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마론의 <슬픈 짐승>함께 읽기

D-29
아.. 주욱 긴 호흡으로 읽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주제인가봐요; 신형철 평론가도 그랬다니 위안이 되네요. 저는 읽으면서 자꾸만 모르겠다거나 기억나지 않는다 하는 화자의 모습이 불편하게 부대껴요. 진실을 보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우니 오히려 적극적으로 기억을 통제하고 있는 느낌도 들고, 탓하는 것 같기도 해요. 무거운 고통이 뿌옇게 흩트러 졌으면 하는 모습이 슬퍼요. 안경으로 눈을 멀어버리게 한 것처럼 오히려 자해하는 모습 같달까요...
공감합니다. 실컷 기억을 더듬어 말했다가 끝내 모르겠다, 확실하지 않다고 말하는 화자를 보면서 온전하지 못하구나 싶었어요. 어쩌면, 화자가 말하는 기억이 말하는 또 다른 기억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더군요. 말 나온 김에 기억에 관한 인상 깊었던 구절 하나 발췌해봅니다. 88쪽) 기억이란 진주의 내부에 들어 있는 이물질과도 같다. 그것은 처음에는 조개의 살을 파고든 성가신 침입자일 뿐이다. 조개는 그것을 외투막으로 감싸고 그것을 둘러싸고 진주질층이 하나씩 자라게 한다. 그리고 마침내 표면이 매끄럽고 광택이 나는 둥근 형상이 생기게 된다. 원래는 병적인 증상이 사람들에 의해 귀중품으로 가치를 부여받은 것이다.
21일 된 것 같은데...책 읽기는 다들 끝내셨는 지 궁금하네요 ㅎㅎ 슬픈 짐승이란 제목의 강렬함에 이끌려 책을 읽었는데 너무 공감되는 문장들이 많아서 이제 필사 할 일만 남았네요...
어느덧 모임 종료까지 이틀 밖에 남지 않았네요. ㅎㅎ 네 저도 막 책읽기를 끝냈습니다. 소설 마지막이 다소 충격적이었어요. 왜 갑자기 프란츠가 죽었을까 하고요. 오락가락 하는 화자의 모습에 그녀 마음 속에서만 죽은 게 아닐까? 의심도 나더군요. 음... 근데 소설을 다시 복기하다가 11쪽을 읽다 보니, 생물학적으로 프란츠가 죽은 것은 맞구나 했어요. 여러 번 곱씹어서 읽게 되는 문장, 필사하고 싶은 문장들 많이 눈에 띄었는데, @커커피피 님도 그러셨군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다시 책 제목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슬픈 짐승은 누굴까 하고요. 사랑에 모든 것을 걸고 생존을 위한 본능도 거부한 화자가 슬픈 짐승일까요? 친구 아테가 화자에게 물었던 것처럼 주인공의 사랑은 결실을 맺지 못한 측면에서 본다면 비극적으로 끝이 났죠. 그런데 저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는 문장 "인생에서 놓쳐서 아쉬운 것은 사랑밖에 없다. "(20쪽) (이 문장은 책 읽는 동안 3-4번 반복해서 나왔던 것 같아요.) 이 문장의 의미에서 본다면 늦은 청춘의 사랑을 했지만 어째든 열정적인 사랑을 했으니, 화자가 그리 슬프게만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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