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D-29
저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거북의 생사를 놓고 보자면 당연히 제 수명만큼 살아가길 바랍니다. 하지만 마미라우아에서는 그곳에 사는 주민들에게 자연을 지키는 감시원으로서 책임과 함께 그곳의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도 주어져 있습니다. 그들이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주어진 권리라고도 생각합니다. 그 권리와 책임은 그곳 주민들에게 전적으로 부여된 것이기에 지역의 생태 보호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그 시스템이 외부인들에 의해 예외가 생기고 가타부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 식탁 위에 오르는 많은 어류, 육류 등의 생명이 있었던 자연물처럼 잡혀온 트라카자 거북 또한 안타깝지만 자연의 순리라는 궤도의 한 지점에 놓여졌다고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야생동물 밀거래의 단초가 되어 더 많은 자연 파괴와 그 지역 주민들의 자치적인 보호시스템 붕괴를 야기하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아울러 그 지역 주민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존중하면서 현재와 미래를 위하여 보존하고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들과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꾸준히 교육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대규모 집단을 다룰 때에 개체에게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쪽이에요. 집단을 이루게 되는 것은 결국 개체이고, 이 개체의 모여 다수가 되기도 할 것이고 때로는 소수가 되기도 하며 그들만의 신념을 쌓고, 그러면서 결국 개체의 존재는 다른 집단과 균형을 이루는 근간이 됩니다. 거북을 사야할지에 대한 논의는 개체와 대규모 집단에 대한 딜레마보다 다이앤이 외부인이라는 요소가 더 크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다이앤이 마을 주민이었다면 다이앤의 선택이 변화를 일으켜 거북과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 집단에 변화를 불러왔을 수도 있고, 굳이 돈이 아니더라도 설득만으로 가능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런 가정에 앞서 현실의 다이앤의 선택을 보자면 다이앤과 같은 외부인의 개입은 그 이후의 일들의 악영향을 생각했을 때 행동하지 않는 편이 더 안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굶어 죽어가던 아이의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가 '왜 아이를 구하지 않았냐'며 지탄을 받았던 일이 생각나네요. 결론적으로 그 사진은 전세계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기억해요. 값싼 동정은 쉽습니다. 그 동정을 베품으로써 내 맘은 편해지겠죠. 우리는 거대한 흐름을 바꾸어야 합니다.
4-3. 정말 어려운 딜레마입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선택 의 영역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국 또 시스템을 이야기 하게 됩니다. 저는 이상주의자에 몽상가.. 스러운 측면이 있어서~ 어렵다 어렵다라는 말을 아무리 들어도 포기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더 멈추 지 않고 싶습니다. 결국.. 작은 것들부터 사회적 논의를 넓혀가야만 큰 것들의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민주주의가 받아들여 졌듯..(어려운 과정이 있었고, 여전히 불안정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언젠가는 어려 운 문제도 합의를 이뤄낼 수 있으리라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머지 않아..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의 문제가 될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꿈도 크죠? ㅎㅎㅎ
어려운 질문이지만 제가 다이앤이었다면 저는 사는 쪽을 택했을 것 같습니다. 고작 한 마리일 뿐이라고 하기에는 그 한 마리의 개체가 하나, 하나 너무 소중한 존재이고 자연으로 다시 놓아줄 수 있는 기회라면 망설임 없이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작은 사건 하나가 일으킬 파장이 얼마나 커질지, 어떤 방향으로 커질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그곳에서 잡혀온 거북이를 자연으로 돌려주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를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원래 속해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면,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해요.
정말 어려운 선택이네요. 전 사지않는 쪽을 택했을것 같아요. 하나의 개체가 전체보다 소중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우선 마미라우아의 룰이 지역주민들의 사냥과 취식을 가능하게하는거라면, 그 룰은 지켜져야한다고 생각해요. ㅡ 물론 룰이 항상 옳은것은 아니고 바뀔수도 있는 것이지만, 다른 합의를 통해 룰을 바꾸기 전까지는 지킬것 같아요.
