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

D-29
@YG YG님에게 비할 수는 없죠… 고백(?) 하자면 이 부분은 제가 정리했다기 보다는 p.239에 정리된 것을 옮겼을 뿐입니다. ^^*
@장맥주 @롱기누스 저도 이렇게 1차 사료를 들여다보면서 역사를 재구성하는 책(박사 학위 논문)은 오랜만에 읽는 거라서 처음에는 많이 서걱거렸어요. 계속 함께 읽을까, 말까 망설였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이번에 한두 장 정도 앞서 읽으면서 함께 정리도 하니까 저자가 이렇게 공들인 이유도 알겠더라고요. (계속되는 책 옹호입니다. :) )
아, 이거 박사학위 논문이군요. 어쩐지...! (무슨 논문인가 하고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박사학위 논문이었구나…
저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방적기와 방직기를 구분못했음도 고백합니다. 방적기는 실을 뽑아내는 기계이고, 방직기는 실로 직물을 짜는 기계… 역직기는 동력을 이용하는 방직기… 이 책 덕분에 한 수 배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금요일(6월 14일)은 8장 '믿을 수 있는 힘: 증기의 시간상 장점들'입니다. 7장에서 증기력으로의 전환에 공간이 미치는 영향을 다뤘다면 8장에서는 시간을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저는 8장의 논의도 새로웠어요. 왜냐하면, 증기력으로의 전환에 노동 시간 단축 운동(하루 10시간 노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저자가 주장하거든요. 저에게는 정말 새로운 접근이었고, 사회 변화의 역동성을 새삼 깨닫게 되는 장이었답니다. 여기까지 읽고 나면, 3장에서 8장까지 저자가 증기력 부상을 놓고서 그린 큰 그림이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춥니다. 9장부터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논의를 전개하고 있어요! 계속 투덜거리셨던 @장맥주 작가님 9장부터는 작가님 취향이실 거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해 봅니다. 하하하!
저도 8장에서 나오는 노동법 개선이 미친 영향이 뜻밖이었고 그래서 나중에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 더 흥미롭고 좀 허탈하기도 했어요.
@그러믄요 그러니까요. 늦게 시작하셨는데 부지런히 따라오셨네요. 재미있게 읽고 계시나요?
조금씩 읽기가 익숙지 않아서 계속 읽게되요. 한 50 페이지 남았어요. 😃 많이 배우고 있네요.
어렸을 때 아버지와 산에 종종 올랐는데 어린 제가 헐떡거리며 “얼마나 더 가야 돼요?” 하고 물으면 아버지가 늘 “이제 다 왔어,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야”라고 하셨죠. 그렇게 자라서 어른들을 함부로 믿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등산을 싫어하는 중년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그때가 생각나는 이유는 왜일까요... ^^
ㅍㅎㅎㅎ 아침에 잠깐 웃게 만드는 맨트시네요
@장맥주 작가님, 다음 달(7월)에는 1월(『사람을 위한 경제학』)과 3월(『앨버트 허시먼』)에 계속 언급되었던 아마르티아 센의 회고록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생각의힘)을 읽으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책이 금방 나와서 저도 앞 부분부터 보고 있는 중인데 아주 잘 읽히고 심지어 재미있어요. 그러니, 조금만 참으세요. 하하하!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빈곤, 격차, 불평등에 주목하며 경제학은 물론, 철학, 정치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 거대한 족적을 남긴 이 시대의 지성, 아마르티아 센.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은 그의 사상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사건, 사람들, 그가 정면으로 맞선 시대에 대한 고찰을 담은 회고록이다.
흠, 두 가지 이유로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1. 『화석 자본』에 씨게 데였다. 2. 700쪽이 안 된다. 이래놓고 구매해서 독서 모임 참여할 가능성이 약 88퍼센트입니다만... 싸나이라면 튕기는 맛이 있어야죠! ㅎㅎㅎ
@장맥주 그러게요. 646쪽이더라고요. 하하하!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은 (읽기에 부담 1도 없어요) 그냥 병행 독서하셔도 될 듯해요. 정말 말 그대로의 회고록입니다. 하지만, 큰 작가님의 큰 뜻은 있어요. 저는 첫 느낌이 좋아요.
마성의 큐레이터 @YG 님...
@롱기누스 사실 평범한 독자로서는 그런 용어들도 이 책의 진입 장벽이긴 합니다. 저도 '소모기'는 이 책에서 처음 접한 단어입니다. 소모-기(梳毛機)「명사」 『공업』 방적(紡績)에서, 양털의 긴 섬유만 골라 가지런하게 다듬는 기계.
아, '날염기'도 무슨 뜻인지는 알지만 자주 쓰는 단어는 아니죠. 날염-기(捺染機)「명사」 『공업』 피륙을 날염하는 기계. 롤러 날염기, 스크린 날염기, 감광 날염기 따위가 있다.
18세기 후반, 강둑에 늘어나던 작업장들은 자발적 임금노동만으로는 버틸 수가 없었다. 도제를 쓸 경우, 충분한 수의 인원을 찾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을 뿐 아니라 이 아동들에게는 자유의지의 행사가 거부되었으며, 이들은 아주 어릴 적부터 구빈원에서 생활한 경험 덕분에 엄격한 위계질서라는 조건에도 이미 이국했고, 기술적이고 조직적인 실험의 대상으로 삼더라도 이에 대해 법적으로 반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못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206쪽,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도제식으로 지식을 전수하는 회사에서 10년 이상 배우고 또 가르친 터라 ‘자유의지의 행사가 거부되었’다는 구절이 아주 눈에 콕 박히네요.
날씨의 변덕으로부터 해방되기를 원했던 욕망이 전환을 하게 된 동기 중 일부를 이루었다. 역설적이게도 이 전환이 일반적인 기후변화를 향한 수문을 열었으며, 그 결과 우리는 극심한 가뭄과 갑자기 밀려오는 물의 벽과 자주 직면하게 되어 버렸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265.,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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