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사색하는 책 읽기 1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마지막으로 함께 나누고 싶은 화제입니다. 바르트는 발췌한 1978.8.1일 자 일기 등 몇 군데에서 글쓰기의 치유의 힘에 대해서 말합니다. 이 책에서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글쓰기, 특히 에세이 글쓰기에 대해서 말할 때 자주 듣는 말이기도 한데요. 글쓰기가 치유의 힘을 가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록산 게이의 ‘헝거’를 읽고 독서모임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화가 나거나 기분이 상했을 때 글쓰기를 한다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글로 쓰고 눈으로 보고 읽다보면 감정이 어느정도 가라 앉게 되고, 유치했다는 생각과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누군가의 죽음 이후에 편지를 쓴 적이 있는데, 글을 쓰면서 보고 싶은 마음을 울면서 쓰고 나니 조금은 편안해지는 느낌 이었어요.
말씀대로 글쓰기가 생각을 정리하게 해서 맘이 안정되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저는 일주일에 적게는 세 번, 많게는 다섯 번 정도 일기를 씁니다. 횟수를 정해 놓은 건 아니고요, 원래는 매일이 목표였는데 어쩌다보니 자연스럽게 정착이 되었습니다. 일기를 쓰다보면 종종 불과 몇 시간 전의 일들에 물음표를 놓게 돼요. 별거 아닌 일에 왜 이렇게 화가났지? 왜 굳이 이 모임을 참석해 지루한 시간을 견딘거지? 이때 이렇게 깔깔거린 걸 보면 내가 이런 거에 행복감을 느끼는구나... 등등. 마치 제3자를 보듯 제 자신을 보면서 저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가 되기도 합니다. 글쓰기가 치유가 된다는 데에 저는 충분히 납득하는데요, 아마 시간을 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누군가를 위해 혹은 어떤 목적 때문에 시간을 할애하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스스로를 아끼기 위한 시간을 할애하는 데에는 미처 마음을 쓰지 못하는 듯 합니다. 그렇게 오롯이 나를 위한 나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마음이 안정되는 게 아닐까싶습니다.
시간을 들여서 자신에게 글을 쓰서 마음이 안정된다는 말에 공감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시간을 들인다는 건 마음을 쓴다는 거랑 비슷한 일인 것도 같네요. 스스로에게 마음을 쓰다보면 치유가 되는 건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윗분들 의견에 동의해요. 글을 쓰다보면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글쓰기를 대체로 하지 않는 저는 가끔 글을 써볼까 하더라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이 생각들을 대체 어떻게 풀어 써야 할지 막막해지곤 합니다.
일기 말씀 하신 분도 계셨는데요. 일기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시작할지 이런 어려움이 좀 덜어지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그렇게 한번 생각을 정리하고 나면 타인을 의식하는 글쓰기가 좀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다른 한편 글쓰기에 왕도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요.^^
시간을 들인다는 건 마음을 쓴다는 것과 비슷하다는 거에 공감되고, 글쓰기는 정리도 되지만 감정을 발설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맘 속 깊숙이 숨겨져 있던 걸 밖으로 꺼내는 게 치유의 시작은 맞는 거 같습니다..
어느덧 모임 마지막 날이네요. 모두들 완독하시고 맘에 남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모임지기에게는 책 내용도 남았지만 좋은 말씀들도 새긴 독서였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X연뮤클럽] 28. 뮤지컬 안내서 읽고 공부해요 ①<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책 리뷰 <초대받은 여자> 시몬 드 보부아르안노란책 리뷰 <time shelter>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책 리뷰 <개구리> 모옌안노란책 리뷰 <이방인> 알베르 카뮈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