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18.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읽고 답해요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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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믐북클럽 18기 활동을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읽고 이 북클럽을 이끌어갈 모임지기입니다. 반갑습니다. sam 이용권 당첨된 분들을 포함해, 그믐북클럽을 신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오늘부터 독서모임을 시작한다는 이메일이 전송됩니다. (독서 모임 시작 메일은 신청자 전원에게, PIN 번호가 담긴 메일은 당첨자 30명에게만 전해져요!) PIN 번호를 이메일로 받으신 분들은 이용권 등록하시고 책을 찾아 다운로드 받아주세요. 참고로 기존에 이미 sam 구독권을 사용하고 계신 분들은 오늘 등록하지 마시고 아껴두셨다가 기존 등록권이 끝날 때 맞추어 새 구독권을 등록하세요. sam 에서는 구독권을 등록하면 그 기간만큼 (즉 한 달만큼 알아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 등록한 구독권의 기간으로 유효기간이 변경되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툴 가완디, 2022, 부키)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sam/E000003139753?tabType=SAM 종이책인 경우 배송에 2,3일의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이번에는 전자책 다운로드이므로 이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하루 정도면 충분히 sam에 가입하시고 책을 다운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여전히 종이책을 사랑하는 분들은 개별적으로 도서관 대여나 자체 구입 등으로 북클럽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5년도에 출간된 초판이 있다면 그 책으로 함께 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믐북클럽 진행 방식] 그믐북클럽은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됩니다. 먼저 진도에 맞춰 책을 읽어주세요. 물론 미리 읽어 두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클럽지기인 저의 질문에 답해 주세요. 다른 멤버들의 답글을 읽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셔도 좋습니다. 그믐북클럽 멤버로 당첨되지 않은 분들도, 함께 읽으며 모든 질문에 답변을 해 주시면 수료증이 발급됩니다. 그믐북클럽 수료증 소지자는 다음 그믐북클럽 멤버 선정 시 우선권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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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정표] *6월 20일 이벤트 당첨자 발표! 6월 20일~ 1장 독립적인 삶 (4일) 6월 24일~ 2장 무너짐 (3일) 6월 27일~ 3장 의존 (3일) 6월 30일~ 4장 도움 (3일) 7월 3일~ 5장 더 나은 삶 (3일) 7월 6일~ 6장 내려놓기 (3일) 7월 9일~ 7장 어려운 대화 (3일) 7월 12일~ 8장 용기 (3일) 7월 15일~ 마무리 (4일) 3일에 한 장씩 읽으면 기한 내에 완독이 가능합니다. 책을 다운로드 받으셔야 하는 초반부, 진도가 늦은 이를 위한 마무리 시간을 여유있게 잡았습니다. 한 달 동안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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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독립적인 삶; 혼자 설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 목차만 읽어 보셔도 가슴이 먹먹해지실 거에요. 삶의 다양한 단계와 그 과정에서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눈길을 끕니다. 6월 23일까지 서문 포함 1장을 함께 읽을게요. 홀수 장은 각자 자유롭게 인상적이었던 부분, 밑줄 그은 문장들을 나누는 형태로 진행하고요, 짝수 장은 여기에 더해 생각 거리가 포함된 특별 질문을 더 드리겠습니다. 그럼, 18기 그믐북클럽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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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여러분은 1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어떻게 죽을 것인가. 제목은 책이 다루는 화제를 제시합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 그러나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멀게만 느껴지는 최종점이 된 현대사회. 죽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사람답게' 살다가 죽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를 이야기. 저자의 문화배경(인도)과 핵가족화, 은퇴, 실버타운 등 생각할거리가 많은 것도 좋았습니다. 죽음을 삶의 과정으로 인지하고 사람답게 살다가 사람답게 죽는 삶에서, 의료적 연명치료로 고통받다가 병원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시대가 되었네요.
언젠가 지인들과 대화를 하다가 연금보험, 치매보험, 간병인 보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죽음이 아니라 죽음을 위해 또 무언가를 준비해야 하는 현대사회가 맞는건지 이야기했었어요. 자식들의 짐을 덜어주려면 지금 준비해야하지 않겠냐는 대부분의 의견이 있었는데 말하면서도 씁쓸했던 기억이 나네요.
책의 영문 제목이 [Being Mortal] 이더라고요. 번역기를 돌려보니 '필멸의 존재'라고 나와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언젠가 반드시 죽는 존재로서 살아가기'라고 번역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표지에 부제인 듯 적혀있는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이라는 문장을 보고는, 제가 시작만 하고 끝내지 못한 '리아의 나라'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읽으면서 '리아의 나라'도 같이 끝까지 읽어봐야겠어요.
