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D-29
p.15
신나는 음악을 들었던 적이 있어요.
그에게는 그 모든 것이 끊임없는 활력으로, 생경한 욕구로, 삶에 대한 커다란 만족감으로 치환되었고, 그런 만족감이 효력을 정지하는 것은 그가 잠을 잘 때뿐이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p. 11,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하지만 오늘 아침 저는 깨달았지요, 인생에서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요. 아무것도 말입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P.34 스물다섯 청년 시몽의 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오늘밤도 혼자였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 역시 그녀에게는, 사람이 잔 흔적이 없는 침대 속에서, 오랜 병이라도 앓은 것처럼 무기력한 평온 속에서 보내야 하는 외로운 밤 들의 긴 연속처럼 여겨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P.17 폴의 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그녀는 한 손을 그의 손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그녀는 완벽한 안정감과 더불어 자신이 그에게 완전히 익숙해져 있음을 느꼈다. 로제 이외의 누군가를 사귀는 일 같은 건 결코 할 수 없으리라. 그녀는 그런 안정감에서 서글픈 행복을 끌어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P.16 폴의 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문득 그녀는 아무도 없는 자신의 아파트가 무섭고 쓸모없게 여겨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p. 11,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완벽한 안정감에서 끌어내는 서글픈 행복, 무기력한 평온, 불안정한 무기력, 지치다,배회, '그녀에게는 자유가 고독을 의미할 뿐이 아니던가' ,' 그 모든 것이 지속될 수 없으리라는 것' 이런 키워드의 단어와 문장들이 읽으면서 눈에 띄네요. 로제와의 관계에서의 권태같으면서도 우울증에 대한 기록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뭔가 낮에 맑은 정신으로 깨어있을때 읽어야 할 것 같아요. 밤에 읽으니 왠지 더 감상적이 되기도 하구요. 저는 외로움까진 아니지만 뭔가 생각정리가 필요할때는 18페이지에 나온 로제처럼 거리를 '배회'하는 편입니다. 동네산책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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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A: 1-3장/6.1-3] A-3. 18쪽에서 폴은 지독한 외로움을 느낍니다. 폴과 마찬가지로 여러분도 극도의 외로움을 느껴본 적이 있을거에요. 여러분들은 이런 외로움을 내 마음에서 흘러가도록 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나요? 또는 어떤 방법을 실천했나요?
다들 무언가를 실천하시네요! 저는 우울함에 빠져드는 편인 것 같아요. 무언가가 걱정되거나 하면 한참은 그 생각에 빠져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다음 할 일을 하는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파트B: 4-5장/6.4-5] B-1. 책을 아직 많이 읽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내용일 것이라고 상상하세요? 혹은 어떤 내용을 접하기를 기대하세요?
로제와 시몽 ...개인적으로 둘다 끌리지 않네요ㅠㅠ 아직 6장까지만 읽었지만. 폴이 그냥 혼자 고독을 씹으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도 들어요. 그런데 폴이 고독감 자체를 너무 두려워하니까... 마흔을 앞둔 여성의 불안한 심리 때문인지 로제와의 관계 때문인지 모르겠지만요. 59년에 출간된 작품인 걸 어느정도 감안하고 폴이라는 인물과 그녀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저는 폴이 시몽과 이어지길 바랐다가, 뒷부분으로 갈수록 혼자 잘살길 바랐다가 그런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파트B: 4-5장/6.4-5] B-2.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창 아래에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모든 것에 대해 그렇게 전반적으로 무관심해진 게 언제부터인 것 같아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P.41 폴이 시몽에게,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가장 지독한 형벌이죠. 저로서는 그보다 더 나쁜 것, 그보다 더 피할 수 없는 것을 달리 모르겠습니다. 제겐 그보다 더 두려운 게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럴 겁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입 밖에 내어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는 때때로 고함을 지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나는 두려워, 나는 겁이 나, 나를 사랑해줘 하고 말입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P.44 시몽이 폴에게 '고독'에 대하여,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요즈음 그녀는 책 한 권을 읽는데 엿새가 걸렸고, 어디까지 읽었는지 해당 페이지를 잊곤 했으며, 음악과는 아예 담을 쌓고 지냈다. 집중력은 옷감의 견본이나 늘 부재중인 한 남자에게 향해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자아를 잃어버렸다. 자기 자신의 흔적을 잃어버렸고 결코 그것을 다시 찾을 수가 없었다.(......)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라는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갑자기 거대한 망각 덩어리를, 다시 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여겨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자기 자신이 이외의 것, 자기 생활 너머의 것을 좋아할 여유를 그녀는 여전히 갖고 있기는 할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P. 57,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그녀는 연주회 동안 시몽이 자기 손을 잡으려 들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뿐이었다. 자신이 그것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두렵기도 했다. 언제나 그런 기대가 사실로 확인되면, 떨쳐 낼 수 없는 권태가 치밀어 올랐던 것이다. 그녀가 로제를 좋아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기도 했다. 로제는 모든 것이 너무나 확실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언제나 그녀의 예상에서 조금 어긋나는 행동을 했던 것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P.58,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그녀에게 있어서 그는 늘 왠지 어떤 것에 사로잡힌 포로 처럼 보이지 않았던가. 그 자신의 안이함의 포로. 안이한 삶의 포로 처럼. 그런데 지금 그는 더 이상 발버둥치지 않는, 반쯤 죽은 듯한 옆얼굴을 자신에게가 아니라 나무를 향해 돌리고 있었다. 동시에 그녀는 처음 만났을 때 실내복 차림으로 경쾌하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던 시몽을 떠올리고는 그를 원래의 그 자신에게로 돌려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를 영원히 보내 버림으로써 잠시 슬픔에 잠기게 했다가, 예상컨대 앞으로 다가올 훨씬 멋진 수많은 아가씨들에게 넘겨주고 싶었다. 그에게 인생이라는 걸 가르치는 데에는 시간이 자신보다 더 유능하겠지만, 그러려면 훨씬 오래 걸리리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P.82-83,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현재 11장까지 읽었습니다. 로제의 매력은 무엇인가 ... 하면서 ㅎㅎ p.87에 적혀있는 '그는 애초부터 대화 같은 것과는 동떨어진 인상을 주는 만큼 언제나 새로운 분위기를 환기시켰던 것이다. 그 때문에 그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들도 많았다.' 라는 문장에서 어떤 게 매력포인트라는 건지 와닿지가 않네요 저 상황이 뭔말인지를 모르겠습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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