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법서 읽기] Character : 로버트 맥키의 액션 함께 읽기

D-29
우리는 본능적으로 선(good)과 연결되고 싶어 한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본질적으로 선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결함이 있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가 좀처럼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의 가슴만큼은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굳게 믿는다. 스토리에서 주인공에게 긍정적인 특성을 심은 다음, 그 인물의 주변을 그보다 못한, 더 어리석고 어두우며 부정적인 특성을 지닌 캐릭터들로 채우면 우리는 주인공의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빛에 끌려 그 인물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정서적으로 몰입한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44-45,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캐릭터 변화의 여섯 가지 장르는 구원 플롯, 타락 플롯, 교육 플롯, 환멸 플롯, 진화 플롯, 퇴화 플롯이다. 이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로버트 맥키의 캐릭터 14장 '장르와 캐릭터'를 참고하라.
로버트 맥키의 액션 p.48 각주,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악당에게 영웅과 피해자는 물건이나 다름없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하지만 영웅은 그 누구도, 심지어 상대가 악당일지라도 그를 물건 취급하지 않는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49,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정신 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은 소시오패스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거만하고 자기중심적이며 특권의식이 있다. 자기중요성에 대해 웅대하고 과장되게 인식하며 주로 자기이익에 부합하는 목적을 동기로 삼는다.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고 하며,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거나 착취하거나 속이거나 편취하거나 이용하려고 한다. 냉담하고 다른 사람의 필요나 감정에 거의 공감하지 못한다. 자신의 필요나 감정과 일치하는 경우는 예외일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면 피상적으로나마 매력을 발산하고 겉치레 아첨을 할 수 있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51,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이 기준대로라면, 인간세상에 소시오패스가 아닌 사람보다 소시오패스가 더 많을 것 같아서 절망적이었네요...
완전하게 극화된 무력감은 액션 장르의 중요한 토대다. 만약 피해자가 반격해서 이긴다면 악당이 과연 위협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피해자가 스스로를 구해 버리면, 영웅이 해야 할 역할이 남아 있을까? 작가가 피해자의 내면에 대한 심리학적인 통찰로 무력감을 최대한 복잡하게 표현할 때 악당은 더 매력적인 악당이 되고, 영웅은 더 경이로운 영웅이 되고, 액션 장르가 성공할 수 있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54,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속수무책 장면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악당은 왜 기회가 있을 때 영웅을 그냥 죽여 버리지 않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악당의 약점, 즉 악당의 자기도취 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악당은 허영심으로 인해 영웅의 비참한 모습에 흡족해하면서 승리의 기쁨에 취하고, 때로는 정보나 가학적 쾌락을 얻고자 영웅을 고문한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58,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영웅은 스토리에 등장할 때 대개 여러 가지 자원을 가지고 있다. 영웅이 무력해지려면 사건들을 거치면서 무기와 조력자들을 차례로 잃고 무방비 상태로 홀로 남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스토리 초반에서 이루어지는 영웅의 힘에 대한 모든 묘사는 이후 영웅이 차례차례 힘을 잃는 과정을 한층 더 인상깊게 만들고, 그와 더불어 위기를 심화하기 위한 밑작업이다. 영웅의 능력이 사라지는 동안 악당의 힘은 그에 비례해 강화되면서 속수무책 장면의 최후의 결전에 도달한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59-60,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라는 라틴어 구절은 2500년 전 아테네와 로마에서 시작된 공연에서 유래한 플롯 장치의 이름이다. 고전극의 극작가는 좀처럼 이야기를 매듭지을 방법을 찾을 수 없을 때 신을 소환했다. 신이 갑자기 등장해 주인공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다. 높이 솟은 연단에서 전능한 신적 존재를 연기하는 배우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오듯 도르래, 즉 기계의 도움을 받아 무대 위로 내려왔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기계에서 나온 신'이라는 뜻이다. 현대극에서는 작가가 자신의 플롯에서 빠져나오려고 시시하거나 억지스러운 원인을 붙일 때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표현을 쓴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63,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감정은 변화의 부산물이다. 