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앜ㅋㅋ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이 김춘추보다 김춘수가 익숙한 손가락이었나 봅니다ㅋㅋㅋㅋㅋㅋㅋ
시를 사랑하시는군요! 저도 김춘추보다 김춘수 시인님이 더 좋습니다. ^^
좀 옆으로 새는 이야기입니다만... 중학교 1학년 때 '꽃'을 쓴 시인이 김춘추이냐, 김춘수이냐를 두고 친구와 말다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누구라고 했을까요?
김춘슈? ㅋㅋㅋ 저도 헷갈렸어요.
빙고! ㅋㅋㅋ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첫날에 어울리는 질문이 뭘까 고민이 많았는데요.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말에 대한 기억을 여쭐까 합니다. <속도의 안내자>에서 눈길을 끄는 배경은 주인공 채윤이 일하는 경마장이죠. 말 역시 중요한 상징이고요. 말은 지능이 무척 높고 인간 가까이에서, 인간과 깊이 교감하는 동물이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과거에 비해 말이 가졌던 산업적, 또 군사적 중요성은 거의 사라져 버렸으며 관광이나 레저 목적으로 사육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경주마는 갇힌 공간에서 마필관리사의 감독하에 엄격하게 건강이 관리되고 도핑 테스트를 받습니다. 독자는 자연스럽게 이런 말의 운명과 인류의 미래를 겹쳐 보게 되는 것도 같습니다. 이렇듯 소설에서 주요하게 등장하는 말과 관련한 여러분의 경험을 들려주세요. 승마 체험도 좋고, 경마를 구경하거나 말이 나오는 영상 이야기도 좋습니다. 혹은 말에 대해 여러분이 아는 신기한 사실을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드리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고기, 그것도 회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제주도에 가서 미팅을 하는데 약간 제가 접대 받는 자리였어요. 식당에 말고기 메뉴가 있었고, 자리에 계신 분이 저에게 “말고기를 먹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없다고 하니 말고기 회를 주문하시더군요. 작은 접시로 나왔는데 거절할 수 없어서 한 점 집었습니다. 말을 먹는 데 대한 거부감은 있었지만 솔직히 맛은 무척 좋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곱창집에서 먹는 소 생간과 비슷한 식감이었습니다. 말고기를 먹으며 ‘혹시 은퇴한 경주마를 도축해서 만든 고기일까’ 하고 생각했던 게 기억나네요. 『속도의 안내자』에서는 말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저는 회는 아니고 스테이크로 먹은 적은 있어요. 예전에 제주에는 소가 많지 않고 돼지와 말이 많았으니 그래서 발달한 식문화려니 싶어서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회라고 하니 호기심은 생깁니다.
말고기 스테이크는 맛이 어땠나요?
저는 맛있게 먹었어요. 사실 먹는걸 좋아하고, 가리는 음식도 거의 없는 편이에요.
말고기인 줄 모르고 먹었다면 맛있게 먹었을 거예요.. 스테이크도 먹어보고 싶네요 :)
꽤 오래 전에 제주도에서 말을 탔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제 엉덩이와 허벅지 밑에서 꿈틀거리는 말의 근육에 적이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근육의 움직임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서 왠지 죄책감이 들었거든요. '내가 정말 살아있는 생명체의 등에 업혀있는 거구나' 싶어서요. 그래서 승마를 하려면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말과의 교감도 중요하다고 하는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아, 경마장이 배경인 것을 몰랐네요. 저는 말과 관련된 체험이 전혀 없어요. 말을 타본 적도 없고, 경마를 구경한 적도 없고, 말과 관련된 일화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연히도 지난 토요일에 몽골 전통악기인 '마두금'이라는 악기 연주회에 갔었습니다. 마두금이라는 이름처럼 말 머리 모양의 장식이 있는 두 줄로 된 악기인데, 연주회에서 들은 '고비사막'이라는 곡은 정말 광활한 사막에서 울부짖는 말이 연상될 민큼, 말이 내는 소리를 들려주는 악기였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특별히 말과 관련된 추억은 없어요. 일본에서 말고기를 먹어보뉴기억과 유럽에서 살 때 재미삼아 탔던 시내관광용 마차를 끌던 말의 엉덩이 부분에 용변을 받아내는용으로 달려있던 주머니가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어요. 미국에 살면서는 경마장도 여러번 갔고, 형님의 친정 식구들은 대대로 말목장도 하고, 친정아버님의 화장후 더비가 이뤄지는 경기장에 뿌려졌을 정도로 유명한 선수들도 배출해낸 가족이라 말을 자주 접했는데, 몇가지 기억나는건 말은 코로만 숨을 쉬고 구토도 못하고 시야는 거의 360도에 가깝다는것 정도에요. 아! 그리고 망아지가 태어나는걸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태어나자마자 벌떡 일어나 걷는거 보고 한 번 놀랐고, 말의 임신 기간이 사람보다 길다고 해서 놀랐던게 떠오릅니다.
호스댄서라는 책이 생각나네요. 한달전인가.. 꽃 축제 하는 데 갔는데,,망아지?말? 에 마차 매달아서. 마차 태워주는 거,,아직도 ? 하더라고요.. 도로가에 하염없이 눈 가리고 서있는 모습 보니까.. 너무 짠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제 태몽이 말이었다고 하네요. ㅎㅎ
호스 댄서‘방황하는 청소년’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지극히 소설적인 방법으로 다룬다. ‘말 안 듣는 아이와 가르침을 주는 어른’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벗어나 각각의 개인에 초점을 맞추어, 여전히 소설이라는 장르가 중요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음을 역설하는 것이다.
제주도에 몇년 살면서 승마를 배운적이 있어요. 저와 아이들이 모두 한마리의 말을 돌아가면서 탔는데요. 선생님이 승마만 가르쳐주신게 아니라 말과 교감하는 방법, 먹이도 주고, 빗질도 해주고, 입으로 소리내서 말에게 신호주는 방법등 다양한 가르침을 주셔서 2년동안 말과 친하게 지냈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강아지도 고양이도 안좋아하고(무서워하는 쪽입니다) 동물이랑 먼 사람인데 난생 처음 교감한 동물이 큰 눈망울의 말이었어서...기억에 남아 있어요.
말과 친하게 지내셨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부럽습니다. 저는 개는 정말 좋아하는데 말은 덩치가 있다 보니 좀 무섭네요. 걷어차이면 많이 아플 거 같고... ^^
실제로 보면 걷어차일 걱정보다 물릴 걱정이 더 큽니다. 걷어 차일수 있는 자리에 서면 안된다는건 하도 들어서 잘 아는데, 먹이 준다고 당근 들고있다가 물릴까봐 조마조마. 강이지 무서워 하는 이유도 물릴까봐이고...이래서 어릴때 경험이 중요한것 같아요. 저는 5살쯤에 작은 강아지한테 (도망가다가) 종아리를 물린적이 있어서 (송곳니 자국 선명 O.O) 요즘도 그 꿈을 종종 꿔요.
맞아요. 그리고 유독 잘 무는 말들도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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