기 위해 주변인과 거리를 둡니다. 태경은 하는 일이 기밀이라서, 한성태는 과거의 엘리트였는데 아무도 그 사실을 믿어주지 않아 스스로 벽을 두껍게 쌓고 그 안에서 자신을 가둡니다. 쓰고 보니 전부 상처 입은 인물들이네요.
그러고 보니 태경과 한성태 역시 입을 다문 이들이었네요. 답답한 세상 수다 떨며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아주 농담만은 아닙니다.
예, 현실이라면 입을 열어야 상대의 본심을 알죠. 그러나 소설이고, 두 인물 모두 입을 다물 사정이 있으니 상황을 이해할 수밖에요.
@장맥주 8장에 "저는 14년 전 터널 사고로 가족을 잃고, 승원은 RH-A형과 유전자를 부모에게 물려받은 저를..."이란 표현이 있는데 저도 모르게 '자기 마음 숨기고 남의 마음 오해하는 유전자'를 적어 둘 뻔했습니다.......
<속도의 안내자>의 몇 개 버전에서는 고모와 채윤이 진솔한 정도가 아니라 심하게 부딪히는(원망하는) 장면을 넣은 것도 있습니다. 그러다 둘의 관계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아주 먼 관계라는 것을 깨닫고 현재의 상태로 다시 돌렸습니다. 서로 알지 못해, 묻지 않아 모르는 관계... 불행히 많은 가족 관계가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맞아요 가족이 정말 그런 사이 같아요. 누구보다 몸을 가깝고 매일 부딪히며 살지만 그 충돌을 마주하기는 어려워요. 돌아오는 답이 어떤 것일지 모르는데 관계는 단절할 수 없기 때문에 외면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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