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

D-29
간단히 말해서 수력 작업장은 그 존속과 확장을 위해 강제 노동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207쪽,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수력 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하천 주변 정착촌에서는) 통제하기 어려운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짓이 고용주 자신에게도 커다란 피해를 입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대량 해고는 도시에서 자본가들이 선호하는 무기였다. 반면 정착촌에서는 대량 해고를 하게 되면 그동안 고용주가 투입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노동력 모집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225쪽,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전환은 완전히 이중의 의미를 가진 권력-동력(power)의 문제였다. 자동화를 유도했던 욕망, 즉 종순한 인간 노동을 확보하려던 욕망이 바로 똑같이 면직업종 자본을 증기 쪽으로 끌어들였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244쪽,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한층 더 다른 점을 지적하면 이것들이 집단적 과업이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바로 자기 작업장의 물공급만을 개선하기를 원하는 자본가 한 사람에 의해 진행될 일이 아니라 조합 또는 합자회사나 기타 상위 조직을 통해 강의 유역 전체 또는 그 이상의 지역에 위치한 제조업자들의 에너지 수요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한 무리의 자본가들이 함께 진행해야 하는 일이었다. 게다가 19세기 초 영국의 법체계 안에서 이러한 계획은 필연적으로 정치적 특징을 동반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6장, 165쪽,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불은 온전히 자기 혼자의 것이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6장, 187쪽,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1825년 이후에는 이미 1세대 공장 노동자들이 2세대 공장 노동자들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시기였던 것. 그래서 수력을 이용한 정착촌의 시도는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노력이었다는 것이 흥미롭네요…
7장에서 도심의 증기력 이용자들이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수요의 노동탄력성을 언급한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책에서는 언급은 되지 않았지만 아마 수요가 감소했을 때도 장점이 되었을 것입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수력 정착촌과 비교해서 생각해보니 그 차이는 분명했구요…
자동화는 노동력의 수요를 없애기 보다는 한 종류에 대한 수요를 다른 종류에 대한 수요로 바꾼 것에 불과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236.,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AI지도책을 읽고 나서 이러한 문장들이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자동화는 우리게에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까요? 지금까지의 자동화는 우리의 노동력 성격을 변화시켰을까요? 수요는 바뀌겠지만, 고용주 입장에서는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동화를 실시했고 그로 인해 숙련 노동자들의 필요가 없어지면서 해당 노동 시장의 진입장벽은 낮아졌지만 그만큼 퇴출되 쉬워지게 되었는데… 암튼 저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문장이었습니다.
에너지의 흐름이 아니라 에너지의 제고에 기초하여 면직물 생산을 기계화하도록 유도한 강력한 원인 1. 2세대 공장 노동자의 존재 2. 일자리를 찾던 엄청나게 풍부한 수의 실업자들 3. 역직기의 도입으로 인한 기계 작업자 수요의 배가 4. 대체 가능한 노동자의 전략적 중요성의 증대 5. 비용이 많이 들면서도 제약이 많은 정착촌으로부터의 자유
오! @롱기누스 님은 정리맨이셨군요. :)
@YG YG님에게 비할 수는 없죠… 고백(?) 하자면 이 부분은 제가 정리했다기 보다는 p.239에 정리된 것을 옮겼을 뿐입니다. ^^*
@장맥주 @롱기누스 저도 이렇게 1차 사료를 들여다보면서 역사를 재구성하는 책(박사 학위 논문)은 오랜만에 읽는 거라서 처음에는 많이 서걱거렸어요. 계속 함께 읽을까, 말까 망설였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이번에 한두 장 정도 앞서 읽으면서 함께 정리도 하니까 저자가 이렇게 공들인 이유도 알겠더라고요. (계속되는 책 옹호입니다. :) )
아, 이거 박사학위 논문이군요. 어쩐지...! (무슨 논문인가 하고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박사학위 논문이었구나…
저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방적기와 방직기를 구분못했음도 고백합니다. 방적기는 실을 뽑아내는 기계이고, 방직기는 실로 직물을 짜는 기계… 역직기는 동력을 이용하는 방직기… 이 책 덕분에 한 수 배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금요일(6월 14일)은 8장 '믿을 수 있는 힘: 증기의 시간상 장점들'입니다. 7장에서 증기력으로의 전환에 공간이 미치는 영향을 다뤘다면 8장에서는 시간을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저는 8장의 논의도 새로웠어요. 왜냐하면, 증기력으로의 전환에 노동 시간 단축 운동(하루 10시간 노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저자가 주장하거든요. 저에게는 정말 새로운 접근이었고, 사회 변화의 역동성을 새삼 깨닫게 되는 장이었답니다. 여기까지 읽고 나면, 3장에서 8장까지 저자가 증기력 부상을 놓고서 그린 큰 그림이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춥니다. 9장부터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논의를 전개하고 있어요! 계속 투덜거리셨던 @장맥주 작가님 9장부터는 작가님 취향이실 거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해 봅니다. 하하하!
저도 8장에서 나오는 노동법 개선이 미친 영향이 뜻밖이었고 그래서 나중에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 더 흥미롭고 좀 허탈하기도 했어요.
@그러믄요 그러니까요. 늦게 시작하셨는데 부지런히 따라오셨네요. 재미있게 읽고 계시나요?
조금씩 읽기가 익숙지 않아서 계속 읽게되요. 한 50 페이지 남았어요. 😃 많이 배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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