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과거로 간다면 좀 더 아이들과의 시간을 많이 가지고 싶네요. 워킹맘으로 그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조금 더 노력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때는 저도 어려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이 참 어려웠던 것 같거든요.
보내주신책 정말 감사드립니다.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첫번째 질문에서 한성태가 관심이 갔습니다. 의심스럽기도 하고 사연이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약과 관련된 중요한 사실들을 알고 있고 현재상황에서는 고통받고 있는 상황인것 같아서 입니다. 두번째 질문에서 과거로 돌아갈수 있는 약이 있다면 회의적이긴 하지만 시도해볼것 같습니다. 해보고 나서 결과나 현재를 바꿀수 있다면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것 같고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그럴수 밖에 없음을 받아들일수 있을것 같습니다. 더 안좋은 상황이 펼쳐진다면 그것또한 내가 한 선택의 결과이고 그 과정에서 뭔가 얻을수 있을것 같기 때문입니다. 과거로 돌아갈수 있는 약을 선택할수 있는 기회가 아무에게나 가진 않을테고 그 기회가 저한테 왔다면 뭔가를 해보라는 신호로 받아들일것 같습니다.
@나무색 님, 한성태라는 인물은 실은 주화자인 채윤만큼 정성을 쏟았던 인물입니다. 과거의 영광을 안고, 어쩔 수 없는 운명과 싸우는 인물이라 그리스 신화의 시시포스 같은 존재라 할까요. 이루고 싶은 게 많지만 어쩔 수 없이 뺏기고, 그러함에도 도전하는... 어쩌면 제 모습도 투영한 인물이라 소설을 쓰면서도 응원을 했던, 아팠던 사람입니다.
늙는 것을 고민할 나이도 아니지만, 젊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살지 않았다. 그래서 젊음과 늙지 않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고,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돌리고 싶지 않은 젊음, 돌려봤자 아프기만 한 과거.
속도의 안내자 p. 88, 이정연
진도가 있는 거 같은데 책이 재미있어서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밑줄 치는 거 좋아하는데 밑줄도 거의 안 치고 읽었네요.. :)
@안슈씨 님, 밑줄 안 치시는 게 잘 읽혀서 그렇다는 말씀이시죠? 행복한 독서가 되었다면 저로서는 정말 기쁜 일이네요.
최고의 찬사 아닌가요. ^^
네! 그렇게 알겠습니다.
속도의 안내자! 정말 속도감 있게 쭉쭉 읽었습니다. 서사를 이루는 구조와 인물들, 그리고 작가님의 엄청난 취재와 필력이 놀라운 작품이었습니다. 보통 한 가지 소재만 공부하고 취재해서 소설로 쓰기도 정말 어려운데, 경마와 제약이라는 두 가지 분야를 전문적으로 묘파하는 소설이라니, 진짜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읽게 되네요. 지영 작가님의 등장인물 질문에서, 저는 명은주 캐릭터에 가장 호감이 갔습니다. 초반에는 주변인물인 양 한 발짝 뒤로 밀려나 있지만, 왠지 모르게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한 큰손(?)이라는 인상이 크게 작용해서요! 방에서 홀로 식물을 키우며 우울과 불안증세를 앓고 있는 모습에 공감이 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뒤에 나올 <어른아이, 명은주> 챕터도 가장 재밌게 읽었습니다.
즐겁게 읽으신다니 뿌듯하네요. @요가하는소설가 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명은주라는 인물은 애정을 갖고 쓴 인물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울과 불안이 있는 인물이고요. 계속 흥미롭게 읽으시길 바라며, 작가로서 거꾸로 제가 감동을 받네요.
경마장(마사회)은 제가 일했던 곳이라 기자들을 따라다니며 보고 들은 것과 소설을 위해 도핑검사소 직원을 따로 인터뷰했어요. 제약은 가까운 지인이 제약회사 임상약사로 근무해 인터뷰와 전화를 하며 취재했습니다.
요가하는 소설가님, 여기서 뵈니 반갑습니다! ^^ 소설가님의 답글 읽다가 묘파라는 단어도 새롭게 배워갑니다. 무슨뜻인지 검색해봐야했지만요. 하하
저도 @새벽서가 님 뵐 때마다 정말 반갑습니다~ 그믐에서 제가 참여한 첫 독서모임 때부터 뵈어서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자주 자주 뵈요^^
맞아요, 깊은 강. 자주 자주 봬요, 소설가님~ :)
모든 젊음이 아름다울 수 없고, 모든 과거가 그리움으로 말끔히 포장되지는 않는다.
속도의 안내자 89쪽, 이정연
@이정연 작가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속도의 안내자』를 읽는 독자들은 작가님의 마사회 근무 경력을 의식하게 되는데, 그게 좀 답답하게 느껴지지는 않으신가요? ‘이 작가의 전직이 이러하기 때문에 이렇게 썼다, 이 부분 묘사가 자세한 것은 전직 때문일 것이다’라는 식으로 반응이 너무 고정되지 않나 해서요.
말씀하신 것처럼 독자가 본다면 안타깝지만, 많은 경우 직접 경험은 쓰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줘요. 소설은 완벽한 현실의 재현은 아니기에 아무리 경험이 바탕이 되더라도 상상(허구)가 같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속도의 안내자>를 예로 든다면 도핑검사소 아르바이트생은 남녀가 모두 있지만, 제가 집필할 당시 소변을 받는 아르바이트는 신체적인 위험이 있어 남자 아르바이트생만 고용했어요. 거기에 제 상상력을 보태서 여자 채변 아르바이트생을 그렸고요. 전직이 없었고, 그것을 인터뷰하고 관련한 지식이 없었다면 허구를 써나가는 것도 힘들었을 거예요. 순발력과 말이라는 동물을 잘 알고 있다면 여자 아르바이트생도 가능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고정보다는 확장할 수 있어 전직이나 경험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 인터뷰가 있네요 흥미로워서 링크 가져왔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928170900005?input=1195m
시상식 전에 한 인터뷰였어요. 이렇게 회자될 줄 알았다면 좀 더 쉽고, 유쾌하게 할 그랬어요.
삶과 밀착해야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 어디에 생각이 머물면 그걸 기반으로 창작을 확장할 것이다라는 말씀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속도의 안내자"도 삶과 밀착한 묘사들이 돋보이고 이야기의 기반이 되는 작가의 고민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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