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

D-29
동물력이 부족하거나 그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 아니라 차라리 동물력이 극단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에 제조업자들이 에너지의 재고를 통해 작동되는 기계 쪽으로 전향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 아래로까지 자주 떨어질 정도로 1825년 이후 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에 직조공들은 횡령이라는 생존 전략에 더욱 깊숙이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바로 그 때문에 제조업자들 사이에서는 손실이 급증하고 파멸적인 경쟁이 벌어지게 되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120 ch.4,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오직 중앙에 집중된 하나의 원동기에 직조공들을 예속시킴으로써만 그들의 버릇을 길들여서 작업 속도를 공장제도 수요에 맞춰 균일하게 만들 수 있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121 ch.4,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방적 부문과 마찬가지로 자본가 측의 승리는 동력을 동원함으로써 실현되었다. 횡령 방지, 작업 속도 통제, 더 높은 생산성, 여성과 미성년 노동 착취, 더 높은 이윤과 더 낮은 손실, 면직물 생산의 커다란 두 부문을 융합하여 단일한 하나의 자본의 통제하에 두는 것까지. 이 모두가 기계의 역학적 에너지를 무한히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했던 것이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123 ch.4,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고용주들은 남성 작업자 수백 명을 해고하고 그 대신 젊은 여성들을 고용하여 철 사나이 옆에서 일하게 함으로써 승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110,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제조업자들 입장에서.. 동력전환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네요.. 빌드업 과정이 느리긴 한데, 점점 재미 있어집니다.
빌드 업 과정이 촘촘하다고 이해해 주십시오. :) (이게 벽돌 책 읽기 모임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저자나 책의 변호인이 되더라고요.)
4장에서는 방직기와 역직기에 자동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이 동일한 이유에서 진행되지 않았음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방직기는 노동자들의 임금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가들의 대응이었다고 한다면 역직기는 오히려 저렴한 임금 때문에 발생하는 횡령과 품질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요약했습니다. 즉 “방적과 직조가 하나의 집중된 원동기에 의해 강제로 구동되는 공장에서 이러한 파업과 횡령 모두가 동시에 해결” 할 수 있는 증기력을 이용한 자동화가 시장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장의 말미에 나오지만 자동화는 에너지의 재고에 집착하게 되는 이유도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월요일(6월 10일)은 5장 '전환의 수수께끼: 여전한 수력의 장점'을 읽습니다. 5장, 6장은 기계화 초기에 유력한 동력원이었던 수력의 가능성과 그 가능성이 개화하지 못한 이유를 짚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이 제일 처음 듣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 부분일 것 같아요. 저는 아주 흥미진진했습니다. :) 오늘 5장, 내일 화요일(6월 11일)은 6장을 이어서 읽는 일정입니다.
5장 143~144쪽에서 저자가 계속 ‘19세기에도 수력이 증기력보다 비싸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가격이 문제가 아니지 않나요? 수력은 강 부근에서만 쓸 수 있는데 증기력은 그런 지리적 제한이 없으니 널리 퍼진 거 아닌가요. 저자는 수력을 누르고 증기력이 퍼진 것을 5장 제목 표현대로 ‘전환의 수수께끼’라고 주장하고 싶은가 본데 동의가 안 됩니다. 계속 읽어볼게요.
역시~! 그 얘기는 다음에 나옵니다. :)
앗. 그렇군요! ^^;;;
답이 넘 궁금해서 6장까지 읽었어요. 흥미롭네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화요일(6월 11일)은 어제 월요일(6월 10일)에 이어서 6장 '흐름이라는 공유재로부터의 탈주: 미완으로 끝난 수력의 확장'을 읽습니다. 6장에서는 '수력의 와트'로 불렸던 엔지니어-사업가 로버트 톰의 '수력 천하' 구상이 어떻게 실패로 끝났는지, 특히 자본가-기업가로부터 외면을 받았는지를 '공유재'라는 키워드로 살펴보고 있어요. @그러믄요 @장맥주 님께서 언급하신 대목은 7장에서 아주 길게 설명됩니다. (이 책의 핵심 장 가운데 하나죠.)
4장 ‘저 군중 속에 강력한 에너지가 있다’ : 위기 중에 동력을 동원하다 "많은 제조업자들이 앞으로 벌어질지도 모르는 전투적인 노동조합 투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이 기계를 수용했으며 그 때문에 이 기계의 설치에 대한 결정은 어떤 경우 극심한 대립 속에서 이루어졌다."(109쪽) "면직업계의 기술적 구조조정 중에 자본에 제공되었던 권력은 분명히 인체에 전적으로 외적인 본성을 지니는 동력으로부터 직접 소환되어 주어진 것이었다."(112쪽) "어째서 이렇게 원시적인 기술이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그토록 오랜 기간 융성하였는가? 부분적인 해답은 바로 노동이 지독하게 저렴했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114쪽) "동물력이 부족하거나 그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 아니라 차라리 동물력이 극단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에 제조업자들이 에너지의 재고를 통해 작동되는 기계 쪽으로 전향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120쪽) "방적 부문과 마찬가지로 자본가 측의 승리는 동력을 동원함으로써 실현되었다. 횡령 방지, 작업 속도 통제, 더 높은 생산성, 여성과 미성년 노동 착취, 더 높은 이윤과 더 낮은 손실, 면직물 생산의 커다란 두 부분을 융합하여 단일한 하나의 자본의 통제하에 두는 것까지. 이 모두가 기계의 역학적 에너지를 무한히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했던 것이다."(123쪽)
SF에는 '스팀 펑크(steam punk)'라는 하위 장르가 있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 초를 모델로 증기 기관 동력원과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의 기계 장치를 사용하는 대안 세계를 그리는 작품들이죠. 저는 5장과 6장의 수력 이야기를 보면서 '워터 펑크(water punk)' 같은 장르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강이나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를 무대로 수로와 수문 또 수력에 의해서 작동하는 온갖 기계 장치로 구성된 대안 세계를 그리는 작품이요. (아직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스팀 펑크 작품 가운데 얼른 생각나는 소설은 네 편으로 완결된 영국 작가 필립 리브의 '견인 도시 연대기' 시리즈가 생각납니다. '스팀 펑크'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그래서 그 장르를 개척한 작가는 팀 파워스입니다. 파워스는 영화로 유명한 『캐리비안의 해적』의 원작 작가로도 유명하죠. 파워스의 스팀 펑크 장르의 특징을 잘 살필 수 있는 소설로 국내에 번역된 작품은 『라미아가 보고 있다』가 있습니다. SF라기보다는 판타지 장르로 분류할 법한 소설이긴 합니다만.
