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18.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읽고 답해요

D-29
셀리가 아버지를 부양하며 겪는 일들과 감정이 사실적으로 다가왔습나다.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공감이 되었습니다. 어시스티드 리빙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방향을 고민조차 해본적 없다는 점에서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고요.
필력이 대단해서 마치 몇 편의 단편소설을 읽어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네요, 두 노인의 이야기에 아주 몰입하면서 읽었습니다. 줄을 쉴세 없이 치면서 읽기도 했구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던 4장이었어요. 쇠약해진 노년에게 돌봄을 제공하면서도 자유와 삶의 질을 제공하던 어시스티드 리빙이란 곳도 하나의 해결책처럼 보였지만 자본의 논리 앞에 결국 창업자가 나오게 되고 변질되는 걸 보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시설로의 변화는 끝내 힘든 것인가 싶은 좌절감도 드네요 ㅠㅠ 자유와 안전이 충돌하는 노년의 삶. 저 역시도 자유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삶을 택할 것이 분명하지만 쇠약해진 육체로 인해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 죽음을 향해 다가가게 될까 두렵기도 하고, 체념하게 되기도 하고, 이런 책들을 통해 조금씩 바꿔지지 않을까 싶은 희망도 품어보는 챕터였습니다.
4-1 부모가 자식 간의 의사소통의 지난함에 대해서 생각했어요. 어시스티드 리빙이 정말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저만 해도 엄마랑 매번 싸우고 엄마가 나를 몰라준다고 토라지고요. 엄마는 제가 본인 이야기를 안 들어준다고 푸념합니다. 저희는 여행 계획, 선물 관련한 주제 대해서도 이렇게 의사소통이 안 되고 싸우는 데요. 죽음과 연결되면 어떻게 부모와 자녀 사이의 시선 차이를 납득하고, 설득, 상호 이해, 합의까지 갈 수 있나 모르겠어요. 제가 이반 일리치의 하인처럼 이반 일리치를 대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요. 영 자신이 없어요. 요즘 언급되고 있는 돌봄 중심 사회가 된다면 가능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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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리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채 아버지를 충분히 잘 돌보는 게 감정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루 할아버지는 마지못해 셸리를 따라 몇 군데 시설을 둘러보겠다고 승낙했다. 누구라도 나이가 들어 쇠약해지면 행복하게 사는 것이 불가능한 것만 같았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지속적으로 돕는 시스템이 부재한 경우, 우리 사회의 노인들은 통제와 감독이 계속되는 시설에 갇혀 사는 수밖에 없다. 풀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의학적으로 고안된 답이고, 안전하도록 설계된 삶이지만, 당사자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하나도 없는 텅 빈 삶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그리고 점차 모든 것이 이런 식으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해야 할 일이 사람보다 더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는 자율권을 원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응 안전하길 바라는 게 인간이라는 거예요.” 바로 이 점이 노쇠한 사람들에게는 가장 크고 역설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풀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의학적으로 고안된 답이고, 안전하도록 설계된 삶이지만, 딩사자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하나도 없는 텅 빈 삶이다.
그들의 태도는 잔인함보다는 몰이해에서 나오는 것 닽았다. 그러나 톨스토이가 말했듯, 그 둘이 결국 뭐가 다르겠는가?
우리는 지금도 저물어 가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그가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곁에 있는 누군가와 마음을 나눌 수 있게, 그리고 그저 수수한 목표랠 성취할 수 있게 도와 주는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122,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그가 선택한 방식으로 살 수 있게 지속적으로 돕는 시스템이 부재한 경우, 우리 사회의 노인들은 통제와 감독이 계속되는 시설에 갇혀 사는 수밖에 없다. 풀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의학적으로 고안된 답이고, 안전하도록 설계된 삶이지만, 당사자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하나도 없는 텅 빈 삶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생명의 덧없음을 두드러지게 느낄 때'면 삶의 목표와 동기가 완전히 변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관점인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노인들이 어디에서 살 지를 결정하는 사람은 대개 자녀들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어시스티드 리빙', 그러니까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부르고 있었지만, 아무도 할아버지가 잘 살아가도록 돕는 걸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삶에서 할아버지에게 가장 중요한 관계와 기쁨을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려 하지 않았다. 그들의 태도는 잔인함보다는 몰이해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톨스토이가 말했듯, 그 둘이 결국 뭐가 다르겠는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66,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4-2] 나는 윌슨에게 어시스티드 리빙 시설이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을 물었다. “말로 하는 것보다 실제로 하기가 훨씬 힘들다.” 그리고 돌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이 실제로 어떤 일을 수반하는지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도 어렵다. p236
삶을 추동하는 주요 동기는 꾸준하고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엄청난 변를 거친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150,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그러나 삶의 시야가 축소되어 눈앞의 미래가 불확실하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삶의 초점은 지금, 여기로 변화하게 된다. 일상의 기쁨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로 옮겨 가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리커버) 중에서 교보eBook for SAMSUNG에서 자세히 보기 :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4808960519091?appLink=KEFS&sAppYn=Y&sPreloadYn=N
물론 파크 플레이스의 서비스는 대부분 요양원에서 제공하는 것과 비슷했다. 그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항상 타인의 집에 들어간다는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는 게 달랐다. 그리고 그 사실이 단지 내 역학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주민들은 자신의 일과와 규칙을 스스로 정했고,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말 것인지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46-147,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이반 일리치는 건강이 악화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되자 이전까지의 야망과 허영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그는 그저 안식을 원했고 누군가 옆에 있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걸 이해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가족도, 친구도, 아내가 돈을 들여 데려오는 저명한 의사들도 말이다. 톨스토이는 생명의 덧없음과 씨름해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관점 사이에 얼마나 깊은 틈이 있는지를 본 것이다. 그는 특히 그런 사실을 혼자서 감당해야만 하는 사람이 겪는 고통을 이해했다. 그런데 톨스토이의 통찰력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언젠가 죽게 되고 말 거라는 생각에 욕구의 우선순위가 바뀐다 해도, 그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57-158,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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