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말을 내뱉지만, 그건 그렇게 쉽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 그건 한때는 사소한 일에도 사무치게 행복했던 한 가족의 전부를 무시하는 말이었다.
『[큰글자도서] 죽이고 싶은 아이』 p.83, 이꽃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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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38
'가난하면 애를 낳지 말지'에 대한 책에서의 의견이다. 아마 작가는 이 부분만큼은 이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인물의 입을 빌려 이야기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것에서 '이 한마디만큼은 독자에게 직설적으로 피력하고 싶다'라는 의지가 느껴졌다.
Forev
그렇게 바라볼 수 있겠네요. 작가가 직접 자신의 입장을 직설적으로 말해줌으로써 독자가 색다름을 느끼고, 그 입장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되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yjy38
저기요, 이런 거 말하면 지주연한테 불리해지는 거 맞죠?
『[큰글자도서] 죽이고 싶은 아이』 p.34, 이꽃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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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38
이 책은 주연 등의 주요 인물들의 상황과 그 주변인들의 취재 인터뷰가 번갈아 진행된다. 인터뷰 부분은 주로 주연과 서은이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 소문 등에 대해서 묘사되는데, 대부분 주관적이고 종종 심하게 편향되어있다. 또 위 대사와 같이 악의를 품고 주연을 불리하게 하려는 인물 또한 나온다. 아마 작가는 부패한 언론의 행태를 비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책에서 인물의 입을 빌려 강하게 이를 말한다. 작중 상황에서도 언론의 왜곡된 정보 전달에 의해 깍아내려지는 주연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도서관지박령
주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주연을 사건의 범인이라고 확정지어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타인에 의해 진실이 점점 더 가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에 의해 사회적으로 희생 당하는 주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yjy38
난 이 책의 결말이 아쉽다고 생각한다. 예상 못하기도 했지만, 모든 것이 우연이었다는 것이 조금 김이 빠졌다. 작가는 어느 정도 이 이야기를 깔끔하게 끝내고 주제의식을 확실하게 전달하고 싶어했다는 것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뒷맛이 깔끔하지 않았고, 서은이의 캐릭터성도 너무 급변해서 몰입이 순식간에 깨졌다. 또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진범을 끝까지 밝히지 않고 열린 결말로 밀어붙이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구나
진짜~ 열린 결말이었다면, 우린 아마 범인을 찾으려고 엄청 재미있게 추론했을 거 같다!!!
근데~ 작가는 왜 독자에게서 그 재미를 빼앗아 갔을까?
범인을 밝힌 이유가 있을까?
어쩌면 범인을 밝히면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던 건 아닐까??
@yjy38 님의 추론 부탁드립니다~~
Forev
저랑 입장이 약간 달라서 신기해요! 저는 오히려 모든 것이 우연이었다는 결말이 굉장히 좋았거든요. 내가 만약 실제로(물론 실수였지만) 벽돌을 떨어트린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생각해 볼 수도 있었고요. 전 오히려 주연이가 진범이라는 결말이었다면 너무 뻔한 느낌이라 약간 김이 샜을 것 같아요.
Forev
서은이의 캐릭터성은..! 공감하는 부분이에요. 아무런 예고 없이 바로 터트린 듯한 느낌이라 조금 당황스럽긴 했어요. 하지만 이 부분을 읽고 서은이의 가정사와 서은이가 주연이와 했던 대화들을 다시 한 번씩 읽어보면서 서은이라는 인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327정희재
저도 결말이 아쉬웠지만, 모든것이 우연이었다!라는 식으로 끝이 난 이유는 삽화에도 쓰여있는 '진실은 단순하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어요.
20329추현우
처음 표지를 봤을때 죽이고 싶다라는 강렬하고도 극단적인 제목과 반대로 잔잔하게 슬픈듯한 표지가 왠지 사연이 있어보여 인상깊게 느껴졌다
육개장
네가 그랬니? 주연의 엄마는 지친 얼굴로 그렇게 물었다.
『[큰글자도서] 죽이고 싶은 아이』 p.12, 이꽃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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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
아이가 처음 살인자로 내몰리고 있을 때 분명 그 아이의 엄마는 혼란스럽고 믿고 싶지 않으면서도 본인의 아이가 실제로 그랬는지 물어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 보자마자 지친 얼굴로 네가 그랬냐고 물어보는 건 마치 이미 범인이라고 단정지은 것처럼 느껴지고 아마 주연도 같은 감정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뒤로 이어지는 확신하고, 비난하는 말들에서 절대 주연과 부모의 관계가 좋지는 않을 거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도서관지박령
가족마저 주연에게 등을 돌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주연의 엄마도 처음엔 자신의 딸이 그랬을 리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들리는 진실이 아닌 말들에도 엄마 역시 지쳐갔을 것이며 결국 딸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Forev
그날, 왜 아무 말도 못 하냐고 다그치던 그날, 주연이 하고 싶었던 말은 딱 한 가지뿐이었다.
아니라고 하면 믿어 줄 거예요?
『[큰글자도서] 죽이고 싶은 아이』 14p, 이꽃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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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v
만약 그날 주연이 아니라고 말을 했다면, 엄마는 주연의 말을 믿었을까? 아마 아니었을 것이다. 나에게 이런 상황이 온다면 내 의견을 피력하는 것과 침묵을 고수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맞는 선택일까? 과연 내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까?
도서관지박령
주연의 주변인물들은 대부분 이 사건과 주연에 대해 지나치게 편향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주연이 언젠가 그럴 줄 알았다는 말과 평소에 주연의 모습에 대해 악의적으로 말하는 부분에서 마치 주연을 잠재적 가해자로 몰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이런 주변 환경으로 인해 주연은 침묵을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고 타인을 불신하는데 이른다.
정a현우
독자와 주인공을 다른 등장인물들처럼 동일하게 무지한 상태로 만들고 주어진 정보도 부정확하게 만들어 상황에 대해 감정적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글의 구성이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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