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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9
주연이가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자신이 서은을 죽이지않음에 확신을 가지고 한 말이자 어른들이 자신이 믿고싶은 대로만 믿으니 그들에게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껴 한 말이다.
이 부분은 결정적으로 이러한 논란의 인물이 사실 어떤 행동을 했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말하는 것 같다. 주연이 서은을 하대한 것은 사실이고 결국 그러한 사실들에 불꽃을 튀겨주는 살인 사건은 사람들이 원하는 결말이 이루어지도록 만들게 되는 것 같다
“그럼 남들 다 가는데 안 가니?”
[큰글자도서] 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지음
나의 엄마도 많이 하는 말이었다. 아직은 초반부를 읽고 있지만 이 책에선 진짜 나의 엄마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여럿 있었다. 그건 내가 더 책 속에 몰입하게 만들었고 생과 사가 갈리는 이런 심각한 일이 이미 우리의 주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주었다.
여행의 본질을 잊고 그저 남들이 가니까 우리도 가면 행복해지겠지?라는 부모의 생각은 주연이가 더욱 고립되고 외롭게 사랑받지 못하며 자라게 된 이유인 것 같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딸에게 네가 그랬느냐고 묻는 엄마 입에서 걱정 하지 말라는 말이 나오기를 기대하기란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일 테니까.
[큰글자도서] 죽이고 싶은 아이 p.12, 이꽃님 지음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부모님의 신뢰"가 얼마까지 허용될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 부분에서 생각보다 부모님의 신뢰는 쉽게 부서지고, 말을 하지 않아도 자신의 자녀를 두려워 하는 모습을 보고서 내가 만약 주인공이었다면 두려웠을것 같다. 부모님도 믿지 않는 상황에서 변호사도 마음에 들지 않고 자신이 죽인건지도 잘 모르는 상황안에서 재판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큰 두려움을 느낄것 같다.
이 부분을 읽고 정말 믿음이라는 것은 세상의 전부인 것 같다고 느꼈다. 모두가 주연이 살인을 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정말 사실과 다름없는 무언가가 되는 것 같다.
지주연이 죽였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큰글자도서] 죽이고 싶은 아이 P.8, 이꽃님 지음
지주연이 죽였다는 기정사실을 중심으로 진행되어가는 소설이다. 그 기정사실이 무너져가는 것을 통해 확실성에서 모호함으로 이어지는 것이 다른 소설과 상이한 플롯을 가지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주연이 죽였다는 것을 계속해서 사실이라는 듯이 말하지만 정작 정확한 사실은 모르게끔 하여 계속해서 햇갈렸고 지주연의 살인 여부와는 관계없이 뒤가 궁굼해지게 하는 전개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라는 제목 뒤에 한 여학생이 옆의 여학생을 응시하고 있는 그림이 있다. 독자들은 표지를 보기만 해도 누가 살인자이고 피해자가 될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므로 그만큼 강렬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2024년 5월 17일 진리를 바라보는 입장 - 회의주의
이 작품에서도 드러나듯이, 진리에 대해서는 회의주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 여기서의 회의주의란, 진리의 가능성 자체에 대해 의심하는 것을 말한다. —(채사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물론 극단적인 회의주의(진리 탐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저 끝없이 의심하는 것에 그칠 수 있다면, 나는 찬성이다. 의심. 또 의심 끝은 없다.
하지만 끝이 없다면 어떻게 판단하고 살아갈 것인가, 당신은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다. 그것에 대한 나의 답변은 이렇다. 기본적으로 판단을 최대한 피하며 사는데, 판단이 필수인 경우(예를 들어 소송)에는 섣불리 단정 짓지 말고 끝없이 의심하여, 판단한다. 그리고 그 끝이 난 후에도, 그것을 진실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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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죽이고 싶은 아이 p.193, 이꽃님
죽이고 싶은 아이십 대들의 외롭고 불안한 내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작품으로 주목받아 온 이꽃님 작가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놀랍도록 흡인력 있는 작품으로 돌아왔다. 『죽이고 싶은 아이』는 한 여고생의 죽음이라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진실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건넨다. 소설의 주인공인 주연과 서은은 둘도 없는 단짝 친구다. 두 사람이 크게 싸운 어느 날, 학교 건물 뒤 공터에서 서은이 시체로 발견되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주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절대자. 절대자는 전지전능한가? 이 소설은 그것에도 질문을 던진다. 나는 불가지론자여서 하느님에 대한 확답은 못하겠으나, 그 고통을 감수하고 판단해 보자면, 하느님도 전지전능하지는 않다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그런 하느님. 그리고 하느님은 권력자이다. 전지전능하지도 않은 하느님이, 인간세상에 내려와서 주연에 대해 판단을 한다면, 그것만큼 주연에게 불행한 일이 없다.
아닌가? 주연은 오히려 확답을 얻음에 기쁠까? 자신이 살인자인지 아닌지도 기억을 못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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