한 사람의 삶을 지배하는 가치가 균형을 이루는 한-성공이 실패를 상쇄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잠재운다면-그는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일상을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삶의 가치가 갑자기 변하고 균형이 깨지면 그는 감정의 파도에 휩쓸린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64,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뛰어난 액션 스토리는 흥분을 조절한다. 긴장을 높였다가 낮췄다가, 다시 이전보다 더 높이곤 한다. 가장 흔한 패턴은 스토리를 강한 흥분에서 시작한 다음 잔잔하게 힘을 축적한 뒤, 치고 빠지는 액션 주기를 따르면서 절정의 최종 결전을 향해 역동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68,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캐릭터가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는 그의 선택과 행동이 그의 진짜 모습을 보여 줄 수도 있고, 보여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분투에서 캐릭터가 모든 것, 심지어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하면 그의 선택과 행동은 그의 본질적인 자아를 보여 준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78,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세밀한 맞춤형 플레이가 가능한 긴 롤플레잉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몇 년까지는 아니더라도 몇 개월 동안 한 캐릭터로 지내면서 잠재의식까지 관여시키는 정교한 몰입이 일어나며, 이것은 게임이라는 매체에서 벌어지는 고유한 현상이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79,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액션 스토리의 탁월함은 악당의 수준, 그리고 악당이 세운 계략의 기발함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악당이 경이로울수록 영웅은 더 뛰어난 지략을 발휘해야 한다. 악당의 계획이 독창적일수록 스토리텔링도 더 기발해져야 한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87,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어떻게 하면 오늘의 작가가 과거에 무수히 많이 보거나 읽어 보지 않은 액션 시퀀스를 고안해 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현대 작가가 오래전부터 이어진 클리셰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단순히 좋은 액션 스토리가 아닌 위대한 액션 스토리를 창작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런 도전과제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명쾌하게 해석하면서 작가를 독창성의 길로 안내할 것이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13,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진정한 사랑의 행위는 오직 무언의 자기희생뿐이다. 진정한 사랑을 말하려면 인정이나 보상을 바라지 않은 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행위자는 큰 희생을 치러야 하는 행동을 묵묵히 실행해야 한다. 그외의 것들은 아무리 깊은 감정에서 비롯되었다 하더라도 결국 단순한 애정 표현에 불과하다. 사랑에 고통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짜 사랑이 아니다. 러브 스토리 장르의 관건은 당신의 캐릭터에게 고유하면서도 독자/관객에게 감동을 안기는 사랑의 행위를 창조하는 것이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 30, 31,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액션 장르는 합법성과 도덕성 모두를 무시한다. 대신 영웅과 악당의 자질을 철저히 양극화시킨다. 영웅은 심지어 법을 어겨도 여전히 영웅이다. 악당은 악당들끼리 아무리 충성을 다해도 여전히 악당이다. 이런 도덕적 이분법 때문에 액션 작가는 가장 큰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그것은 당면한 죽음이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 39,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고전적인 서사의 주인공은 스토리의 사건을 완결, 즉 관객이나 독자가 다른 결말은 상상할 수 없다고 느끼는 최종 전환점까지 끌고 간다. 이 절정에서 주인공의 잠재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액션 장르에서는 중심인물이 이 모든 것을 해내는 동시에 완벽한 영웅으로서도 활약해야 한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 43,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무력감은 피해자가 비겁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단지 피해자가 스스로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 영웅의 이타주의 정신이 관객/독자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내듯, 제대로 극화된 피해자의 무력감은 관객/독자로부터 동정심을 이끌어 낸다. (...) 영웅은 공감을 이끌어 내고, 피해자는 동정심을 이끌어 내고, 악당은 반감을 이끌어 낸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 54, 55,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삶에서 감정과 의미는 각각 별개로 다가온다. 감정이 먼저 오고 그다음에 의미가 온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삶의 균형이 깨지면, 먼저 감정이 우리를 덮친다. 일이 어느 정도 수습되면 우리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왜 그런 변화가 일어났는지 생각해 본다. (...) 먼저 감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의미를 찾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뒤따른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P 65,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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