모털 엔진[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아 화제가 된 영화 [모털 엔진]의 원작 소설로,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필립 리브의 '견인 도시 연대기' 4부작의 서막을 여는 작품이다.
사냥꾼의 현상금미국도서관협회 선정 '2005 최고의 청소년 도서'. 지구 종말 이후의 세계를 다룬 4부작 SF 시리즈 '견인 도시 연대기'의 두 번째 책이다. 시대적 배경은 전작 <모털 엔진>에서 지표면을 달리며 작고 약한 도시들을 집어삼키던 견인 도시 런던이 '반 견인 도시' 세력을 무릎 꿇리려다 멸망한 뒤 약 2년 후부터다.
악마의 무기2002년 '네슬레 스마티즈 어워드' 금상 수상작. 지구 종말 이후의 세계를 다룬다. 4부작 '견인 도시 연대기'의 세 번째 책이다. '60분 전쟁'으로 초토화된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바다 위를 떠다니는 뗏목 휴양 도시에서 벌어지는 열다섯 소녀 렌의 모험과 성장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황혼의 들판 - 완결편2002년 '네슬레 스마티즈 어워드' 금상 수상작, '견인 도시 연대기' 완결편. 그린 스톰의 공격을 받고 추락한 공중 저택 클라우드 나인에서 탈출한 톰과 렌, 그리고 사막으로 떨어진 헤스터와 스토커 슈라이크의 6개월 뒤 이야기이다. 그사이 그린 스톰의 총사령관 나가의 평화 정책으로 세계는 잠시 휴전 상태에 들어간다. 그러나 그린 스톰 한편에서는 아직도 전쟁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존재하고, 전투 도시 무르나우로 속속 모여드는 도시들의 움직임 또한 매우 수상쩍다.
라미아가 보고 있다팀 파워스의 장편소설. 19세기 당대 최고 시인들인 바이런, 셸리, 키츠와 라미아 간에 펼쳐진 애증과 공포의 여정을 그들이 남긴 실재 기록과 여러 역사적 문헌을 통해 좇아가는 작품으로, 스팀펑크 문학의 완벽한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 1990년 미소포에익 판타지상을 수상하였다.
영국 면직업계의 증기력으로의 전환은 수력이 비용 측면에서 저렴하다는 우위를 계속 점하고 있었음에도 일어났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5장, 146쪽,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5장 전환의 수수께끼 : 여전한 수력의 장점 "전환기 당시 신식 수차가 낙하하는 물의 역학적 에너지 중 85%를 기계로 전달했던 반면에 증기기관은 석탄의 에너지 중 2% 미만을 운동으로 바꿔냈으며 가장 뛰어난 설치조차 효율 4%에 간신히 도달했다. 절대적인 용량, 운동의 균일함, 에너지 효율, 그 어느 측면에서도 기관은 수차를 압도하지 못했다. 실상은 차라리 그 정반대에 가까웠다. <중략> 영국 면직업계에서 수력에서 증기력으로의 전환이 일어난 까닭은 물이 부족했거나 더 비쌌거나 기술적으로 덜 유력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정반대로 수력이 넘쳐났으며 저렴했을 뿐만 아니라 최소한 증기만큼 강력하고 고른 운동을 제공했으며 효율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증기력이 주도권을 잡게 된 것이다. ~ ~ 그렇다면 왜 면직업계 자본가들은 ~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누구나 다 예외 없이 더 비싸다고 생각하던 원동기로 돌아섰을까? "(149~150쪽)
물과 달리 석탄은 원동기를 돌리기 위해 끊임없이 소비되어야 하는 상품이라는 물리적으로 독립된 형태로 시장에서 유통된다. 연료비는 위치와 교통 수준에 따라 달라졌다. 탄광 부근이나 운하, 도로, 철도로 잘 연결된 지역에서 면직업종 제조업자는 석탄을 상대적으로 싼값에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절대 공짜가 아니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147쪽,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저도 이 문장에 밑줄을 쳤는데, 저자는 위치에너지는 재고의 형태로 이동이 불가능하지만 석탄은 에너지 재고의 형태로 이동에 제약이 없었다는 이유가 석탄이 초기 에너지 효율성에서 수력에서 한참 뒤졌지만 결국 화석에너지로의 전환의 근본 원인이 되었다고 주장하려는 것일까요? 아... 그러면 조금 맥 빠질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인데... 조금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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