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데군데 사회 과학 고전도 많이 등장합니다. :) 예를 들어, 대학 때 열심히 읽었던 스티븐 룩스의 『3차원적 권력론』 같은 책이 그렇습니다. 검색은 되는데 표지 이미지가 안 나오네요. 1974년에 나온 책인데 지금 읽어도 여전히 의미 있는 권력 이론의 고전이라고 생각해요.
3차원적 권력론영국의 정치학자이며 사회학자의 스티븐 룩스의 권력론. 이 책은 미국정치학회보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거대한 `비결절` 논쟁의 성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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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화석연료는 임금 노동 또는 강제 노동, 즉 타인의 노동을 강제할 수 있는 권력(power)을 그 자체 존재 조건으로 필요로 한다.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권력이 필요한 에너지가 화석연료뿐일까 생각했습니다. 화석연료외에 대량의 큰 에너지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노동을 강제할 수 있는 권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임금노동을 타인의 노동을 강제하는 성격으로만 본다는 것은 조금 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참, 그리고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1월 『사람을 위한 경제학』(반비)과 3월 『앨버트 허시먼』(부키)을 함께 읽었던 분들과 아마르티아 센의 자서전 『Home in the World: A Memoir』(2022) 이야기를 지나가면서 했었잖아요. 그 자서전이 생각의힘 출판사에서 6월에 번역되어 나옵니다. :) 1933년생 센의 나이를 염두에 두면 거의 마지막 책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7월에는 조심스럽게 이 책을 함께 읽을 벽돌 책으로 찜해두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책이 나오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흥미롭게도 센은 이 자서전에서 자신의 생애 초기와 성장기 그리고 경제학도로서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고 해요. 당연히 지도 교수 조앤 로빈슨은 아주 많이 등장한답니다. 저도 얼른 읽어보고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롱기누스
화석연료가 경주에서 승리한 이유는 그게 가장 저렴했기 때문이며 따라서 재생 가능한 대체품들 역시 이처럼 가격 우위를 점하지 않고서는 승산이 없다.
빌게이츠도 지적했지만,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화석연료에서 발생한 탄소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체 에너지의 경제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얼마전 읽은 “물질의 세계“에서 2050년 탄소중립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손익분기점은 2080년이 되어야 한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말이 맞다면 정말 지구온난화의 문제는 해결하는 것이 정말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슈가북
저는 아직 책이 없는데 오늘 주문 넣으면 낼 올 듯 싶습니다. 하루에 밀린 것 읽고 시작하겠습니다 :)
오늘 화요일(6월 4일)은 2장 '결핍, 진보, 인류의 본성?: 증기력 발흥에 관한 이론들'을 읽습니다. 이 책의 초고는 저자의 박사 학위 논문입니다. 2장은 학위 논문의 선행 연구 검토 부분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해요. :) 1장, 2장의 진입 장벽이 제일 높으니 꾹 참고 읽어보세요!
himjin
“ 만약 지금 이 순간 1톤을 배출한다면 그 중 약 4분의 1은 대기 중에 수십만 년 동안 남게 된다. 우리가 약간 더 시간이 지난 뒤 화석 경제를 한 방에 날려 버린다고 하더라도 미래 오랜 기간 동안 그 그림자가 남게 될 것이다. 배출이 0이 되어도 해수면은 수백 년 동안 계속 상승할 것이고 열기가 점차 대양 깊숙이 전파됨에 따라 물의 부피가 서서히 증가할 것이다. ”
“ 그러나 또 다른 종류의 폭력이 있다.
이는 빠르지 않고 천천히 전개되고, 순간적이지 않고 점증하며, 몸뚱이와 몸뚱이가 직접 부딪히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라는 매질을 통해 광대한 폭의 시간에 걸쳐 작동하기 때문에 저격수의 탄환보다 책이나 화면에 담기 훨씬 더 어렵다.
한 회사가 유독한 화학물질을 가난한 나라에 버린다면, 그 폭력의 효과는 ‘시간의 작용을 통해 그 원인으로부터 분리되어’ 오직 서서히 나타나고 그 행위 자체와 절대 동시에 드러나지 않는다. 닉슨은 화석연료를 태우는 행위를 같은 범주에 포함시킨다. 그러면서 묻는다.
어떻게 이 느린 폭력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서사에 반영시킬 수 있을까. ”
1, 2장의 진입 장벽은 다행히 잘 넘어갔어요. ‘오, 너무 흥미진진하다, 진짜 재미있다’까지는 아니지만 저자의 논의에 큰 저항감 없이 따라가고 있습니다. 어떤 주장을 펼치려고 이런 빌드업을 하는지 궁금해집니다.
얼렁뚱땅엉뚱따악
벽돌책 초보자로서 진도대로 읽어나가는 걸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오늘까지는 잘 따라가고 있네요 ㅎ 이해하고 있는지는 몰지만…
박사논문의 선행연구 검토라 생각하니 답답함도 덜해지는듯 ㅋ “증기가 일군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행사하는 권력-동력의 형태로 등장했다는 가설을 살펴보자(64)” 기대됩니다
FiveJ
64페이지
만약 - 기타 원동기들의 에너지가 여전히 풍부하고 저렴했음에도, 전환이 일어 났다면?
- 증기력의 확실한 이점이 없었음에도, 증기력이 확산되었다면?
- 자본과 노동 사이 관계가 증기력을 선택하도록 강요했다면?
... 리카도-맬서스식 주장에 따른 증기력이 도입된게 아닌거라는 암시?를 주는데 어떤 주장이 나올지 궁금해 집니다.
롱기누스
진입장벽이 높았던 1,2장을 무사히(?) 끝냈습니다. 3장이 기대됩니다. 특히 그동안 설명되어온 증기기관의 등장에 대해 저자는 어떤 식으로 기존의 설명을 뒤집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증기기관이 시장에서 받아들여 진 것은 기술의 우월성 그리고 증기기관의 연료로서 기존의 수력을 대체한 석탄의 사용은 결국 ‘에너지 밀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상식적 이야기 말고 어떤 다른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롱기누스
발로 밟는 물레방아의 기술적 요구에 의해 ‘한때 평등했던 공동체에 점진적으로 계급구조가 발생한다
저자는 계급구조의 등장이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지만 아무도 하지않으려는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 발화점이 된 것 처럼 설명 하고 있네요. 이러한 설명은 얼마전 시청했던 넷플릭스의 ‘the 8 show’ 가 생각났습니다. 잉여가 발생하게 되고 그것이 계급 발생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던 기존의 역사관, 사회관과 다른 관점으로 보는 것에 대해 저로서는 참신하다고 느끼는 부분이었습니다.
‘아무도 하지않으려는 일’을 누군가 어쩔 수 없이(또는 필요에 의해) 해야하는 상황의 원인을 ‘기술적 요구’에서 찾고 있는 저자의 관점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지금 당장은 증기기관의 등장과 보급을 설명하기 위한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느껴지지만 조금 더 저자의 말을 경청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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