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금요일(6월 14일)은 8장 '믿을 수 있는 힘: 증기의 시간상 장점들'입니다. 7장에서 증기력으로의 전환에 공간이 미치는 영향을 다뤘다면 8장에서는 시간을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저는 8장의 논의도 새로웠어요. 왜냐하면, 증기력으로의 전환에 노동 시간 단축 운동(하루 10시간 노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저자가 주장하거든요. 저에게는 정말 새로운 접근이었고, 사회 변화의 역동성을 새삼 깨닫게 되는 장이었답니다. 여기까지 읽고 나면, 3장에서 8장까지 저자가 증기력 부상을 놓고서 그린 큰 그림이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춥니다. 9장부터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논의를 전개하고 있어요! 계속 투덜거리셨던 @장맥주 작가님 9장부터는 작가님 취향이실 거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해 봅니다. 하하하!
저도 8장에서 나오는 노동법 개선이 미친 영향이 뜻밖이었고 그래서 나중에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 더 흥미롭고 좀 허탈하기도 했어요.
@그러믄요 그러니까요. 늦게 시작하셨는데 부지런히 따라오셨네요. 재미있게 읽고 계시나요?
조금씩 읽기가 익숙지 않아서 계속 읽게되요. 한 50 페이지 남았어요. 😃 많이 배우고 있네요.
어렸을 때 아버지와 산에 종종 올랐는데 어린 제가 헐떡거리며 “얼마나 더 가야 돼요?” 하고 물으면 아버지가 늘 “이제 다 왔어,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야”라고 하셨죠. 그렇게 자라서 어른들을 함부로 믿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등산을 싫어하는 중년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그때가 생각나는 이유는 왜일까요... ^^
ㅍㅎㅎㅎ 아침에 잠깐 웃게 만드는 맨트시네요
@장맥주 작가님, 다음 달(7월)에는 1월(『사람을 위한 경제학』)과 3월(『앨버트 허시먼』)에 계속 언급되었던 아마르티아 센의 회고록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생각의힘)을 읽으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책이 금방 나와서 저도 앞 부분부터 보고 있는 중인데 아주 잘 읽히고 심지어 재미있어요. 그러니, 조금만 참으세요. 하하하!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빈곤, 격차, 불평등에 주목하며 경제학은 물론, 철학, 정치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 거대한 족적을 남긴 이 시대의 지성, 아마르티아 센.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은 그의 사상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사건, 사람들, 그가 정면으로 맞선 시대에 대한 고찰을 담은 회고록이다.
흠, 두 가지 이유로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1. 『화석 자본』에 씨게 데였다. 2. 700쪽이 안 된다. 이래놓고 구매해서 독서 모임 참여할 가능성이 약 88퍼센트입니다만... 싸나이라면 튕기는 맛이 있어야죠! ㅎㅎㅎ
@장맥주 그러게요. 646쪽이더라고요. 하하하!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은 (읽기에 부담 1도 없어요) 그냥 병행 독서하셔도 될 듯해요. 정말 말 그대로의 회고록입니다. 하지만, 큰 작가님의 큰 뜻은 있어요. 저는 첫 느낌이 좋아요.
마성의 큐레이터 @YG 님...
@롱기누스 사실 평범한 독자로서는 그런 용어들도 이 책의 진입 장벽이긴 합니다. 저도 '소모기'는 이 책에서 처음 접한 단어입니다. 소모-기(梳毛機)「명사」 『공업』 방적(紡績)에서, 양털의 긴 섬유만 골라 가지런하게 다듬는 기계.
아, '날염기'도 무슨 뜻인지는 알지만 자주 쓰는 단어는 아니죠. 날염-기(捺染機)「명사」 『공업』 피륙을 날염하는 기계. 롤러 날염기, 스크린 날염기, 감광 날염기 따위가 있다.
18세기 후반, 강둑에 늘어나던 작업장들은 자발적 임금노동만으로는 버틸 수가 없었다. 도제를 쓸 경우, 충분한 수의 인원을 찾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을 뿐 아니라 이 아동들에게는 자유의지의 행사가 거부되었으며, 이들은 아주 어릴 적부터 구빈원에서 생활한 경험 덕분에 엄격한 위계질서라는 조건에도 이미 이국했고, 기술적이고 조직적인 실험의 대상으로 삼더라도 이에 대해 법적으로 반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못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206쪽,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도제식으로 지식을 전수하는 회사에서 10년 이상 배우고 또 가르친 터라 ‘자유의지의 행사가 거부되었’다는 구절이 아주 눈에 콕 박히네요.
날씨의 변덕으로부터 해방되기를 원했던 욕망이 전환을 하게 된 동기 중 일부를 이루었다. 역설적이게도 이 전환이 일반적인 기후변화를 향한 수문을 열었으며, 그 결과 우리는 극심한 가뭄과 갑자기 밀려오는 물의 벽과 자주 직면하게 되어 버렸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265.,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약간이라도 노동일을 감축시킨 것 그 자체가 증기력 작업장보다 수력 작업장에 훨씬 더 큰 피해를 주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주어진 시간에 정확히 맞춰 조절하는 것은 오직 에너지의 재고를 가지고서만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273.,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제가 책을 늦게 구입해서 이번주말에 좀 몰아서 읽고 따라가겠습니다. 얼마전에 <물질의 세계>를 읽고 제목에 혹해서 들어왔는데 글씨가 깨알이에요. 12 지구 온난화는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던 부산물들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이었다. 이걸 시작으로 매일 2장씩 읽고 진도 따라가보겠습니다. 늦더라고 마감날 같이 마무리 할께요.
저도 물질의 세계를 읽고 들어왔습니다. 읽기 접근성이 조금은 떨어지지만 자세한(그리고 친절한) 설명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늘어지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는거..^^;;
단축된 노동시간의 양은 오직 에너지의 재고로만 채울 수 있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298.,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흐름은 작업 정지를 일으키기 쉬운 반면에 재고에는 원하는 순간 마음대로 불을 붙이는 것이 가능했다…(중략)… 이는 바로 19세기 초 영국의 자본주의 소유관계가 그 자체의 시간성을 창조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시간성이 첨예한 모순의 순간에 들어서서 자연을 재편해야만 했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p.299-300.,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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