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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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자가 사용하는 개념이나 개념어들이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법(法)이란 물(氵)이 흘러가는(去)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야 하기 때문에 법이다” 같은 논리를 보면 일단 그런 유래 자체가 틀렸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한자가 아니며, 설사 법이라는 한자를 고대 중국인들이 그런 취지로 만들었다 해도 그게 오늘날 법이 지녀야 할 특성에 대해 말해주는 바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동력과 권력이 영어로 다 같은 ‘power’라는 사실은 얼핏 의미심장하게 들리지만 저는 실제로는 양쪽의 특성에 대해 말해주는 바가 별로 없는 재미있는 말장난 정도로 생각합니다. 증기물신주의, 추상적 공간, 추상적 시간 같은 개념들은 어느 정도나 유용한 사고 도구일까요? 그저 흥미로운 문학적 비유에 불과한 것 아닐까요?
이러거나 저러거나 읽으면서 머리를 핑핑 굴려야 했고, 솔직히 잘 이해하지 못한 페이지도 많았고, 도전거리가 되는 책이었어요. 기후위기에 대해 이런 식으로 접근할 수도 있구나 하고 알게 된 것도 소득이었고요. 좋은 기회 주신 @YG 님께 감사드립니다.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모임에서 또 뵐게요!
@장맥주 작가님, 고생하셨어요! 바쁜 와중에 짧은 감상까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1) 자본세 vs. 인류세 논쟁이 있습니다. 이건 현재 기후 위기의 원인을 자본주의에서 찾느냐, 아니면 인류의 산업화 그 자체에서 찾느냐로 단순화해볼 수 있는데요. 이 책의 저자는 전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주장을 펼칩니다. 실제로 요즘 나온 책을 보면 이 책의 주장을 근거로 삼기도 하니 자본세 주장의 원류를 6월에 함께 읽은 셈입니다. :) (2) 맞아요. 저도 노동 가치론을 전제로 설명하는 13장은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도 그 장에는 빨간색 포스트 잇('동의 안 되는 부분에 제가 붙이는 표식입니다')을 많이 붙여 놓았습니다. (3)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이 책의 아주 유용한 주장 두 가지는 곱씹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수력에서 증기력으로 전환에 사실 초기 산업 자본주의 역관계가 깊숙이 관여해 있었다는 고찰입니다. 이건 사실 과학 기술 사회학에서는 새로운 얘기가 아닙니다. 얼른 생각나는 몇 가지 사례 연구가 있는데, 안드레아스 말름이 증기력 부상 사례도 적절한 케이스 스터디일 수 있겠다 싶었어요. 다른 하나는 (저에게는 아주 유용했는데) 환경 쿠즈네츠 곡선에 대한 저자의 논파입니다(14장). 전 지구 자본주의화와 생태계 파괴의 관계를 아주 유용하게 정리한 부분이라서 공부가 많이 되었답니다. 이번 달에도 아주 좋은 페이스 메이커 되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달에는 훨씬 즐거운 책 읽기로 만나겠습니다. :)
아앗. 이렇게 빨리 답장이...! 아, 그렇군요. 인류세 vs. 자본세 논쟁이 벌어지는군요. 자본세 주장의 원류를 이렇게 접하게 됐다니 기쁩니다. 14장 한번 다시 읽어보려고요. 흥미로운 책 소개해주셔서 다시 감사드려요!!
모두 6월에 고생하셨고 7월에 아마르티아 센과 함께 해요!
말름 아저씨 안녕~~. 솔직히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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