리아의 나라 - 문화의 경계에 놓인 한 아이에 관한 기록2002년 한국에 소개되어 지금까지도 많은 애서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서재 결혼시키기』 저자 앤 패디먼의 데뷔작이다. 이번에 새로이 출간되는 『리아의 나라』는 사실관계에 관한 저자의 전면적인 수정과 새로운 후기를 더한 15주년 개정판을 저본으로 삼았다.
애리조나의 부동산 개발업자 델 웹Dell Webb은 1960년 ‘선 시티Sun City’를 개장해서 ‘은퇴자촌retirement community’이라는 용어를 유행시켰다는 부분을 읽고 놀랐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현재 실버타운 등이 유행이라는 뉴스를 얼마 전에 봤었거든요. 1960년에도 비슷한 개념이 있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저자의 할아버지가 노년을 보낸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문 모습이라서요. 노인이 돼서도 일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이 함께 살며 보살펴 드릴 수 있다면 생의 마지막 시간들을 보다 안온하게 보낼 수 있겠어요.
1장을 읽으면서 새로웠던 것은, '부모와 자식 양쪽 모두 따로 사는 것을 자유의 한 형태로 받아들였다. 재력이 있는 노인들은 거의 대부분 사회학자들이 '거리를 둔 친밀감'이라고 부르는 방식을 택했다'는 내용이었어요. 저는 막연히 노인들이 '혼자' 살고 싶어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독거노인 고독사 등의 사건들을 접하고 과거 삼대 이상이 같이 살던 가족 형태가 현대사회의 핵가족보다 낫다는 인상을 좀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니 경제적 문제만 해결된다면 독립적으로 사는 것을 노인들이 선호할 수 있겠다, '노인들의 선택 범위가 넓어진 것'으로 보는 게 맞겠다 싶더라고요. 당장 저만 해도 빨리 자녀를 제 앞가림하게 독립시키고 나 홀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으니까요. 노년기에 대한 편견이 조금 깨지는 독서였습니다.
평균연령이 늘어남에 따라 부모세대가 자신의 노후를 책임지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모, 자식간의 경제적 독립은 빨리 이루어져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노후를 어느 정도 선까지는 스스로 책임질 수 있지만 그 이후가 되면 누군가에게 나를 의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고, 그 대상은 실버타운이나 자식이 아닌 또 다른 대상이 되어야 할 것 같다.
노령에 접어든 부모님을 매일 뵙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책의 한 글자 한 글자가 아프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 답을 찾고 싶은데, 아마 이 책도 답을 알려주지는 못 하겠죠.
독립적인 자아의 관점에서 나이듦을 고찰한 면이 흥미로웠습니다. 주변인들의 돌봄없이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냐는 관점에서 나이듦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전근대적 사회와 서구 사회에서의 노인들의 삶의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최근에 줌파 라히리의 <축복받은 집>을 읽었는데 ‘세 번째 대륙이자 마지막 대륙‘ 단편소설에서 크로프트 부인의 독립적인 삶과, 남편을 잃고 삶도 놓아버린 ’나‘의 인도 어머니가 떠올랐습니다.
축복받은 집2013년 9월에 발표한 두 번째 장편소설 <로랜드The Lowland>로 영국 맨부커상 최종심과 미국 내셔널북어워드 본심에 오르며 작가로서 자신의 자리를 굳힌 줌파 라히리의 첫 소설집 <축복받은 집>의 개정판.
죽기전단계 독립성을 잃어버린 그 시간들을 어떻게 지낼 것인지 내 의지로 준비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앞선 세대분들이 가끔 부러워지는 것이 저런 촘촘한 안전망이 있었다는 것이였어요. 그냥 당연하게 하는 도움들이 요즘엔 강요된 희생이라고 매도되는 것 같아서. 차차 더 읽어가며 생각을 정리해야겠어요. 아직은 뚜렸하지않은 의문만 가지고 읽고 있어요.
인트로부터 기대 이상입니다 너무 어렵거나 철학적일까봐 그간 망설였는데 아주 잘 읽힙니다 아시아 문화권에서 자랐던 저자의 노인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도 공감이 가고 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길어지고 노인은 많아지는데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할지 의사들은 그들을 치료거 아니라 어떻게 도와줄지 생각하게 됩니다.
죽음에 대해 담담하게 적어둔 부분들, 의사로서 느끼는 책임감과 고민, 노년에 이르러 삶이 끝나가는 사람들의 고뇌와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으로서의 부채감이 인상깊었네요.
1-1 현대사회에서 고령의 의미가 바뀌게 된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과거 고령이 위엄, 지혜의 의미에서 현재는 그 의미가 사라지고 말았네요. 오래살게된 것이 젊은이와 노인 사이에 투쟁관계로 만들어 버린 현실이 안타깝네요. 현대 사회에서 독립적인 장아에 대한 존중에 나이가 들어서 더이상 혼자가 될 수 없는 순간에 비참하게 변해버릴 노년의 모습을 생각하니 걱정이 많아집니다. 어떻게 노년의 마지막을 맞이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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