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송 연구원은 이 같은 일이 지난 세기 유럽이 에이즈 백신 개발을 위해 아프리카 원주민을 임상시험에 동원한 사례와 그전에 세계대전에서 일본과 나치가 포로국을 대상으로 인체 의학실험을 자행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역사는 약자에게 잔인했고, 기술이 개입된 선진화는 그것을 가진 이들에게 인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명분을 주며 정당화되었다고 송 연구원은 설명했다.
속도의 안내자 257-258, 이정연
화제로 지정된 대화
폭로는 힘을 잃고 '명은주'는 사라졌고 '한성태'는 숨을 거뒀습니다. 파란만장한 등장인물 사이에서 '한성태'는 신약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인지 그 말로가 인상적입니다. 여러분은 과거 장래가 촉망되던 제약사 연구원의 생과 죽음을 어떻게 보시나요?
죽음이후를 모르기에 거기에도다르기 전까지의 시간을 '생'이라 명명하고, 삶의 몫을 다하는 것일겁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장래가 촉망되는 삶! 욕심나고 부러울테지요 물론 자신이 잘 이끌어서 마지막?도 잘 마무리되는 삶이면 더할나위 없겠지요 저도 아직은 끝을 모르기에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을 '희망'을 품고서 보내고 있네요 누구나 내일의 빛을 기대하기에 오늘을 버틸 수 있는거 같아요 작품속의 그도 그랬겠지요 개발한 그것이 '내일의 빛'을 가져다 줄 것을 믿으며, 최선을 다했겠지요. 인간의 기대가 욕심을 부르고 그 욕심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결국은 터지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겠지요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겨? 이런 문장이 생각납니다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가 어렵습니다. 지구라는 행성에 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를 한번더 생각하게하는 작품이었어요
멋진 마무리를 가져오셨네요. 다른 독자들도 @지구반걸음 님 같은 생각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감히 희망햅니다.
혼자 서 무심히 가는 길에 작가님의 응원에 더 열심히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걸음이라도 실천하자고 매일 지내는데 조금 올려서 온걸음으로! 다함께 사는 세상을 위하여!
제 응원에 힘이 난다니 저도 힘이 나네요. 다함께, 어떤 일을 하든 지치지 않고 같이 갈 수 있길 바랍니다!
처음 읽을 땐, 한성태가 불쌍하고 피해자라는 생각 뿐이었지만 약을 직접 복용한 것도 본인의 선택인만큼 인물의 입체성에 주목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안정성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노화를 막아주는 신약의 유혹 앞에서 침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직접 개발한 연구원이라면 더더욱..
맞아요, 평론가님. <속도의 안내자>에서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없습니다. 한성태란 인물은 작가로서 굉장히 애정이 있는 대상이지만 그가 한 선택이 결코 옳다고 볼 수만 없는 인물이기도 해요. 어느 지점에서 한성태는 약의 불완전성을 알았고, 멈추고 저항해야 했는데 제약회사 승원에 동조한 연구자였어요. 그래서 가슴 아픈 존재라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전 한성태가 약을 사용하는 과정을 보면서 '앨저넌에게 꽃을'도 생각났어요. 둘다 참 쓸쓸한 결말이었습니다.
앨저넌에게 꽃을대니얼 키스 장편소설. SF계의 노벨상이라고 평가받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하였다.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켜 전 세계 30개국에 출간된 초베스트셀러로서 정식 한국어판이 황금부엉이에서 출간되었다.
오! 이 책 제 인생책인데요. 그러고 보니 상황이 좀 비슷하네요.
안 읽었는데 읽어야겠어요. @장맥주 님도 상황이 비슷하다고 하시고, 궁금하네요.
저는 추천합니다. 그런데 대놓고 최루성 소설이라서,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
대놓고 최루성 소설이라니 더욱 흥미로운데요!
저는 이 소설을 너무 좋아해서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옛날 영화도 찾아봤거든요. 영화 제목은 "찰리"인데 실망스러워요. 구하기도 힘든 영화지만 보지 마시길 권합니다. ^^
추천작도 감사한데 비 추천작도 감사하네요. 볼 것이 많아서 고르고 있는데, 안 봐도 좋을 것은 잘 걸러 보겠습니다. @장맥주 님이 추천하신 <앨저넌에게 꽃을>과 @아린 님이 추천하신 <종이 동물원>은 구매하여 책장에 넣었습니다. 잘 읽을게요!
그가 선택했던 욕망으로 그랬던 뭐든간에.. 여튼 그의 마지막 죽음은 그져 그냥 슬펐습니다. 가난과 노화로 인한 고독사만큼 더 비참한 죽음은 없으니까요.. 채연이 유튜브로 한성태의 죽음을 공유했지만. 정보가 넘쳐 폭발하고도 넘처흐르는 지금 시대에 그 비참함은 대중들에게 몇 초간의 시각적 자극에 불과하지 않았을까.. 셒습니다. 제약 분야의 문제뿐만 아니라 대기업을 상대로 개인은 너무나 미약한 존재인거 같아요.
맞아요. 한성태의 죽음은 사회(기업)에 의한 타살인데, 죽음이 슬프면서도 별 파장을 만들지 못하는 게 현실이에요. 그래도 그러한 희생이 있었기에 사회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속도의 안내자>에서 채윤과 한성태, 고모의 저항은 미약하나마(실은 엄청 대단한)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고 생각해요. 미약하지만 절대 미약한 게 아닌 것이 문학이고, 글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리고 이정연 작가님께 살짝 질문드립니다! 이 소설을 쓸 때 사전 취재나 인터뷰, 자료 수집을 많이, 아주 많이 하셨을 텐데 준비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 무엇일까요? 또 마지막 장을 읽기 전에 독자가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도핑검사소는 회사를 다니면서 기자들과 자주 드나든 장소예요. 그러나 소설을 쓰려면 전문적인 부분은 확인을 거쳐야 해서 도핑검사소 직원을 인터뷰했어요. 더불어 제약사의 임상 의사는 연락을 해서 직접 인터뷰와 서면 인터뷰를 병행했어요. 자료는 신문, 관련 도서(텔로미어 관련), 유튜브, 다큐멘터리를 참조하고, 서울대 병원 직원에게 검수 받았습니다. <속도의 안내자 >의 독자가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건 유한한 삶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하지 고민하는 것이에요. 이 소설의 화두이기도 합니다.
역시 소설은 취재의 힘인거 같아요. 잘 쓴 소설들은 현장감이 생생한데 바로 속도의 안내자가 그렇지 않나싶습니다. 모두 경마장의 묘사와 핍진성을 높게 평가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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