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채윤과 아이가 자매처럼 살아간다니 정말 한 편의 아름다운 소설이네요. 나중에 둘의 이야기를 후일담처럼 단편소설로 써야겠어요.
우와 작가님♡♡말씀만으로도 영광입니다. 한달이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 이제 마지막이라니..아쉽지만 또 다른 책으로 만나뵙길 기대합니다~~
예, 다음 책으로 빨리 돌아올게요. 그때 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만나요. 마지막까지 관심으로, 사랑으로 같이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장들도 남겨주세요!
그가 뛸 세상이 한성태가 지나온 길과 같다면, 만약 세상이 그에게 다시 실수하고 있는 거라면, 그래서 한성태처럼 경주마도 또다시 팽개쳐진다면.
속도의 안내자 이정연
(나이트 스프리트에 나오는 문장은 아닌데,) p.247의 한단지몽에 나오는 문장이 기억에 남아요. 5미터 때문인데요. - '채윤은 발에 걸리는 짐과 쓰레기를 걷어 내며 걸음을 옮겼다. 여전히 불편한 다리와 곳곳에 널린 잡동사니 때문에 입구에서 방까지 5미터도 안 되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 5미터라는 거리가 경마장의 트랙 길이와 대비되면서, 채윤의 복잡한 심경과 경주마들의 헉헉대는 숨소리가 같이 스며든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5미터가 인간의 수명 같기도 하고요. 소설에서도 시위대의 인물이 '평균 수명'까지 살고 싶다는 말을 하던데, 그 장면도 떠오릅니다. 아무튼 복합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문장 같아요.
경마 결승선 마지막 50미터가 가장 중요하니 소설의 5미터도 비슷한 내용일 수 있겠네요. 예리하신대요?
저는 예리예리, 정연 작가님은 여리여리~ㅎㅎ
여리여리가 이럴 때 어울리는 말인가요? 그냥 @최영장군 님도 저도 예리한 걸로 하시죠.
네네, 둘 다 예리예리~~
젊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살지 않았다. 돌리고 싶지 않은 젊음,돌려봤자 아프기만한 과거, 중병에 걸린 노인이라면 ,반복될 삶의 여정을 빤히 알고 있다면.
속도의 안내자 이정연
기억하고, 그리워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녀가 외로웠을 거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속도의 안내자 p. 267, 이정연
결말로 갈수록 마음이 더 안타까워졌습니다. 한성태의 죽음이 그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은 타의에 의한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죽고나서도 좀 허무하게 느껴진것이 굉장히 사실적인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현실 사회에서도 희생을 감수하고 스스로에게 떳떳한 선택을 하였지만 인정 받지 못 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 사람들 하나하나가 모인다면 조금씩 큰 흐름을 바꿀수 있진 않을까 싶어지고.. 그래서 많은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에 채윤이 아이들을 구하러 가는 것도 그 이유일까 싶어지고 결말이 조금은 더 희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결말이후에 펼쳐진 가능성의 이야기 속에서는 한성태의 죽음이 새로운 사건들의 도화선이 될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신약이 만들어진 과정과 대기업과 자본에의해 유통되는 과정은 꺼름칙 하고 바로잡아야 할 건 많지만 그럼에도 그 신약이 간절할수도 있는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집에 아픈 사람이 있어본 사람이라면 그리고 진짜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루어본 사람이라면 책에 있는 그 신약의 효과에 혹하는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을것 같습니다. 채윤과 아이들이 어떻게든 신약을 밝고 깨끗한 빛으로 끄집어내어 줄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혹은 그 신약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확실히 밝혀서 영원한 젊음이라는 거짓된 환상을 돈으로 팔수 없게 만들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듭니다.
<속도의 안내자>에서 나오는 인물은 철저히 선인이나 악인으로 구분할 수 없는 인물이 대부분입니다. @나무색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집안에 난치병 환자가 있다면 신약의 유혹은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불법이리고 해도 식구라면, 가까운 친구라면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을 사용했다고 비난할 수만 없을 것 같아요. 채윤과 아이들이 신약으로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길, 저는 쓰지 않았지만 바라고 있습니다.
잠깐 빛으로 외출했다가 원상으로 회귀, 그게 그의 운명이었던 건지. 채윤 또한 빛이 잔뜩 들어오는 집에서 15년 동안 살다가 어두운 곳으로 이동해 그것이 어떤 기분인지 잘 알고 있었다.
속도의 안내자 p 247, 이정연
화제로 지정된 대화
<속도의 안내자>, 이제 마지막 날입니다. 씁쓸한 결말이긴 하나 '그럼에도' 작은 희망을 보신 분들도 계시네요. 저 역시 '채윤'의 이번 시도가 '그럼에도' 성공하길 바라며, 아이의 손을 잡고 내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혹시 이쯤에 이런 질문 나오지 않겠어! 하셨던 분들이 계신가요? 그런데 모임지기가 그냥 지나갔군..... 하시진 않았나요?ㅎㅎ 더 나누고 싶은 얘기들, 또 이정연 작가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오늘 하루 마음껏 남겨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채윤이 배달가던 여러 고객들이 각각 어떤 삶과 비하인드를 가졌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온화해보였지만 채윤을 찌르고 피를 흘리게 했던 노인 부부와 아이를 볼모로 데리고 있던 무리, 채윤에게 이상한 요구를 하던 젊은 남자와 그 집의 가정부가 스쳐 지나가요. 이런 이들의 삶이 분량상 구체적으로 다루어지지는 않지만 어떤 백그라운드를 세심하게 설정한 부분이 있으신지 작가님께 궁금합니다.
<속도의 안내자>에서 약을 받은 사람들은 신약을 반기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말씀하신 채윤을 공격한 노부부는 삶에 지쳐 인이 길어지지 않길 바라며, 아이를 볼모로 있던 무리는 아이를 돈벌이 대상으로 삼았던 사람들이었어요. 반대로 채윤에게 이상한(약을 더 달라는) 요구를 한 남자는 혹시 약이 끊길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이고요. 가정부는 소위 갑질을 하는 고용인이 두려우나 거꾸로 자신은 채윤 같은 배달부에게는 함부로 갑질을 하는 인물입니다. 모든 인물은 현재 우리 사회에 있는 사람들을 끌어왔습니다. 백그라운드는 우리가 접하는 사회입니다. 그러나 인물은 모두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죠. 예를 들어 신약이 좋은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 젊음이 중요한가 혹은 그저 지나가는 시간일 뿐인가. 가치는 모든 이에게 동등하게 적용하는가 등을 생각할 수 있게 의문을 던지려고 전개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정연입니다. <속도의 안내자>로 북클럽을 시작할 때 꽤 오래 여러분과 같이 읽기를 하겠다 생각했는데 어느덧 마지막 날이 왔네요. 북클럽을 잘 이끌어준 지영 작가님과 전청림 평론가님께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속도의 안내자>를 애정을 갖고 같이 읽으신 여러분들께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낍니다. 추천해주신 영화, 소설은 잘 메모하여 구매하였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앞서 지영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나 소설을 쓴 저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남겨주세요. 또 감사히 받아서 다음 작품이 빛나도록 잘 쓰겠습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한달동안 소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본적은 없지만 누군가 알약을 내밀면서 수명을 10년 연장시켜 준다면 혹하지 않을 자신이 없네요. 고생을 해서 빨리 늙었다는 말을 자주 하는 지인이 있는데요, 채윤과 태경이 위험성 있는 고액 알바에 현혹된 것도 고된 노동의 시간을 줄여 시간을 벌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최저시급도 받지 못하고 일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읽었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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