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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9
지주연이 죽였다는 기정사실을 중심으로 진행되어가는 소설이다. 그 기정사실이 무너져가는 것을 통해 확실성에서 모호함으로 이어지는 것이 다른 소설과 상이한 플롯을 가지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주연이 죽였다는 것을 계속해서 사실이라는 듯이 말하지만 정작 정확한 사실은 모르게끔 하여 계속해서 햇갈렸고 지주연의 살인 여부와는 관계없이 뒤가 궁굼해지게 하는 전개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라는 제목 뒤에 한 여학생이 옆의 여학생을 응시하고 있는 그림이 있다. 독자들은 표지를 보기만 해도 누가 살인자이고 피해자가 될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므로 그만큼 강렬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2024년 5월 17일 진리를 바라보는 입장 - 회의주의
이 작품에서도 드러나듯이, 진리에 대해서는 회의주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 여기서의 회의주의란, 진리의 가능성 자체에 대해 의심하는 것을 말한다. —(채사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물론 극단적인 회의주의(진리 탐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저 끝없이 의심하는 것에 그칠 수 있다면, 나는 찬성이다. 의심. 또 의심 끝은 없다.
하지만 끝이 없다면 어떻게 판단하고 살아갈 것인가, 당신은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다. 그것에 대한 나의 답변은 이렇다. 기본적으로 판단을 최대한 피하며 사는데, 판단이 필수인 경우(예를 들어 소송)에는 섣불리 단정 짓지 말고 끝없이 의심하여, 판단한다. 그리고 그 끝이 난 후에도, 그것을 진실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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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죽이고 싶은 아이 p.193, 이꽃님
죽이고 싶은 아이십 대들의 외롭고 불안한 내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작품으로 주목받아 온 이꽃님 작가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놀랍도록 흡인력 있는 작품으로 돌아왔다. 『죽이고 싶은 아이』는 한 여고생의 죽음이라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진실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건넨다. 소설의 주인공인 주연과 서은은 둘도 없는 단짝 친구다. 두 사람이 크게 싸운 어느 날, 학교 건물 뒤 공터에서 서은이 시체로 발견되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주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절대자. 절대자는 전지전능한가? 이 소설은 그것에도 질문을 던진다. 나는 불가지론자여서 하느님에 대한 확답은 못하겠으나, 그 고통을 감수하고 판단해 보자면, 하느님도 전지전능하지는 않다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그런 하느님. 그리고 하느님은 권력자이다. 전지전능하지도 않은 하느님이, 인간세상에 내려와서 주연에 대해 판단을 한다면, 그것만큼 주연에게 불행한 일이 없다.
아닌가? 주연은 오히려 확답을 얻음에 기쁠까? 자신이 살인자인지 아닌지도 기억을 못 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말을 바꿔야겠다. '그것은 비극이다'
무슨 소리야. 사람들이 믿으면 그게 사실이 되는 거야.(...) 다른 사람들이 서은이를 진짜 그런 애라고 생각하면 어떡해요?
[큰글자도서] 죽이고 싶은 아이 p.65, 이꽃님 지음
진실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부정적인 시선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문장을 골랐다. 사실관계를 검증하지 않고 그냥 떠도는 말을 사실로 여기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이 이 책을 쓴 목적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말에 동의한다. 사람들은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자신이 보기에 진실같은 혹은 더 자극적인 말을 믿는 상황이 현실에 너무나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 오히려 진실이 거짓으로 밀려나고 그 빈자리를 당당히 거짓이 차지하고 있는. 뒤늦게 진실이 밝혀져도 이미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져서 의미 없어지는 그런 상황 말이다.
‘사람들이 믿으면 그게 사실이 되는 거야’ 이 한 마디가 현재 사회의 부조리한 많은 것들을 시사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검증이 되지 않은 누군가의 한 마디는 많은 사람들을 지옥으로 빠트리니까요..
작가가 하고자 했던 말은 바로 이 부분이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지나치게 무관심하다. 자신의 일이 아닌 이상 진실에 대해서도 알려하지 않는다. 결국 주변에 거짓이든 진실이든 떠도는 말들이 점점 과장되고 커지게 된다면 말에는 힘이 생긴다. 진실이 될 수 있는 힘.
사람들이 믿으면 그게 사실이라는 말은 참 말이 안되면서도 말이 되는 말이라 씁쓸한 기분을 느꼈다. 당연한 진실과 사실도 다수의 믿음으로 거짓과 우스운 것이 된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뭐 어디 언론에서 떠드는 것처럼 악마 같은 애들이 아니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함부로 하는 말이지, 암.
[큰글자도서] 죽이고 싶은 아이 p.156, 이꽃님 지음
주연이가 서은이를 괴롭힌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마냥 나쁜 아이는 아니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한 면도 있고, 악한 면도 있는 법이다. 따라서 어떤 사람을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판단하는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흑과 백보다는 연속적인 스펙트럼에 가깝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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