돈으로 사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일 것 같아서, 반대하는 입장에 서봅니다. 하지만 그대로 거북이 잡아 먹히도록 두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네요... 외부인인 사이와 다이앤이 거북을 사는게 아니라, 지역 주민 중 한 사람이 의견을 제시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아요. 인디헤나 사이에 전해오는 이야기들이 동물들을 두려워하게 만들어 결국 그 동물들을 지키는 방법이 되듯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와야 자본주의와 결합되지 않고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한 마리의 생명이라도 구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작은 것들이 모여서 큰 것을 이루는 것을 부정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며 아무리 작은 미물일지라도 지켜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당신의 딸과 나는 마침내 함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235p,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저도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다이앤의 말대로 이 거북이 한 마리를 살리려다가 거북이가 비싸게 팔린다는 소문이 퍼져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 더 두렵긴 하네요 저는 일단은 그 거북이를 포기하되 지약주민들에게 다른 생계수단을 교육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5부 달의 눈물 ■■■■ 드디어 책의 마지막 장까지 다가왔습니다. 힘을 내어 완독까지 함께 가요. 저자인 사이 몽고메리 곁에는 든든한 동료 다이앤이 항상 함께합니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낯선 지역을 탐험하는 모습이 참 부럽고 즐거워 보였어요. 그믐북클럽 19기, 함께 아마존을 탐험하며 제가 여러분의 다이앤이 되어 드리고 싶었는데요 과연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마지막 5부 함께 읽겠습니다.
5부를 읽어가며 ‘아마존의 분홍돌고래’로 대변될 수 있는 아마존의 생태와 환경이 무너져 가는 모습을 조금 더 체감적으로 목격한 것 같았습니다. 작가 사이 몽고메리와 돌고래들과의 만남과 ‘보투의 춤’이 신비하고도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지만 그보다 나머지 것들이 더 도드라져 보여서 ‘그러나 서쪽 하늘 아래 아마존은 불타고 있었다.’는 마지막 문장과 함께 안타까움으로 읽기를 마쳤습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서 나는 지키는 자, 파괴하는 자, 아니면 그저 방관하는 자 사이 어디쯤에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봐야겠다 싶습니다. “아, 산불이 나면 비가 와서 꺼져요.” “들판이야 불타기 마련이에요. 불을 묶어놓을 순 없거든요.” p343 집요하게 세상을 먹어치우는 탐욕을 연상시키는 불과 연기가 아마존 어디선가는 항상 피어오르고 있다. p365 라벤더 빛이 어린 흰 모래톱 사방에 비닐봉지와 빨대, 물병 따위가 온통 널려 있었다. “제 밥그릇에 침 뱉는 격이죠. 사람들은 그걸 이해하지 못해요. 이 땅에 기대어 산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거예요.” p388 사라져가는 부족들의 샤먼 한 명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버리는 것과 같다. 아니, 그보다 더 심각하다, 도서관의 지식은 다른 곳에도 기록돼 있지만, 샤먼들이 죽으면 그들의 지식도 함께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p393
화제로 지정된 대화
5-1.여러분은 5부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돌고래의 춤이요. 쿠루쿠의 젊은 인디헤나들이 아마존의 이야기를 노래와 춤으로 묘사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글로만 읽어도 춤을 추는 모습이 눈 앞에 그려졌습니다.
아마존 핑크 돌고래를 찾는 대장정을 이렇게 끝내네요 저는 돌고래의 서식지 먹이 생애주기 등을 관찰하는 과학서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돌고래를 찾는 과정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아마존 자연에 대해 경탄하는 과정이 소설같기도 여행 에세이 같기도 하면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환경서적 같기도 해서 더 좋았습니다 부디 아마존은 현지인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잘 보전되어 결국 그들에게도 돌아오길 바랄께요.
물 속에서 보투와 재밌게 헤엄쳐 만나고 나왔는데, 밖은 산불로 인해 공기가 타가고 있다는 장면을 읽을 때 너무 안타깝고 보투와의 만남으로 인한 기쁜 감정이 기쁘면서도 현실은 그렇지 못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것이 극대화된 느낌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이제까지 보투를 '보았다'면, 이번 장에서는 진짜 보투와 함께 수영하고 놀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투의 사진을 찍은 그 장면이 너무 인상깊었어요. 보투와 함께 물가에서 춤추며 어우러져 그 장면을 오롯이 만끽했던 그 순간의 감동과 감흥이 글에서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더불어 불타는 아마존과 사금 채취로 인한 수은 오염, 그리고 아기 보투를 구하려고 애쓰던 장면... 모든 장면들을 읽을 때마다 이 마치 영화처럼 머릿속에 각인이 되어서 함께 여행을 하고 희노애락을 함께 느낀 듯했습니다.
돌고래를 향한 호기심으로 시작되었지만 돌고래가 헤엄치는 아마존의 생태의 현재를 보고 그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불타는 아마존의 숲과,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현지의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놀라웠어요... 점차 그들도 그런 파괴에 익숙해져 버린것일까요? 고무시대, 황금시대를 이어 나무시대에 살고 있는 아마존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남는 것이 결국 수은과 파괴된 아마존 뿐이라는 현실(이미 과거지만)이 너무 괴롭고 슬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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